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이웃과 함께

이웃 동네의 에어쇼

여름하늘~ 2024. 7. 5. 22:13

이웃동네 가와사키시(川崎市) 시제 100주년 기념으로

블루임펄스(일본 항공 자위대 곡예비행팀의 애칭)가 에어쇼를 한다고 해서

남편이 사진 찍으러 간다길래 나는 비행 사진은 자신 없고

동영상이나 찍어 볼까 하며 따라나섰다.

 

 

 

장마철을 맞이하여 흐리고 비 내리기를 반복하더니

모처럼 쾌청하게 개어 그야말로 쌈박한 여름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와~~ 하늘을 보니 여름 하늘이다. 이 얼마 만에 보는 여름 하늘인지...

그러니까 여름하늘의 계절이 온 것이로구나 후후훗!

 

 

 

 

14시 20분경에 가와사키 상공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발표되었기에

일찌감치 우리도 비행쇼를 볼 수 있는 장소로 나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거나 하고 있었다.

우리도 모처럼 나들이 나간 기분이 되어

자리 깔고 앉아 사들고 간 도시락을 먹었다 냠냠냠..

 

 

비행기가 통과할 예상시간이 다가오자 

모두들 비행기가 날아오를 예상 방향으로 몸을 틀어

다들 조마조마 하게 같은 지점의 하늘을 쳐다보며 서있었다

 


어느시점부터 카메라를 들어야 하나

모즌 준비 하여 조마조마하게 대기중이다.

이렇게

맨 처음 비행을 시작 할때는 어디서 출발한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다들 같은 방향으로 서서 비행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는....

 

 

 

한차례 상공을 통과하여 날아가고 난 후 부터는

그 다음은 어디서 비행기가 부아앙~ 하고 구름속에서 모습을 나타낼지

도무지 예측을 할수 없어서

모두들 고개를 쭉 빼고 이 하늘 저 하늘을 쳐다보며

우왕좌왕 다들 분주했다.

 

 

 

 

 

 

비행기들이 이 구름 속에서 나타났다가 저 구름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저 구름 속에서 나타났다가 그쪽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에어쇼가 부아앙~소리를 내며 여기저기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니

목이 아프도록 하늘을 쳐다보게 되었던

스릴있었던 에어쇼였다.

 

 

 

 

예상시간을 보며 이제 끝났다며 포기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부아앙~ 하고 구름 속에서 나타나

바로 내 머리 위를 쏜살같이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게 되어

아뿔싸 하며 후다닥 폰카를 꺼내 들었지만 이미

비행기는 벌써 구름 속으로 꼬리를 감추어 버렸으니..

그 안타까움이란 아~~ 두말하면 잔소리다.

 

 

 

 

에어쇼가 끝나자 

사람들은 다들 어느 구석구석에 앉아 있다가들 나왔는지 

사람들로 길이 빼곡하다.

오후 3시의 여름 뙤약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더 빠르지도, 더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모두에게 보조를 맞추어 하나둘하나둘

공원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