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44)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동네 카사이에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 / 헤세정원 한국으로의 이사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지자 일본을 떠나기 전에헬레나언니와 사이토상이 다니고 있는 카사이성당에 가서미사를 한번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런데 마침 카사이성당에서 바자회가 열린다고 하니 앞뒤 가릴 것도 없이바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는데 카사이성당이 있는 그지역은 우리가 요코하마로 이사 오기 전 약 11년이나살았었던 추억이 아주 많은 곳이다.나는 주일미사는 도쿄도심에 있는 한인성당으로 다녔지만,평일미사는 주로 집가까이에 있는 일본성당인 카사이성당에 다녔기에카사이성당은 내게 있어서 참으로 친숙한 곳이기에친정에 다니러 가는듯한 그러한 기분마저 들었다. 성당 바자회를 맞이하여한국팀들은 잡채와 지지미를 구워 판매를 한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미사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소박..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쇼와기념공원 지난번 포스팅 '매화 축제 라고 해서 갔더니...'의 후속 편입니다. 매화사진을 찍기 위해 오로지 좋은 사진 한 장 건져보겠다는 일념 하나로(이 점은 남편 이야기입니다 ㅎㅎ)집에서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오메(青梅)라고 하는 곳까지 그것도 사람 없는 아주 이른 아침을 겨냥해 달려갔는데그곳 매화는 아직도 나뭇가지 속에서 깊은 잠에 들어 있었으니좋은 매화사진이 필요한데... 하며남편은 이만 저만 실망이, 아니 낙담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매화원을 터덜터덜 걸어 나오며 이대로 집으로 들어가기는 너무 이른 시간이고근교에 뭐가 없을까 하다가 '쇼와기념 공원(昭和記念公園)'으로 가 보자며원하는 매화사냥에 나섰다. 건질 수 있으려나.... "어서 오세요 이곳은 쇼와 기념 공원이랍니다"옅은 봄바람에 살랑이듯 인사를 건.. 매화 축제 라고 해서 갔더니... 2월 15일~3월 13일 오메(青梅) 매화 축제 라고 해서 갔더니...세상에~ 매화가 하나도 안 피었다.우리가 정말 따뜻한 지역에 살았다는 것이 증명이 되는 순간이었다도쿄에서도, 요코하마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인데 완전 허탕을 쳤다고나 할까 빨강글씨가 오메(青梅) 시그동안 요코하마 근교에 매화가 핀곳만을 포스팅을 했더니일본에는 정말 매화가 빨리 핀다고들 아셨을 텐데.....요코하마서 전철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도 오메(青梅)는 매화라기보다는 한창 납매가 피었다가전성기를 막 끝낸 풍경이었네요 그러니까 요코하마! 정말 따뜻한 곳에 내가 살고 있었다는 것이증명이 되네요 2월 15일~3월 13일 오메 매화 축제 가지마다 이렇게 앙상~~ 이제 막 홍매가 피기 시작했어요 너무 빨리 .. 잘 키운 나무 한 그루, 열 나무 안 부럽다 사진정리를 하고 포스팅을 하면서'잘 키운 나무 한 그루, 열 나무 안 부럽다'라고 써놓고 보니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하며 빙긋 미소가 지어졌다오다와라 매화 마쯔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매화를 꼽으라 하면단연 톱으로 엔도(遠藤) 상의 집뜰에 피어있는 매화나무를 엄지 척! 하고 싶다.그야말로 잘 키운 나무 한그루, 열나무 부럽지 않겠다는... 동네 골목길을 돌아서 나가는데어느 가정집 뒤뜰에 수령이 엄청 오래된 듯한 매화나무가 눈길을 끌었다집 뒤뜰에 이러한 매화나무가 있으면 봄을 기다리고 봄을 맞는 기쁨이 남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장도 매화나무처럼 아주 오래된 듯 거뭇거뭇하다.백매와 홍매 사이에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궁금해하며수령이 엄청 오래된듯한 홍매에 눈길이 갔다남편이 먼저 홍매 .. 후지산이 보이는 매화 숲에서 우동을... 오다와라(小田原) 시 2025년 매화축제가 2월 1일~24일까지 열렸다.올해는 날이 평년보다 따뜻하지 않아서 축제기간이라고 하지만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고 한다소가(曾我) 매화숲에서 홍매와 백매 사이사이를 누비며 옴통 매화향기에몸이 절여질 정도가 되자 슬슬 시장기가 몰려왔다."뭐 좀 먹으러 갑시다~~"하며행사장 쪽으로 가려고 작은 둑을 따라 걸어 내려가는데둑에서 내려다 보이는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싼 매화마을 풍경이 내게는 너무나도 정겹게 다가왔다.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풍경이라고 하겠지만머지않아 봄이 내려앉아 산천초목이 연둣빛으로 채색이 되고군데군데 노란색 민들레, 보랏빛 제비꽃이라도 피어준다면이 작은 둑이 얼마나 이쁠까 하는다가오고 있는 봄에게 그러한 청을 넣어본다 이 둑에도 냉이.. 매화를 제대로 맛보다 / 오다와라(小田原) 전철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마을 풍경에 끌려나도 모르게 창쪽으로 몸을 휙 돌려 목을 쭉 빼고 창밖구경을 했다마치 싸라기 눈이라도 한바탕 뿌리고 간 것처럼 나무마다 눈꽃이....희끄무리한 것이 다 꽃이라면 저 모두가 매화란 말인가병풍처럼 둘러싼 야트막한 산아래 정갈한 민가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고사방팔방 매화나무가 가득한 아담한 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와~ 동네 분위기 참 좋다. 평화 그 자체야" 전철을 타고 내다본 그 아름답던 마을이바로 내가 막 도착한 이곳 오다와라(小田原)라는 걸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는... 오다와라(小田原)는 요코하마에서 전철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지역이라매화가 일찍 피는 곳입니다 다음은 오다와라(小田原.. 아름다운 봄날은 가고 후훗 웃기는 일이지 벚꽃이 간다고 하여 봄이 끝나가는 것처럼 호들갑이로다 이제 진짜 봄이 시작되고 있구먼 내 말이 그 말이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던 지난 4월 첫 주일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니 어찌나 화창한지 눈이 부셔서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던 날이었다 봄날씨는 이 정도는 되어야 봄이라고 할 수 있지! 하며 그야말로 봄의 본때를 보여 주는 듯한 날이었다 이대로 집으로 가기는 섭섭하여 몇몇 지인들과 성당 앞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 '친잔소'의 정원으로 벚꽃구경을 나섰다 코시국 때는 호텔 숙박객 이외에는 출입금지였는데 이제는 활짝 호텔 내 정원을 일반공개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매일같이 칙칙한 봄 날씨를 보며 벚꽃들이 피어? 말어? 하며 옆친구들 눈치를 살펴가며 야금야금 피긴 했지만 이날은 눈치 볼.. 도쿄 도심 공원의 나른한 정오의 풍경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120년 되었다는 히비야 공원 "히비야 공원에 겨울 튤립이 한창이라던데 튤립 사진 찍으러 가볼까?" "무슨 꽃사진은! 나는 튤립 사진 찍는 것 싫어해욧" 이유 없이 나는 그렇게 남편이 하는 말에 툴툴거렸다. 그리 말을 하면서 그래도 남편을 따라나섰다. 그런데 1월의 튤립이 봄날의 튤립보다 분위기 다르게 참 이뻤다 이렇게 사진 찍고 저렇게도 찍어 보고 뒤에 여인이 지나가길래 후다닥 여인을 넣어서 찍어 보기도 하고 여인이 지나간 후에 깔끔하게도 찍어보고 한참을 튤립 앞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가 고개를 드니 남편이 저 만치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집을 나오기 전에 내가 지껄인 말이 떠 올라서 "튤립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큰소리치더니 잘만 놀고..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