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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주전부리 휴대폰에 들어있던 사진을 보다가 "아, 이것!" 하며 반가웠던 먹거리가 나를 고정시켰다. 지난가을 11월 초 지인들과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가톨릭묘원에 들렀다가 점심으로 소바를 먹자며 찾아간 곳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특급의 주전부리 와~~ 맛있겠다 그렇잖아도 점심때가 좀 지나서 출출하던 차에 우리는 보기만 해도 좋아서 입을 못 다물었지 불판에 노릇 노릇하게 지져 낸 것이 있는가 하면 콩가루에 묻혀 놓은 것 두 종류가 있었다. 두 가지 다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두 개나 먹으면 배 불러서 점심을 맛있게 못 먹을 것 같고 그냥 지나치자니 섭섭하고... 그럼 반띵 하자며 2개씩 총 4개를 사서 네 명이서 반띵을 했다 쩝쩝쩝... 좀 아쉽지만 내 사랑 소바를 위하여 후훗! 지나가는데 이런! 당고도 보이네 5종..
이만하면 봄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이사를 떠나오면 그대로 멀어질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도 훅 다녀왔었는데 며칠 전에 그지역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멀지 않은 곳에 그 공원이 있으니 잠깐 들렀다가 갈까? 요즘 그곳에 수선화가 절정이라는 대 말이야 라며 남편이 차를 돌려 그때 옛 추억이 많은 그 공원으로 달려갔다. 저의 오래된 불친님들은 이곳이 기억나실까? ㅎㅎ 코시국 때 이공원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했으니... 이공원이 있는 이 동네에 약 11년을 살았는데 이 공원에서의 추억은 그 11년 중에 단 2년간의 추억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도쿄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코시국 때 이 공원에서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 오른다. 저 멀리 도쿄만 푸른 바다를 멍~ 오른쪽 저 멀리로 두 마리 용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주 보며 있는 형상이라는 ..
온화한 겨울날 겨울 장미가 있는 그곳으로 남편이 사진 한 장을 내게 내밀었다 이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모델이 필요해 음~~ 알았어요 모델료는 톡톡히 내야 합니다 내 목에 힘이들어갔다 우쭈쭈~ 옷은 무슨색으로 입어 줄까요? 후훗 이렇게 따라나선 곳은 이곳 이 사진이 찍고 싶었다고... 나도 오랜만에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나갔다 나도 참 무심도 하다 잊어버릴만하면 한 번씩 들고나간다. 온화한 겨울날씨 야마시타공원에 핀 겨울 장미를 카메라에 한송이 한송이 끌어 담았다. 겨울햇살이 어쩜 이렇게나 따스할까 햇빛을 받고 있는 백장미가 너무나 따습게 느껴진다. 아무리 따습다고 해도 그래도 겨울인데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곱게도 피어났네 "나 핑크로 피어 날 것인데 나 어때요~ " 하며 불쑥 고개를 내미는 핑크 장미다. 따뜻한 겨울장미를 보고 있으니 ..
요코하마 관광길에 오른 에도가와 세 자매 요코하마에 정착하여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동네 사정과 지리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자 나는 이 사람 저 사람 이 그룹 저그룹의 지인들을 요코하마로 초대하여 그들에게 요코하마 안내를 하며 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요코하마 구경을 다하고 하며 지인들이 전해주는 재미있었다는 후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는 또 나 나름대로 그 모든 시간들이 좋은 추억이 되었다. 새해 1월에 들어서서 예전 살던 동네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이토상과 헬레나 언니가 다녀가셨다. 사이토상은 부군이 지난 10월에 돌아가시고 난 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헬레나 언니를 통해 소식을 듣고 기분 전환도 하실 겸 요코하마에 바람 쐬러 나 오시라고 했더니 그럴 기분이 아니셨..
겨울철엔 역시 뜨끈뜨끈한 우동이 최고지요 지난가을에 다녀온 후지고코(후지산 자락 5개의 호수)는 야마나시현(山梨県)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야마나시현에 가면 꼭 먹고 와야 할 그 지역 음식이라면 호우토우 라고 하는 넙적한 면발의 뜨끈뜨끈한 우동이다. 겨울 오슬오슬 하게 추운 날이면 나는 이 호우토우가 먹고 싶어 진다. 후지산 자락의 사이코라고 하는 호수 언저리에 있는 촌락에 갔을 때 그곳에서 먹었던 호우토우이다. 나는 야마나시 시내에 있는 호우토우 전문점에서 먹고 싶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촌락 안에 위치하고 있는 음식점에서 호우토우를 먹었다. 호우토우 우동 면발은 이렇게 넓적하고 두껍다. 집에 가서 내 식으로 끓여 먹고 싶어서 야마나시에서 이러한 생 호우토우 를 사 왔다. 면에 밀가루가 묻어 있어서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딸네 식구까..
후지산 자락의 호수 / 西湖(사이코) 2/ 행복한 감나무 西湖(사이코) 1 포스팅을 끝내고 나니 폰카에도 西湖(사이코)의 사진이 가득 들어있었네요. 폰카 사진들이 나를 쳐다보더니 "도대체 우리는 언제 빛을 보게 해 줄 거예요?" 하며 따지듯이 덤벼드네요 "에고 에고 미안 미안 미처 몰랐다네" 어르고 달래서 西湖(사이코)의 2차 포스팅을 해봅니다 西湖(사이코)의 숨겨진 뒷이야기 한번 봐 주셔요 ㅎ 높은 저곳에 종이 달려있으니 저 종은 언제 울릴까 소리는 어떠한 소리가 날까 급 궁금해 지네요 촌락 입구에 저러한 종이 있을 줄이야 '연필 바보 미술관' '연필 바보 미술관'이라는데... 왜 '바보' 일까??? 생각 좀 해 봐야겠어요. 평생 오로지 연필만으로 그림을 그린 '외골수'라는 뜻일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의 '마에다 코우세이(前田)' 전..
후지산 자락의 호수 / 西湖(사이코) 1 지난 11월 20일에 이쁜 가을에 다녀온 후지고코를 겨울이 된 1월에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후지산 자락 에 있는 5개의 호수 이름하여 후지고코(富士五湖)라고 한다. 그 5개의 호수중에 西湖(사이코)를 찾아간다고 갔는데 호수는 안보고 호수 언저리에 있는 촌락에 가서 그 분위기에 심취하여 사진 찍고 구경하고 점심 먹고 놀다가 왔다는.... 이런! 제목은 호수이름을 써놓고 호수사진은 하나도 없고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남?? 뭐 어찌되었건 西湖(사이코) 언저리에 있는 촌락에 갔답니다. 평소에 손톱만한 후지산이라도 보이기만 하면 그쪽을 향해 와~ 후지산이다~라고 반갑게 소리치며 구경을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거대한 후지산을 턱 하니 앞에 두고 보니 숨이 헉하고 막히는 듯한 벅찬 느낌이 들었다. 그대가 정녕 후지산..
신년 뮤지컬 콘서트 2024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한 시간 여자 셋만의 외출이 이 얼마만인가 '새해 뮤지컬 콘서트 2024' 시부야(渋谷)에 있는 히카리에 11층 '토큐 시어터 오브'에서 열렸다. 뮤지컬 가수의 시원스러운 노래도 기대가 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딸들과의 외출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가장 화려한 외출이다 시부야 Hikarie 공연이 3시부터이니 좀 일찍 만나서 타이요리로 런치부터 했다 디저트로 먹은 호박 푸딩 음료를 주문할 때 아이스를 시키느냐 뜨거운 차를 시키느냐에 따라 나이를 가늠한다더니 역시 딸들은 아이스커피를 시키고 나는 뜨거운 라테를 시켰다 이럴 땐 엄마의 잔소리가 또 한마디 나간다 "얼음물 너무 마시면 안 좋은 거야~" (맨 왼쪽) 해리슨 지(J, Harrison Ghee) 브로드웨이 뮤지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