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윤 아빠 이야기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초 봄 집안에서 열렸던 꽃 잔치 남편이 일전에 가지치기를 하고 버려진 매화 나뭇가지를 가져왔는데매화나무라고는 하지만 그저 한 자루의 나무 꼬챙이에 지나지 않았다.그런데 꽃병에 나무 가지를 꽂아놓고 매일같이 따뜻한 물로 갈아주고햇빛 들어오는 베란다 창가로 옮겨주며 정성을 다했더니매화가 소복하게 피어올라 우리를 감동시켰던 그 일은초봄을 맞아 우리 집 빅 뉴스거리가 되었다. 그 매화가 지고 나니 남편이 이번에는 장미 가지치기를 했다면서 붉은 장미를 한아름이나 안고 왔다.거실 한쪽 코너에 장미를 푸짐하게 꽂아 놓으니 그 분위기기 좋아서매일같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게 해 주었으며문득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말과 함께 딸과 함께 여행을 했던프랑스의 드넓은 베르사유 궁전을 쏘다니던 생각이 떠올라서좋은 추억시간이 되었다 베르사이유 장미의 시대가 막을 .. 거실에 벚꽃 향기가 가득~ 벚꽃이 피었어요 요즘은 공원에서 카와즈 벚꽃 가지치기가 한창이란다지난번에는 장미 가지치기를 하고버려진 장미를 한 가방 담아와서 집안에 장미행기를 풍기더니요즘은 공원에서 또 카와즈 벚꽃 가지치기가 한창이란다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나무꼬챙이 몇 개를 들고 왔길래 뭐래 쓰려고요?? 하며 의아해 했더니카와즈 벚꽃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버려진 나뭇가지라고 한다.그걸 어떻게 집안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느냐며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었다.. 말인즉슨나뭇가지를 따뜻한 물에 꽂아둘 것낮에 햇볕이 따뜻한 곳으로 옮겨 줄것그리고 가지 아랫부분을 어떻게 잘라준다고 했는데??이점은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 그리하여.... 2월 6일 따뜻한 물을 꽃병에 담아서카와즈 벚꽃 나뭇가지를 깔끔하게 다듬어서 꽃병에 꽂았다벌써 꽃망울이 터.. 남편은 제2의 장미 아저씨가 되려나.... 남편은 장미 아저씨가 되려나....남편이 일하고 있는 공원에서는 요즘올봄 5월에 아름다운 장미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요즘 한창 가지치기를 하며 손질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공원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장미 가지치기를 하게 되었는데한창 피어있는 장미를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는 것이마음 여린 남편에게 있어서는 가슴 아린일이 아니었을까 지난달에 부부동반 모임이 있을 때때마침 장미 가지치기를 하는 날이었기에가지치기를 하여 잘라낸 장미를 한 아름 가져와서지인들에게 한 다발씩 나눠 주었다.그때 장미를 받아 간 지인이 이제 장미가 수명을 다하여오늘 정리를 했다고 연락이 왔다,추위에 강한 겨울장미라서 생명력도 강한지 집안에서도 보름이나 피어 있었네그때 우리 집에 모셔 두었던 장미도 색깔도, 모양도 참 이뻤는데그때.. 남편의 감성에 박수를..... 今朝の エリスマン邸落ち葉で ハート❤緑の協会の方ありがとう!오늘 아침 에릭스만 저택낙엽으로 하트를-녹색협회분 고마워요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공원에서 남편이 떨어진 은행잎으로 이렇게 하트를 만들어서 놨더니 I LOVE YOKUHAMA 사진클럽 회원이사진을 찍어 이렇게 코멘트를 달아서페이스북에 올려놨다고남편이 참 재미있어하며 내게 사진을 보여 주었다. 그 소식을 들은 나도 재미있다며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해주고이렇게 티스토리에도 공개를 하고... 한 사람의 작은 감성이 일파만파로 퍼져 작은 즐거움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성이 빵빵한 우리 남편이다. 일하고 있는 공원에서 주워왔다며어느 날 이런 탁구공만 한 과일도 식탁 위에 슬그머니 올려놓고... 은행잎도 슬그머니 식탁 위에 올려놓았네멋진 가을을 요즘.. 내가 이 은행알로 맛있는 밥을 지어 올리리이다 남편은 올가을 멋진 수확을 했다남편이 일하고 있는 공원에 수북하게 떨어지는 은행알을출근하는 날마다 한 움큼씩 주워와 손질하여 모아놓은 은행이집 냉장고 안에 수북하게 모아져서 나를 흐뭇하게 한다. 은행알을 종이통에 넣어 전자레인지로 2분 30초 찡~ 돌려까서 먹기도 하고, 겉껍질 속껍질 모두 까서 냉동실에 소복하게갈무리를 해 두었으니앞으로 찰밥이나 백숙을 할 때 쏙쏙 넣어서 고소하게 맛있는가을요리를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니 흐뭇하기 짝이 없네 ㅎ 밥 위에 올려진 은행알의 노란빛을 보면 기분이 환하게 피어날 것만 같은지금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황금빛 은행알얏호~ 멋진 가을의 시작이다 고약한 냄새를 풀풀 풍기던 은행알이이렇게 앙증맞고 탐스럽고 이쁘기 그지없는 열매로 변신을 했다님편의 지극 정성이 만들어.. 남편도 오오쿠보상 처럼 장미아저씨가 되려나.... 내가 남편에게서 오오쿠보(大久保)상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것은 지난 4월이었다.오오쿠보(大久保)상은 75세이며 IT관련 컨설팅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시고지금은 장미를 키우는일에 재미를 붙여 그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그런데 얼마전에 오오쿠보(大久保)상이 일하고 있는요코하마 잉글리시 가덴에 우리 부부를 초대 해 주셔서이번에 남편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오오쿠보(大久保)상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장미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다 보니어느 날부터 자연스럽게 오오쿠보(大久保)상을 우리는 장미아저씨라고 칭하게 되었다. 장미 아저씨를 만나러 가기 이전에남편이 장미아저씨를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 경위부터 먼저들려 드려야겠다. 남편과 나는 꼭 작년 이맘때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을 알게 되었다.. 요코하마 씨티 워크가 있던 날 2024년 3월 20일 춘분이라고 이날은 일본의 국경일로 휴일 요코하마 시티 워크 15킬로 참가했던 날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하지만 나는 항구 미나토미라이에서 배를 타노라 봄바람이 사방 팔방에서 정말 미친 듯이 불어 들이닥쳤다. 그 봄바람에 머리카락 날아갈세라 부여잡을 것이 아니라 그 바람에게 내 머리칼을 온전히 다 내어 주었다 그래 너희 멋대로 가져 놀다가 제자리에만 가져다 다오. 맡겨 버리니 마음이 편했다. 편해진 마음으로 나는 나대로 유유히 항구 미나토미라이를 걸었다. 일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델을 섰던 그 자리로 가다 일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델을 섰던 그 자리에 오늘은 워킹복장으로 그 자리에 서다. 하카마차림의 그녀들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던 시간이다 미나토미라이에서 보낸 좀 특별한 저녁시간 남편의 근무처가 있는 미나토미라이에서 퇴근을 하는 남편을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기에 남편 마중을 나갔다는... 저녁시간에 미나토미라이에 나오니 세상에~~ 봄밤의 분위기가 이렇게 좋을 수가! 이럴 줄 알았으면 자주자주 남편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나올걸 그랬다. 3월 30일 저녁 미나토미라이에도 벚꽃이 이렇게 멋지게 피어 있다는 걸 남편에게서 몇 번이나 이야기는 들었건만 나는 빌딩숲 미나토미라이에 무슨 벚꽃이! 하며 미나토미라이의 벚꽃은 관심도 흥미도 1도 없었다. 나는 온통 도쿄 쪽 벚꽃에만 신경이 곤두서서 전철을 타고 가다 내리질 않나 지금 생각하면 푸풋! 웃음이 절로 나온다. 벚꽃과 어우러진 미나토미라이의 초저녁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다들 이러한 미나토미라이에 와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