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원이 방

어느 날 손자와 함께 바람 부는 나들이

여름하늘~ 2025. 2. 3. 21:24

이렇게나 청정하고 이쁜 하늘의 오늘인데

이런 날 집에 있다는 것도 주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그렇지 않니? ㅎ

하여 손자 태윤이를 앞장 세우고 나들이를 나섰다.

 

걷는 것이 너무 늦어서 

그야말로 이 달을 넘기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정해진 그날이 와도 일어설 생각을 안 하고 엉금엄금...

걱정이 되어 다음날 병원에 가려고 예약을 했는데

아기가 알아차렸는지 그날밤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발 두발 걸음을 떼더라는...

박장대소를 하며 병원예약을 취소했다는

태윤엄마의 이야기

 

그렇게 늦게 걸음바를 시작한 아기가

요즘은 잠시도 걷지 안 하고 하루종일 뛰어다닌다.

 

 

 

 

늘 저렇게 우리보다 앞장을 서서 달리니

우리는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고 예뻐라~~

남자아이가 이렇게 이뻐도 되냐고...

 

 

 

늘 저렇게 분주하게 내 빼니 

나는 따라다니느라 늘 바쁘고...

 

 

"윤아 그쪽 아니고 저쪽! 저쪽~"

"에 헤헷!"

하며 이번엔 다른 쪽으로 내빼고...

 

저렇게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제는 이 할미를 놀려먹는 아기가 되었답니다

 

 

"에고고... 이쯤서 나 좀 사진 찍어 줘 봐"

나 만의 시간을 좀 가져야 되겠어

 

 

 

이제는 저 아이들을 따라가 보자며

줄 서서 살금살금 따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