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가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젠 나목(裸木)이 되어 쉼을 하고 있다 스포츠짐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겨울 햇살이 어찌나 맑고 예쁜지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란 아깝다는 생각에이웃에 있는 게이오대학 캠퍼스에 들렀다 몸도 맘도 가뿐하게 비우고그저 겨울햇살이 좋아서 그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겨놓았다 지난봄에연둣빛 새 이파리들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내게 봄소식을 전해 설렘을 갖게 해 주던 나무였다. 지난여름에무성하게 자란 짙은 초록들이 나무아래로 슬며시 자리를 내어기꺼이 시원한 쉼터가 되어 주었던 나무였다. 캠퍼스 내 젊은 친구들이 내놓는 다양하고도 수많은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또 들으며 나무는 성숙되어 갔다 지난가을에젊은이들의 농익은 이야기를 모았더니 황금빛 가을이 되었다며나무는 저마다 제각각의 자리에서 금빛 이야기를 쏟아냈다 황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