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51)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풍이 쓸고 간 다음 날 이른 아침 강둑 산책 길 아침에 눈을 번쩍 뜨고...순간 여기가 어디지??이곳은 일본! 예전에 살던 곳그 시절로 돌아갔나?? 서울에서의 그 시간들은 꿈이었나?어정쩡한 기분은 잠시잠깐! 커튼을 화들짝 여니 하늘이 화창하고 하늘에 간간히 떠 있는 구름들이어찌나 뽀얗고 예쁜지... "빨리 일어나요 산책 나갑시다~"시간이 벌써 6시 30분을 가리킨다. 후다닥...예전에 산책 다니던 강둑 길로 나섰다. 6시 54분 어제 난리를 쳤던 태풍호우경보로 툭하면 주의 경보가 들어오곤 했었는데태풍이 지나갔다고어제오늘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태풍이 그 모두를 싹~ 쓸고 갔다 다리 건너 저 멀리에산 등성에 눈 띠를 두른 후지산도 보인다후지산은 지금쯤 눈 덮인 산이 되어 있겠구나... 산책을 끝내고 집에 들어서니.. 태풍으로 모든 약속이 취소가 되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무섭게 내렸다모든 약속 다 캔슬하고집안에서 빈둥빈둥거리며...아, 오늘 할 일도 많았는데...오늘은 사이토상, 헬레나언니를 만나는 날이었는데...긴자에서 쇼핑도 계획하고 있었는데...시간 아까운 하루였다. 오루 5시즈음의 하늘 내가 있는 지역은 150으로 표시된 짙은 노란색그 부분이 도쿄, 요코하마 지역으로오늘 하루 정말 무섭게 비가 내렸다. 하늘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19층에서 문 꼭 닫고 지냈으니 빗소리,바람소리는 잘 모르고 지냈으나 하늘이 뿌옇게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던 하루였다 일본나들이 첫 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약 5개월 만에 찾아오게 된 일본공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달려 도쿄 도심으로 들어왔다.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피부에 와닿는 일본 말그리고 내가 걸어 다니던 길과익숙한 동네 풍경이 눈에 들어오자마치 고향을 찾아온 것처럼 참으로 정겨움으로 다가왔다그만큼 내가 일본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었다는그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다음 날, 주일미사를 드리기 위해 성당에 갔다.일본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곳이라 할 수 있으며많은 추억이 있는 이곳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다거의 일 년 만에 찾아 온 성당이다. 오랜만에 찾아왔기에 만남 그 모두가 반가웠다. 반갑다며 악수를 나누고 포옹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미사를 드리고,저녁 식사 약속이 잡혀 있어서 중간 빈 시간을 보내려고 성당에서 길 건너.. 양재천의 벼가 익어가는 가을 그곳에서 만난 서울 허수아비 벌개미취를 보니참 이쁜 계절이 왔다는 걸 느끼게 된다. 참으로 오랜만에 양재천에 나갔다.3개월 만이다. 왜 그리되었을까여름철 무더위도 한몫을 했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은 듯한 무성한 풀숲이라는 것이 싫었다. 양재천은 이 맛이다타워팰리스 타워팰리스에는 아주 오래전 시절인연이었던 그녀가 이곳에 산다는 것을 풍문으로 들었다.내가 이렇게 서울에, 그것도 지척에 와 있지만일부러 그녀를 찾고 싶지는 않다.그녀는 그저 그 시절 인연으로 족하다.인연이 있으면 이 양재천을 걷다가 마주치겠지그것이면 되는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서면 문득문득그녀가 떠 오르곤 한다. 가을이 무르익으면이곳에 가을이 찾아오면 꼭 이곳에 서서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보리라무슨 색깔의 가을이 오고 있을까 양재천의 가을은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 .. 사진 전시회 / 내 화려한 날들은 가고 성당 사진동우회에서 제1회 사진전이 열렸다 셀렘설레는 날이었다. '내 화려한 날들은 가고' 내 사진 제목이다 요코하마에서의 추억이 참 좋았다추억은 다 아름답다라고 하지만오랜 일본생활중에서 나는 요코하마에서의 3년이'특히 참 좋았다' 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었다.카메라를 메고 꼭두새벽 부터 기웃기웃했던 유달리 장미꽃이 폼나게 피어있던'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커다란 배가 일품이었던 '야마시타 공원' 그 모두는 내게 있어서'추억은 아름답다'라고 자신 만만하게 말할 수 있는내게는 바로 그러한 곳이다. 나는 이 사진이 무엇보다 참 좋았다'내 화려한 날들은 가고' '봄이 되면 모두가 사진작가'남편의 사진이다자목련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던 우람찬 자목련 나무아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사람 사람 사람들.. 서울에 오신 형부께서 꼭 가보고 싶어 하셨던 이 곳 서울에 가면 꼭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일정에 쫓기다보니 늘 아쉬움만 남기고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신다.이번에야말로! 하시며 꼭 가보자고 먼저 제안을 하셨다. 이곳은 파월 장병들이 묻려있는 사병 묘역형부께서는 1970년~ 1971 월남전 때 군악대로 배트남을 다녀오셨다고 한다.그 당시 사령관을 지내신 그분깨 가봐야 한다고... 육군 중장 채명신(蔡命新) 장군베트남 전쟁 당시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냈으며, "장군 묘역 대신 파월 장병들이 있는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겨 국립묘지 사병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묘비명 : '그대들 여기 있기에 조국이 있다' 육군 중장 채명신(蔡命新) 장군(1926~2013)은 6·25 전쟁과 베트남 전.. 부부가 나이 들어 손을 잡고 걷는 다는 것 젊은이들이 손을 잡고 길을 걷는 것을 보면참으로 사랑스럽고 이뻐서 힐끗힐끗 곁눈질을 하게 된다젊음 그 자체가 이쁠 때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아파트옆 근린공원에서 만난 이분들 결혼한 지 50년은 더 되어 보이는 이분들바람 잘 날 없었을 인생사도 무사히 잘 뛰어넘고갖은 파도에도 물살을 타고 잘 헤쳐 나와오늘에 이르러 이제는 지난날을 이야기하며 꼭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는 이분들의 뒷모습 젊은이들 못지않게 좋아 보이며 참으로 따뜻해 보인다. 저분들의 모습이 저 멀리 멀어질 때까지나는 멀거니 서서 바라다보았다. 아침햇살은 숲 속의 어떤 어두움도 잠재워 버리고이렇게 아름답게 골골이 밝혀준다. 오늘은 또 다른 분들을 보게 되었다.부부의 연으로 만나 오랜 세월 함께 보내고 이제는 머리 희끗희.. 태극기 휘날리는 백마고지에 갔다 소이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았던 철원평야그 철원평야를 저 멀리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는데다음에는 갈 곳은 바로 태극기가 펄럭이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 곳에서 차를 타고 이곳 백마고지로 왔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오빠와 형부의 모습이 오늘따라 어쩜 이리 늠름해 보이는지..오빠는 해병장교 출신이라고 폼 잡을 때가 많고형부는 월남전에 갔다 오셨다고 화젯거리가 많으시다. 거 커다란 태극기가 어찌나 펄럭이는지태극기 사이즈도 엄청 커서바람에 펄럭이는 소리가 아주 우렁차게 들려왔다바람에 저렇게나 나부끼니 금방이라도 나달나달 찢어질 것 같았다 다음은 1952년 10월 5일, 백마고지 전투를 앞두고 제9사단장 김종오 장군이 남긴 훈시문 '전투에 임하는 장병들에게'의 상세한 내용입니다.자부.. 이전 1 2 3 4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