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쯔부야끼(혼잣말)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것은
여름하늘~
2025. 3. 15. 07:10
마트에 갔을 때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있다면!
나는 단연 이것이다.
그동안 봄에 얼마나 많이 사 먹었으면
이것을 보면 봄이다라고 느낄 정도까지 되었나?
그만큼 행복한 세뇌를 당했다고
할 수 있겠구나 ㅎ
요즘 마트에 가면 한쪽 코너가 완전 핑크빛 모드다
머지않아 벚꽃이 피면 본격적인 분위기로 접어들겠지만 말이다.
팥앙코가 가득 들어있는
달짝한 찹쌀떡이라고 할까
부드러운 팥앙금을 폭 감싸 안은 듯한 찹쌀떡을
봄꽃이 연상이 되는 포실포실한 노란 고물에 살살 굴려놓은 듯한 이것
그리고
핑크빛 기지를 한 번 접고 두 번 접어서
간간하게 물이 든 나뭇잎으로 얌전하게 말아 놓은 이것
하루에 한번이라도 안 먹으면 눈에 삼삼하게 떠 오르니
이것이야말로 중독이 아니겠는가
한통을 사 오면 한꺼번에 4개 먹기란 무리가 따르고
2개 먹고 2개를 남겨두면 고민이 따르지
다음날이 되면 아무래도 이 맛은 어제의 그 맛이 아니니까
단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2개를 슬그머니 밀어 주고 또 주고 했더니
이런! 남편마저 이 달짝한 찹쌀떡에 중독이 되어버렸다.
우짜노!!
올해도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