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늘
뭉개구름 두둥실 떠다니는 여름하늘이
참 이쁜 계절이 왔다.
오랜만에 여름하늘 다운 여름하늘을 보았다.
일주일에 한번 가는 훌라댄스가 있는 날이라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아침부터 가방도 챙겨놓고
막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
남편이 안경을 잊어버리고 왔다며
가져다 달라고 연락이 왔다.
아구구 몰라몰라...
내가 몸치라서 훌라를 일주일을 건너 뛰면
진도를 따라 붙이기가 힘든데....
흑흑...
그리고 나갔는데
쾌청한 여름하늘도 보고
영화도 보고
기분전환 잘하고 돌아왔다.
동네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해 놓고
이곳에 서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무심쳐 쳐다본 하늘
하늘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사진을 쿡쿡 찍게되었다
이 동네는 언제나 이렇게 깨끗하고 참 이쁜동네이다
게다가 오늘은 하늘까지 이렇게 멋지게 받쳐준다.
이러니 남편이 출근길에 수시로 하늘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는구나
유달리 이 동네 하늘은
푸르고 맑고 이쁘다.
하늘이 예쁜집들 때문에 이뻐보이는지
이쁜 하늘때문에 집들이 더 이뻐보이는지..
공기가 다른가?
이동네는?
남편에게 안경을 건내주고
이쁜동네 이쁜쇼핑몰이 있는 이곳에서
그대로 집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 들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영화나 한편 보고 갈까 하며
쇼핑몰에 있는 영화관에 갔다
볼만한 영화가 뭐가 있을까....
그중 한편을 골라서 10시40분에 상영하는 영화를
영화를 보았다
감동적인 장면이 나올땐 혼자 앉아 울기도 하고..
영화관에 혼자 들어오긴 처음이다.
해보니 해볼만하다
앞으로도 활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줄거리를 보면-
어린딸 생일케익에 불을 붙이고 축하노래를 부르고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동생이라고 ...
그리하여 남동생을 낳게 되었는데 기형으로 태어나서
수십차례 수술을 거쳐서 겨우 인간에 가까운 모습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외계인 같은 모습이기에 사람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니
얼굴을 가릴수 있는 헬멧을 씌워주었다.
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이지메도 당하고
고통을 겪었지만 친구도 하나둘 생기게 되었고
가족의 힘과 사랑과 꼬마들의 우정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다는...
사랑과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