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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핑구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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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조 '핑구'가 하늘 나라로 갔어요 8년 3개월을 우리 집에서 우리와 함께 지내던 백문조 핑구가 지난 1월23일 19시에 우리를 떠났다. 새들은 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는 신호도 없이 갑자기 푹 쓰러져 떠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핑구는 평소에도 깔끔 떠는 깔끔쟁이였기에 떠날 때도 그렇게 평균수명을 다했다고 깔끔하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떠난 것일까 아니 신호를 보냈는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일까 마침 딸네식구들이 와서 저녁을 먹고 핑구집 청소를 하는 시간이라 핑구도 새장에서 나와서 우리 식구들 이 사람 저 사람 어깨 위를 차례로 날아다니며 앉기도 하고 받아놓은 물에 목욕도 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세면대 앞에 서있던 남편이 "어!? 핑구 왜 이러지?" 하며 남편이 큰소리를 치길래 우린 모두 "왜요? 왜?" 하며..
지극정성을 다하는 핑구 핑구가 암컷일까 수컷일까 하는 의문은 핑구가 알을 낳음으로 인해 명백한 암컷으로 알게되었다. 핑구가 지금까지 낳은 알은 3개였지만 첫번째 낳은 알은 둥지가 아닌 바닥에 낳아 깨져서 버렸고, 두번째 알은 그대로 두면 썩을것 같아서 아무런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버렸다. 그런데..
핑구, 우리집에 온지 1년 핑구가 우리집에 온지 1년이 되었다 날을 잡아 기념식을 하자고... 우리집에 와서 일년을 함께 지낸 기념식 핑구생일이라고 지원이가 케익을 사왔다 ㅎㅎㅎ 재미있네 핑구덕분에 케익을 먹게 생겼으니- 식구들이 다모여 노랠 불렀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핑구~ 생일 축하합니다~..
말귀 알아듣는 핑구 아침 기도 하는시간 핑구 새장 가까이에 계신 성모님 앞에 앉아서 기도를 하려고 앉을때면 핑구가 나를 의식하고 짹짹짹 거리며 폴짝폴짝 난리를 친다. 내가 묵주를 보이며 기도 기도 라며 몇번을 가르쳐주면 부리로 몇번이나 벌렸다 다물었다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 하며 소리없는 투..
언니 이거 뭐야~ 비가 주룩주룩 참으로 시원스레 내리고 있다. 오늘은 추분의 날이라는 공휴일이라 가족들이 다 집에 있으니 이렇게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고 해도 서글프다느니 가을에 왠 비가 이렇게? 하면서 원망스런 눈초리를 보내지 않고 참으로 시원스레 내리고 있다라는 표현을 나도 모르게 뱉어..
회사 사보에 실린 핑구 지난번 핑구를 잃어버렸을때 아파트단지에 핑구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고 했을때 큰딸이 안타까운 나머지 회사 게시판에도 핑구찾는 전단지를 한장 붙였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딸 회사 사보의 '사우들의 애완동물' 란에 문조(핑구)이야기가 최근에 실렸다고 한다. (사보의 내용은 외부유출 절대 금지라고 하니 내글로서 소식이라도 알려야 겠다.) 핑구가 한번 가출했던 경력으로 이리 유명세를 타다니 이제 더 귀한 핑구가 되었다. 새장에서 나와서 놀다가 새장으로 들어가기 싫어하므로 먹이먹으러 가서 앉았을때 내가 살짝 밀어넣었더니 그후로는 먹이를 먹으면서 저렇게 계속 뒤를 쳐다보면서 먹이를 오물오물 거리며 먹는다 또 내가 밀어 넣을까봐 ㅎㅎㅎ 눈치가 100단인 핑구다 빨래를 개고 있으면 포르르 날아와서 무엇이든 입으로..
핑구 찾는 전단지 애완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렇게 짧은기간 함께 지내다가 떠나가버리고 난후에 찾아오는 공허함이 이렇게 큰것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새는 그렇게 포르르 날아 가고나면 그만인것이다. 남편과 나는 문조의 수명이 6~8년이니 어차피 약 7년후에 떠나갈 생명이니 더 정들기전에 잘 떠나갔어 라며 위안을 하며 마음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딸들은 정리가 잘 안되는것 같다. 딸이 동네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했다. 혹시 이렇게 생긴 문조가 집으로 날아왔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그리고 핑구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만들어서 아파트 단지 입구 게시판에 붙였다. 문조는 특성상 멀리 날아가지 않으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배회한다고 하기에... 넓은 아파트 단지에서 우리가 살고..
우리집 문조 핑구가.... 작년 10월15일 내블러그에 문조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들고 우리집에 오게된 갓태어난 문조이야기를 썼다 그런데 내가 어쩜 그리도 무심했는지 동안 블러그에 많은 글들을 올렸지만 문조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그 문조의 이름을 지지미, 희나짱,핑구....등등 가족이 내놓은 후보 이름중에 핑구가 채택이 되어 동안 핑구로 불리어지며 우리집에서 많은 화제거리가 되어 주고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그런데 내가 정말 애완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보다 정을 붙이고 싶지 않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때 그때 받았던 슬픔으로 인한 영향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최근에 핑구에게 정이 소록소록 쌓여진걸 느꼈다. 우리집에 온지 벌써 8개월이나 되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