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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요코하마 항구의 아침 그곳에서 산책 길에 오르다

늘 흐리고 비 오는 날의 연속인 기이한 시월의 가을날씨

내일은 반짝 날씨가 좋겠다는 기상정보 입수!

이런 귀한 날씨를 놓칠 수야 있나

이른 아침에 부스럭 거리며 일어나 남편과 요코하마항으로 걸음걸음.....

전철로 요코하마역에서 내려

그곳에서부터 걸어서 야마테까지 한 바퀴 휘도는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항구에 나왔네

이것이 정말 얼마만인가 말이다

지난여름부터 본격 이사를 앞두고 준비에 들어가니

심경이 어찌나 변덕을 부리던지 기분은 조석으로 널뛰기하듯 기온차를 보여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으니

항구의 아침이나 유유자적하며 지낼 그럴 기분이 전혀 아니었던 게지

막상 이삿짐을 다 부치고 나니 앞으로 귀국을 하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약 한 달간은 꿈같은 휴식처럼 느껴진다

 

이젠 귀한 아침을 동네 강둑을 걸을 것이 아니라

이제부턴 항구로 나가 우리의 60대를 불사릅시다로 남편과 의기투합하여

오늘은 아침 6시 즈음하여 항구로 나갔다

 

두 사람이 똑같이 아침잠이 없으니

이것은, 이것이야말로 주님의 은총이다

 

 

 

 

요코하마 베이브리지에서

막 동이 터 요코하마의 아침을 열고 있다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신년일출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가 되는 저곳이다

 

아니! 해마다 그러했는데 나는 왜 일출을 만나러 한 번밖에 나가 보질 않았나??

막상 요코하마를 떠나려고 하니 그러했던 나 자신이 안쓰러워진다.

 

터 오르는 아침 베리브리지를 바라보며

레드카펫과도 같은 완만한 계단길을 따라 내려갔다.

 

 

 

고층 아파트 사잇길을 걸어 계단을 걸어 내려와 뒤돌아보니

노후 이곳에서? 하며 잠시 잠깐 꿈꾸었던 그럴듯한 동네

 

 

 

오른쪽 건물은 새로 막 오픈한 카페라는데....

요코하마를 떠나기 전에 꼭 한번 들러봐야 하지 않겠냐고!

날을 잡자고요

 

 

 

1989년에 개통 한 요코하마의 상징 베이브리지에서

동트는 아침을 맞았다

 

 

 

 

 

 

 

요코하마 항구 개항당시의 창고기 현대에 와서 멋진 쇼핑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젊은이들의 사랑은 받고 있는  아카랜가이다

 

지나오면서 사진 한 장 찍고 훅 찍고 지나왔는데

이제 보니 아카랜가 뒤로 

요코하마의 상징인 랜드마크타워 빌딩, 관람차, 인터콘티넨탈 호텔

3곳이 나란히 보이고 있으니

내가 아주 구도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겠구나 ㅎㅎ

 

 

야마시타공원에 도착했다

저렇게 늘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는 소녀

 

 

 

야마시타공원에서 이 동상 사진을 찍어 포스팅하기는 처음이다

강인한 여인상을 느끼게 한다

 

 

 

 

곳곳에 있는 동상사진을 오늘은 빠짐없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내가 동상을 별로 안 좋아했나?

관심에서 밀려나 있었던 게지

 

 

 

일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시월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피어나 우리를 반겨주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참으로 풍성하게 느껴지는 야마시타공원의 꽃밭이다.

 

 

가을 장미가 한창이다

구름을 걷어내어 맛있는 햇살을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

 

 

 

 

 

속이 출출하여 우리가 가끔 가서 아점을 먹던 하와이안 레스토랑으로...

이런! 우리가 너무 일찍 왔군 

아직 오픈 전이다 

에고~ 배도 고프고 날도 으슬으슬 추워졌는데...

 

 

브런치 하는 곳인데 꼭두새벽부터 와서 문을 두드리니.... 

가련한 나그네가 되었다 ㅠㅠ

 

 

 

그 옆에 있는 맥도널드 아저씨 집으로 갔다.

나저씨가 길을 향해 낮아있질 않고 매장을 향해 앉아 있어서

창쪽에 앉아있다가 누가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순간순간 깜짝 놀라

창밖을 내다보게 되지 뭐냐고요...

 

 

 

햄버거 하나로는 만족이 안되어

핫케익도 먹고 애플파이도 먹고 뜨거운 카페라테도 홀짝홀짝...

창가에 앉아 맥도널드 아저씨와 대화도 나누고 좋았던 맥도널드의 아침이었다

 

 

잘 먹고 놀다가 가요

맥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