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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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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만나기 위해 센다이(仙台)에 초등학교 5학년까지 피아노를 배우다가일본으로 오면서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 큰딸이 서른 중반에 들어서서 다시 피아노를 시작하더니요즘 피아노에 푹 빠져버렸다.피아니스트 조성진, 피아니스트 임윤찬.... 도쿄 공연이 오기만 하면 달려가서 연주를 듣고 오곤 하더니지난 토요일 (11월 25일)에는저 멀리 일본 동북부 지방에 있는 센다이(仙台) 시에서조성진 피아노 연주회가 있다면서 같이 가지 않겠냐며나더러 같이 가자고 하길래 못 이기는 척~나도 혹 하여 함께 다녀왔다. 아니, 어찌 조성진은 센다이(仙台)까지 가서 연주를 해서우리를 센다이(仙台) 까지 가게 하느냐 그 말이지 그런데 투덜거리면서도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仙台)까지 가는 것은 또 뭐냐고요 조성진1994년 서울 출생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20..
흥겨운 축제의 밤/ 카구라자카 아와오도리 일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제라면도쿄 카구라자카에서 열리는 '아와 오도리(아와 춤)'이다.일본에 처음 정착 하였던 그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였기에그해 여름부터 구경을 갔으니 남편과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익숙한아와 오도리 축제는 (아와 춤)인데 올해로써 51회를 맞이한다고 한다.그 지역에 살았을 때는 거의 빠짐없이 구경을 가곤 했으나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부터는 뜸했을뿐더러코시국 때는 이러한 축제가 중단이 되었었다. 드디어 작년에 재개를 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에 다녀왔다.저녁 7시~9시까지 2시간을 하는데집이 멀기 때문에 1시간 정도 보고 돌아오자고 했거늘아와오도리의 춤사위와 음악에 홀린 듯 빠져들어끝까지 보고 돌아서 왔다. 이 언덕길을 카구라자카라고 하는데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
박진영 30주년 기념 콘서트/도쿄 돔 시티 홀 지인의 초대로 가수 박진영 콘서트를 가게 되었다.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가는 박진영콘서트이기에박진영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댄스 하는 박진영 씨를또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곳은 도쿄 돔 야구장이다.2000년대에 이승엽선수가 도쿄 요미우리 자이언트에 소속되어4번 타자로 이름을 날리던 때 이 돔구장에 응원차 자주 왔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나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돔구장을 바라보며 추억에 젖어 기웃기웃했다   이승엽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관전하러 갔던 어느 날은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승엽선수가 연타석 홈런을 쳐서우리모두를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던 때가 있었다.이 날 홈런을 치고 볼이 날아가는 쪽을 쳐다보며 달려 나가던 모습이전광판에 크게 비쳐 그 얼굴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
'우타고코로 리에' 라이브를 보러 오사카에~ 2024년 11월 2일 16:00오사카에 있는 라이브카페에서 열리는우타고코로 리에 라이브에 다녀왔다. 리에라는 가수를 알게 된 것은  지난 5월이었다요즘 한국에서 한일가왕전을 하는데 출연자인 우타고코로 리에가노래를 엄청 잘한다며 딸이 유튜브 영상을 보내줘서 알게 되었다.리에짱이 불렀던 노래를 몇 곡을 더 찾아서 보게 되었는데웬걸 나보다 남편이 더 열성이었다 급기야 어느 날, 라이브 카페서 리에짱의 라이브가열리는데 가지 않겠냐고 하는 것이 아닌가그때만 해도 일본에서의 우타고코로 리에는 무명이었기에티켓을 구하기는 쉬웠지만, 우리가 모르는 일본노래만 부른다면 아마도 재미가 없어도 나무 없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그만두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인기가 아주 좋았기에 일본에서도차츰차츰 우타고코로 리에가 알려지기 시작하..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 2024 2017년 산토리홀에서 있었던 피아니스트 조성진 연주를 듣고이 얼마만인가그때까지만 해도 미소년 분위기였는데손가락을 꼽아보니 헉 7년이란 세월이 흘렀네그때 연주회 끝나고 줄 서서 기다려 이렇게 사인을 받았었지..      다시 2024년 6월 11일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의 조성진이제는 정말 멋있는 피아니스트로 분위기도 정말 달라져 있었다감동의 독주회였다.       바로 저 피아노 저 자리에 연주회를 들려주었다그의 연주하는 몸놀림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참으로 감동의 시간이었다          11월 24일에 또다시 독주회가 있다고...이를 어쩌나...
신년 뮤지컬 콘서트 2024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한 시간 여자 셋만의 외출이 이 얼마만인가 '새해 뮤지컬 콘서트 2024' 시부야(渋谷)에 있는 히카리에 11층 '토큐 시어터 오브'에서 열렸다. 뮤지컬 가수의 시원스러운 노래도 기대가 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딸들과의 외출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가장 화려한 외출이다 시부야 Hikarie 공연이 3시부터이니 좀 일찍 만나서 타이요리로 런치부터 했다 디저트로 먹은 호박 푸딩 음료를 주문할 때 아이스를 시키느냐 뜨거운 차를 시키느냐에 따라 나이를 가늠한다더니 역시 딸들은 아이스커피를 시키고 나는 뜨거운 라테를 시켰다 이럴 땐 엄마의 잔소리가 또 한마디 나간다 "얼음물 너무 마시면 안 좋은 거야~" (맨 왼쪽) 해리슨 지(J, Harrison Ghee) 브로드웨이 뮤지컬 '..
랜턴 라이트가 빛나던 밤에 타이요리 오랜만에 컴을 열어 놓고 앞에 앉았습니다. 겨우 일주일 만인데 한참이나 지난 것 같고 이렇게나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 일은 이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포스팅하려고 쓰다가 만 글을 다시 불러내어 마무리를 지어봐야겠습니다. 지난번 '미나토미라이의 축제가 있던 날' 음식을 사먹기엔 줄이 너무 길어서 저녁식사를 뒤로 미뤄두었다가 그 봉오도리를 뒤로 하고 남편과 나는 늦은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바다습기로 인해 산뜻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불어주는 바닷바람이 있어 시원한 여름밤이었다. 지난봄밤에 저녁식사를 위해 이곳에 와본 이후 계절이 바낀 여름밤이 되어서야 이곳으로 와 보게 되었는데 봄날에 왔을 때와는 많이도 달라 보이는 이곳의 밤분위기이다 이곳이 ..
미나토미라이의 열기는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르고... 하루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듯 어느새 여름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 말은 여름 더위가 한풀 꺾였다는 표현이라기보다는 마쯔리가 끝이 보이는 것을 보니 여름이라는 계절도 떠날 차비를 하고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무더위가 찾아든 7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부터 마쯔리를 찾아다니며 즐기다 보니 이젠 이러한 마쯔리는 날씨가 더워야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하니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반가워 하기보다는 마쯔리의 계절 여름이 떠나고 있음에 대한 아쉬움이 슬며시 생기고 있음을 느꼈다. 요코하마에 있는 미나토미라이에서 마쯔리가 열리는 날이다. 항구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걷기도 하고 마쯔리를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지내다 보니 갑자기 이곳이 참으로 좋다는걸 느꼈다 내가 분위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