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겨울풍물 '유키츠리'가 있는 겨울정원

겨울이라고 하지만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오늘은 햇빛도 쨍한 날이다

도쿄에 갔다가 와세다대학 근교에 

'히고 호소카와 정원(肥後細川庭園)'이 있어 잠시 들렀는데

한낮의 햇빛이 어찌나 쨍한지

눈이 부셔서 손을 들어 햇빛을 가려가며 정원산책을 했다.

 

뭐니 뭐니 해도 겨울은 눈도 좀 내리고 손도 호호 불어 보는

그렇게 겨울은 겨울다워야 좀 멋지지 않을까 하며

1월이면 좀 추워지려나 하며 겨울을 기다렸는데....

 

 

 

한겨울에 내리는 폭설로부터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이렇게 소나무마다 유키츠리를 설치하여 겨울 월동준비는 이렇게 완벽하게!

하지만 도쿄 지역은 겨울 내내 눈이 한번 올까 말까 하니

이러한 설치는 사실 이 지역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러한 풍경은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겨울풍물이자

겨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니

눈이 없으면 없는 데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그대로 좋은 겨울풍경이다.

 

 

 

 

 

분위기는 완전 겨울의 푸석푸석한 분위기 그 자체인데

어라?? 저쪽에 있는 매화가 피었나??

매화나무 곳곳에 핑크 핑크가 살짝살짝 보이네

 

 

역시 매화가 피었네

기다리는 겨울은 건너뛰고 벌써 봄이 오려나

 

 

 

왼쪽나무는 벚꽃나무인데

벚꽃이 피면 참으로 분위기 좋은 곳이 되겠구나

 

 

 

어디서 졸졸졸

물 흘러내리는 소리에 뒤로 돌아보니

왼쪽 대나무를 타고 오른쪽 대나무로 물이 토닥토닥

흘러내렸다.

 

 

 

오른쪽 대나무 통에 물이 가득 차면

대나무통을 무겁다고 물을 훅 뱉어내고 원위치로 돌아가면

또다시 왼쪽 대나무가 오른쪽 대나무에게

물을 채운다 토닥토닥 졸졸졸

 

이들의 물놀이에 재미가 느껴져서

다시 한번, 또다시 한번 하며

이 자리에 붙박이가 되어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있는 나

아이쿠  이게 뭐라꼬!

내 발걸음을 이리도 붙잡는단 말이냐

 

 

 

 

겨울이지만 겨울이 아닌

봄이 느껴지는 정원

정원분위기가 참으로 푸석푸석하다

폰카가 아닌 카메라로 찍었더라면 좀 다른 분위기가 연출 되었으려나

 

 

 

예쁜 월동준비

앙증맞게 오밀조밀

참으로 어여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