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윤 아빠 이야기

거실에 벚꽃 향기가 가득~ 벚꽃이 피었어요

여름하늘~ 2025. 2. 14. 23:08

요즘은 공원에서 카와즈 벚꽃 가지치기가 한창이란다

지난번에는 장미 가지치기를 하고

버려진 장미를 한 가방 담아와서 집안에 장미행기를 풍기더니

요즘은 공원에서 또 카와즈 벚꽃 가지치기가 한창이란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나무꼬챙이 몇 개를 들고 왔길래 

뭐래 쓰려고요?? 하며 의아해 했더니

카와즈 벚꽃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버려진 나뭇가지라고 한다.

그걸 어떻게 집안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느냐며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었다..

 

말인즉슨

나뭇가지를 따뜻한 물에 꽂아둘 것

낮에 햇볕이 따뜻한 곳으로 옮겨 줄것

그리고 가지 아랫부분을 어떻게 잘라준다고 했는데??

이점은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

 

그리하여....

 

2월 6일

 따뜻한 물을 꽃병에 담아서

카와즈 벚꽃 나뭇가지를 깔끔하게 다듬어서 꽃병에 꽂았다

벌써 꽃망울이 터질 듯 봉긋하니 부풀어 있다

 

 

 

2월 10일

꽃병물을 따뜻한 물로 매일 갈아주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쪽으로 꽃병을 옮겨 주었다.

꽃을 피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2월 11일

집에 온 지 5일이 되자 꽃망울이 이렇게나 이쁘게 

금방이라도 사라락~~ 하며

꼭 다물고 있던 입을 열겠만 같았다

 

 

 

 2월 11일

낮에는 따뜻한 베란다 쪽으로 옮겨 주었다

밤에는 꽃병 물을 따뜻한 물로 갈아주며 정성을 기울였다

내일이라도 활짝 필 것만 같은...

 

 

2월 12일

어느새 이렇게 활짝 피어났다

예쁜 꽃모양을 만들어 냈다

이 벚꽃은 벚꽃 중에 가장 먼저 개화를 한다는

카와즈 벚꽃이라고 하는데

우리 집안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것이 되네

그러니까! 후훗 신통하다.

 

 

 

2월 13일

우리 집에 온 지 일주일이 된 나무꼬챙이에 

드디어 카와즈벚꽃이 이렇게나 물이 올라 꽃을 활짝 피웠다.

이젠 따뜻한 물도,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 놓는 것도

그만해야겠다.

활짝 피어 버리면 그다음 순서는 시들어 가는 것이 될 터이니

시들어버리게 된다면 안타깝고 아쉬운것이리니....

 

이대로 지금이 딱 보기 좋은 카와즈 벚꽃이다.

 

 

 

2월 14일

 

이렇게나 활짝 피었다

베란다 문을 열어두면

카와즈 벚꽃을 무척 좋아하는 동박새라도

한 마리 날아들지 않을까? 

하는 어림도 없는 기대를 하며 웃음 지어본다 후훗!

 

 

 

2월 14일

집안에서 키워서 그런지 연분홍!

카와즈 벚꽃 특유의 짙은 분홍이 아닌 것이 좀 아쉬울 따름이다

 

 

2월 14일

아 이쁘다 충분히 이쁘다

부지런한 남편 덕분에 집안에서 카와즈 벚꽃구경도 다해보고

참으로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