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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기타 공원

아직 코스모스가 있으려나 / 쇼와 기념 공원 1

지난 10월 중순의 어느 날

기가 막히게 날씨가 좋다며

갈 바람이 나를 기어이 밖으로 불러냈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그립다 했더니...

 

자연에 대한 오래된 갈증이 코스모스를 보면 해소될 것 같았다

이 갈증을 해소를 잘해야만

가을 후반전을 맞이하여 멋지게 대미를 장식할 것이기에

갈바람이 코스모스가 있을 그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런데 10월 하고도 중순인데

코스모스가 아직 있으려나....

 

 

와~~  있었어 있었어 코스모스가

달려들다시피 하여 가까이 다가서 보니 아쉽게도 끝물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내가 코스모스 밭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갈증이 해소가 되어 흡흡 흡~~ 코스모스를 들이켰다

그런데 흡흡하고 들이킨 공기에는 코스모스가 떠나간 잔여물이 뒤섞여

목에 들어와 걸렸다.

그러게 코스모스가 한창 물이 오를 때 왔더라면 좋았을걸 그랬구나

 

그런데 그나마 달랑 한 장 찍어온 코스모스 사진인데

초점이 안 맞았네  그래도 좋아 좋아 후후 훗!

 

 

 

아쉬움의 코스모스를 지나오니

이렇게 노란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나도 저 나무 아래 자리 깔고 앉아버리고 싶어진다

갈바람이 이곳으로 나를 참으로 잘 데리고 있네

 

 

나무가 좋으면 그아래는 늘 사람이 있다

사실 그들이 있어 나무가 있는 그곳은 더 평화로워 보이는 것이지

 

 

계절이 좋을 땐

풍경이 좋은 곳이라면 언제나 웨딩촬영 팀이 보인다

 행복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그네를 타고 웃음 짓고 있는 신랑 신부

 

 

나와 동선이 같아서 

나와 저 커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였기에

몇 번이나 내 카메라에 잡혔다.

 

 

우리 딸도 저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웨딩 촬영을 한다고

일본과 한국을 분주히 건너 다녔는데

이젠 애기 엄마가 되어 이쁜 아기를 품에 안고 있으니

내가 보기엔 이 노란 코스모스보다도 더 이쁘더라

 

 

 

 

 

노란 코스모스에 취해 그 속을 휘청이며 쏘다니다 보니

출출해지는 걸 보니 점심때인가 

마침 저 멀리 집이 보이니 어디 들러볼까

요기가 될만한 것이 뭐가 있으려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자

농가가 보이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오늘은 어떤 이벤트가 열리고 있으려나...

 

다음은 공원 안에 조성되어 있는 농촌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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