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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핑구둥지

우리집 문조 핑구가....

 

작년 10월15일 내블러그에 문조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들고

우리집에 오게된 갓태어난 문조이야기를 썼다

그런데 내가 어쩜 그리도 무심했는지 동안 블러그에 많은 글들을 올렸지만

문조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그 문조의 이름을 지지미, 희나짱,핑구....등등

가족이 내놓은 후보 이름중에 핑구가 채택이 되어

동안 핑구로 불리어지며 우리집에서 많은 화제거리가 되어 주고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그런데 내가 정말 애완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보다 정을 붙이고 싶지 않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때 그때 받았던 슬픔으로 인한

영향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최근에 핑구에게 정이 소록소록 쌓여진걸 느꼈다.

우리집에 온지 벌써 8개월이나 되었으니 가랑비에 옷 젓듯이

동안의 연륜이 그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며칠전엔 나도 동안 참 무심했다 라며

 핑구이야기를 써봐야지 하며  핑구 사진도 몇장을 찍었는데....

 

그랬는데...

어제 오전에 

거실에 나와 있는 핑구 의식을 깜빡 잊어버리고

내가 옷을 턴다고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정말 눈깜짝 할사이에 내 머리위로 쏜살같이 휙-

날아가 버렸다.

 

온식구들이 패닉상태에 빠져서

다들 밖으로 뛰쳐 나가서 찾아 다녔다

하지만 하늘로 날아간 핑구를 찾아내는것은 너무 망막한 일이었다.

 

 

 

생후 8개월 된 우리집 핑구

 

 

내가 노트북을 펴놓고 컴을 좀 하려고 하면

이렇게 자판에 올라와서 컴하지 말고 놀아 달라며

짹짹짹 난리를 피운다.

 

마우스를 잡은 내 손을 공격하기도 하고

자판을 두드리는 내손에 달려들어 캬캬 소리를 내며

못하게 하는 귀여운 악동이었다. 

 

 

 

 

 

불과 며칠전에 핑구 발톱을 깍아주었다

이렇게 날아갈줄 알았더라면 발톱을 깍아주지 말걸 그랬다

 

발톱이 짧아서 나무에 앉기가 힘들텐데....

 

 

이 문고리에 앉아 재잘거리는걸 좋아했다

툭하면 날아가서 이 문고리에 앉아서 쫑알거린다. 

내가 세면대에서 양치라도 하고 있으면

이렇게 문고리에 앉아서 짹짹짹 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금 사진으로보니 핑구는 날쌘돌이처럼

날씬하니 이쁘다.

이제부터 더욱 맵시가 날텐데...

내 곁에 있을땐 이렇게 이쁜지 잘 몰랐다

 

그러게 있을때 잘해야지....

 

 

 

핑구는 물을 엄청 좋아한다

 

 

 

이렇게 물만 받아주면 텀벙 들어가서

일차로 물맛을 보고 세수를 하고

그리고 엄청난 날개짓을 하며 물장구를 친다.

물이 사방 팔방으로 튀기 때문에

우리는 한걸음씩 물러 나곤 했다 ㅎ

 

 

.

목욕하는 모습을 옆에서 관심있게 봐주어야지

우리가 자리를 뜨면 목욕하다 말고 휙 날아오기 때문에

왕자님 목욕 끝날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어야 한다.

 

튀어오른 물방울때문에 에이 차거워 하면서-ㅋㅋ

 

 

완전 높으신 분

 

 

 

목욕이 끝나면 일차로 이렇게 목욕통에 날아 올라

두리번두리번 날아갈 장소를 물색을 하고

 

날아가서는 몸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느라 엄청난 날개짓을 한다.

 

아~ 이모든 풍경들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네-

 

 

눈도 참 예쁘다

핑구야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부디 새로운 주인 만나서 사랑 많이 받으며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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