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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시즌이 된 가마쿠라(鎌倉) 당초 3월 22일이 벚꽃 개화예정일이라고 발표가 있었는데 3월의 꽃샘추위가 장기전이 펼쳐지는 바람에 벚꽃개화가 일주일이 연기가 되고 또다시 일주일이 연기가 되어 4월 첫 주가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절정을 이루었다. 가마쿠라(鎌倉)에 다녀온 지인이 지금 벚꽃이 한창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다음날 혼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가마쿠라(鎌倉)는 사찰이 많기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지만 해마다 6월이면 가마쿠라(鎌倉)의 블루 수국을 보겠다는 사람들로 엄청난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작년 6월에 가마쿠라에 다녀오고 그동안 가마쿠라(鎌倉)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수국시즌이 되면 늘 가마쿠라(鎌倉)가 떠 오르곤 하는데 수국을 만나러 가마쿠라(鎌倉)에 가지 않으면 ..
추웠던 3월이었지요 올 3월은 꽃 피는 춘삼월이 아니라 추웠다는 기억만 떠 오른다 이런! 아니 많은 꽃들이 핀 것을 보았으면서도 기다리던 뽀얀 벚꽃이 피지 않았다고 어찌 꽃이 하나도 피지 않았던 것처럼 몰아갈 수가 있을까 이쁘게 피어났던 다른 꽃들이 들으면 얼마나 섭섭할꼬 여하튼 미나토미라이의 3월은 추웠습니다. 며칠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그곳에 가면 뽀얀 벚꽃이 폈으려나.... 멋진 4월 되세요
요코하마에서의 한나절 간밤에 비가 주룩주룩 무슨 봄비가 이렇게 찬비가 되어 여름비처럼 내리고 있는지.... 이 봄날씨에 다른 꽃들은 몰라도 지금쯤 피어야 할 벚꽃이 춥다고 오리무중이니 하얀 벚꽃놀이 계획을 세웠던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야 계획을 짜고 고쳐 짜면 되지만 한국에서 도쿄 벚꽃 시즌을 맞아 여행을 나온 지인을 보니 4박 5일의 도쿄 나들이 중에 하루 반짝 멋진 하늘을 보여주고 하루 건너 한 번씩 비 내리고 흐리고 오는 날 가는 날 빼고 나니 뭐 이렇다 할 소득이 없는듯하여 내가 다 안타까울 노릇이다. 간밤에 그렇게 비가 퍼붓더니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른 새벽 부터 화창화창 그렇게 화창 할 수가 없었다. 새벽잠 없는 남편이 이런 날을 그냥 둘리가 없다. 이런 날은 안따라 나서면 ..
요코하마 씨티 워크가 있던 날 2024년 3월 20일 춘분이라고 이날은 일본의 국경일로 휴일 요코하마 시티 워크 15킬로 참가했던 날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하지만 나는 항구 미나토미라이에서 배를 타노라 봄바람이 사방 팔방에서 정말 미친 듯이 불어 들이닥쳤다. 그 봄바람에 머리카락 날아갈세라 부여잡을 것이 아니라 그 바람에게 내 머리칼을 온전히 다 내어 주었다 그래 너희 멋대로 가져 놀다가 제자리에만 가져다 다오. 맡겨 버리니 마음이 편했다. 편해진 마음으로 나는 나대로 유유히 항구 미나토미라이를 걸었다. 일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델을 섰던 그 자리로 가다 일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델을 섰던 그 자리에 오늘은 워킹복장으로 그 자리에 서다. 하카마차림의 그녀들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던 시간이다
요코하마 씨티 워크 15킬로 참가 요코하마 시티 워크 10킬로, 15킬로, 30킬로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는 15킬로에 참가 신청을 하였다. 맘 같아선 30킬로 부분에 참가를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요즘 바람이 정말 난리난리 미치도록 불어 대니 이 바람을 타고 꽃가루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날아와서 내게 엉겨 붙으니 조심스러워서 15킬로로 결정을 했다. 워킹을 정말 오랜만에 해 본다 오늘은 정말 마음껏 실컷 걸어보리라 라는 다짐으로 집을 나섰으니 아자 아자 파이팅이다. 저 멀리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의 상징 수박 쪽 모양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붉은 벽돌 창고인 '아카렌가'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격한 바람만 조용해 준다면 최상일 텐데... 워킹을 나선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체조를 나선 사람들도 열심히 하루를 ..
살다 보면 이런 날이 너무도 많아 살다 보면 괜스레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 꿈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 보면 하루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권진원 - 살다 보면 - 나도 모르게 문득 떠 오르는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옛 생각에 잠겨보게 되었다. 일본 정착 초창기 1999년부터 꼭 11년을 살았던 그 지역에서 그 시절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지인을 만났다. 이곳은 도쿄도 (東京都) 신주쿠구(新宿区)에 위치하고 있는 이구나치오 성당의 소성당으로 하비에르성당으로 불리어지는 곳이다. 창밖에서 비춰 들어오는 자연 채광만으로 낮에도 실내는 이 정도 밝..
3월 중순, 우리 동네 봄꽃 소식 3월 들어서 어쩌다 보니 전철을 타고 주로 도심으로 도심으로만 냅다 달려 지인들과 만나 런치도 하고 백화점으로 쏘다니기도 하고 카페에 들러 수다도 떨고... 이제 이렇게 변화된 우리의 일상을 보며 문득 '코로나는 사라진 것일까??' 반문을 했다 그렇게 암담하고 암울했던 코시국이 우리에게 있었는데... 벌써 잊혀가는 일이 되고 있다. 오늘 아침 꽃구경! 이렇게라도 안 나가봤더라면 하마터면 이쁜 이 아이들을 다 놓칠뻔 했다 봄꽃은 피어있는 순간이 짧으니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훌훌 다 떠나 버리고 말 것이야 이웃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는 소식이 왔으니 어찌 안 가볼 수가 있냐며 마침 봄바람도 잔잔하여 이른 아침후다닥 부스스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잠에서 덜 깼나 봐 무거운 카메라를 치켜드니 내 팔이, 내 몸이,..
비아티나와 함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에서 "지유가오카에서 만나요~" "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가 뭐가 좋니? 미나토미라이로 와라" 친하게 지내던 티나가 한국에서 왔다 코시국 전에 만나고 못 만났으니 거의 4년 만에 만난 셈이다. 우리의 만남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내가 성당 소모임에서 구역장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 구역장이면 영원한 구역장이라며 오랜만에 만나니 여전히 구역장님이라고 불러서 아이쿠 이 사람들아~ 하고 웃었다 20여 년 전 그 당시 티나는 유치원생과 두 살배기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나는 중, 고등학생 두 딸의 엄마였다. 그러던 차에 티나는 남편의 전근으로 한국으로 1차 귀국을 했는데 다시 일본으로 전근이 되어 왔을 때는 우리 아래층에 살던 비아와 함께 3명이 뭉치게 되었다. 그때 3명의 세례명 끝자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