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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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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편지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 프란치스코 교황 🕊이 세상의 모든사랑하는 자녀들에게,나는 오늘, 이 삶을 지나가는 사람으로서작은 고백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매일 세수하고, 단장하고,거울 앞에 서며 살아왔습니다.그 모습이 '나'라고 믿었지만,돌아보니 그것은 잠시 머무는 옷에 불과했습니다.우리는 이 몸을 위해시간과 돈, 애정과 열정을 쏟아붓습니다.아름다워지기를,늙지 않기를,병들지 않기를,그리고… 죽지 않기를 바라며 말이죠.하지만 결국,몸은 내 바람과 상관없이살이 찌고, 병들고, 늙고,기억도 스르르 빠져나가며조용히 나에게서 멀어집니다.이 세상에,진정으로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하나도 없습니다.사랑하는 사람들도,자식도, 친구도,심지어 이 몸뚱이조차잠시 머물렀다 가는 인연일 뿐입니다.모든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님 추모미사(도쿄 주교좌 성당) 도쿄 주교좌성당인 세키쿠치성당에서 21일 선종하신 프란치스코교황님의 추모미사가 있었다.2025년 4월 27일(일요일) 오후 3시 일반인 사전등록이 오후1시30분에 선착순 약 700명이기에줄을 서서 사전 등록을 하여 , 3시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추모 미사 식장 전날인 토요일부터 성당 내 자동차 진입금지추모지사가 있는 당일에도 이렇게 일반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다.황실에서 오시는 그분을 위한 보안 차원에서 그러하니 이해해 달라는.... 추모미사 준비 중 파란 티를 경계로 그 앞에는 각계각층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한 좌석이고그 뒤로는 일반인 좌석이다길게 줄을 서서 사전등록을 마치고 드디어 입장을 했다. 이렇게 어렵게 입장을 하여 교황님 추모미사를 드릴 수 있었으니... 글라라씨와..
새해 맞이 오야마(大山) 등산 등산 갈까?모처럼 마음이 동하여 남편과 새해맞이 첫 산에 올랐다.좋아하는 북알프스에 가자면 승용차로 6,7시간은 달려가야 하기에1박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곳이지만집에서 전철로 갈 수 있는 당일치기 등산은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에 가벼운 배낭 하나를 메고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그렇다고 1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본격 등산로가 나오니 결코 동네 뒷산 같은 코스는 아니다.등산하기에 좋은 가볍고 심플한 복장으로 집을 나섰더니이른 아침이라 공기가 아주 차서 한기가 느껴졌다.아무리 이 지역이 춥지 않은 영상의 겨울날씨라 하지만 그래도 겨울산인데산 정상은 춥지 않을까 조끼를 하나 더 가져올 걸 그랬나,얇은 패딩을 하나 더 입고 올걸 그랬나? 하며 걱정이..
어느 날 MT 시즈오카현(静岡県)에 위치하고 있는성심회 스소노(裾野) 마리아 수도원으로 MT를 다녀왔다.후지산이 지척에 있는 지역이라그곳은 추울 텐데 하는 걱정스러움으로 인하여올 들어 처음으로 패딩잠바까지 챙기며 분주를 떨었는데생각만큼 춥지를 않아서 추위소동은 싱겁게 끝이 났다.   오후 늦게 어둑어둑 해질무렵에 도착을 하여 숙소에 들었으니수도원이 위치한 주변환경이 어떤지전혀 감이 잡히지 않은채로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이른아침에 눈이 뜨자마자창밖풍경이 궁금하여 커튼사이로 눈만 빼꼼 내놓고 살피다가커튼을 열어젖혔다 한마디로 "이쁘다~"라는감탄사를 내놓으며 첫인사를 나눴다.   새벽 6시가 조금 지났으려나아직은 군데군데 어둠이 남아 있는 곳이지만아침산책을 나가고 싶어서 지인에게 톡을 쳤다"산책..
모닥불 피워 놓고 그 추억속으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어 첫추위가 느껴지던 날모임에서 함께 즐겼던 캠프파이어환호성 그리고 왕수다그리고 이어진 콧노래그리고불멍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었지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다시 태어나지 못해도너를 사랑해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아무도 없지만나는 이 곳 바위섬에살고 싶어라나는 이 곳 바위섬에살고 싶어라     모두 함께 불렀던 노래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 박인희- 이 얼마나 오랜만에 불러보는 노래인지이 얼마 만에 맛보는 불놀이 인지모두들 청춘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즐거움으로살짝 들뜬 기분이었으리라잠시나마 세..
나가사키(長崎) 성지 순례 - 9월 26일(목) 나가사키 순례 -나가사키에서 아침해를 맞이했다.성지순례의 마지막 날 아쉬움이 가득하니 미련 또한 가득 남을 것 같다.부지런한 자 만이 맛 볼수있는 아름다운 아침해를우리는 맞이했다.감동이다           시마바라 성당 (島原)시마바라의 난 후 기리시탄이 근절했다고 여겨지는 시마바라 반도에서1902년부터 드디어 재선교가 시작되었다. 1932년 시마바라 니노마루(二の丸) 교회를 건립하였고, 1997년 현재의 돔 교회가 건립되었다.             하라성( 原城跡 )              스즈타 감옥터(鈴田監獄跡)  이 감옥에는 겐나 3년(1617년  7월) ~ 겐나 8년(1622년 9월)까지 5년간나가사키 봉행소에 붙잡힌 선교사와 신자 35명이 갇혔습니다. 선교사가 남긴 기록에..
고토열도(오도열도 五島列島) 성지순례 2 - 상오도(上五島) 순례 -                      2024년 9월 25일(수) 에부쿠로 성당(江袋)1873년에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1882년에는 브렐 신부의 지도와 원조로 교회를 세웠으며2007년에 성당에 화재가 나서 망가지기 전까지는오도에서 가장 오래된 구름 천장의 목조 교회였다. 전국에서 지원을 받아 복원 공사가 진행되어2010년 5월에 완공되어 헌당식이 거행되었다. 에부쿠로성당 정문 앞에서... 주치성당(仲知)1882년에 에부쿠로에 성당이 설립되어 주임 교회였지만1932년경 주임좌가 주치성당로 옮겨졌다.현재 있는 성당은 1978년 건립됐다. 이 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톨릭 신자로 신자들의 많은 헌금을 내고, 많은 노동 봉사를 하여 성당은 온통 스테인드글라스로  아름답게 지..
고토열도(오도열도 五島列島) 성지순례 1 고토열도(오도열도五島列島) 첫 숙박시설이었던 고토 콘타나 왕국 호텔의 아침이 산뜻하게 밝아왔습니다   - 하오도(下五島) 순례 -      2024년 9월 24일(화)  고토열도(오도열도五島列島)는 5개 섬을 중심으로 140개의 섬이 있다.자연풍광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며,일본 에도시대 에도막부가 금교령을 포고해 모진 기독교 탄압을 견디다 못신자들이 고토(五島)로 숨어들어 은밀히 신앙을 해왔다.이들은 불교를 믿는 것처럼 위장을 하며 가톨릭 신앙을 이어왔다.잠복할 필요가 없어진 현재에도 그 신앙을 계속하고 있는 신자를이른바 「카쿠레기리시탄」등으로 칭해진다.  도우자키 성당 (堂崎) 금교령이 풀린 후, 고토키리시탄 부흥의 임무를 띠고프랑스인 선교사 프레노, 마루만 두 신부가 고토를 방문해 포교에 임하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