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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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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뮤지컬 콘서트 2024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한 시간 여자 셋만의 외출이 이 얼마만인가 '새해 뮤지컬 콘서트 2024' 시부야(渋谷)에 있는 히카리에 11층 '토큐 시어터 오브'에서 열렸다. 뮤지컬 가수의 시원스러운 노래도 기대가 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딸들과의 외출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가장 화려한 외출이다 시부야 Hikarie 공연이 3시부터이니 좀 일찍 만나서 타이요리로 런치부터 했다 디저트로 먹은 호박 푸딩 음료를 주문할 때 아이스를 시키느냐 뜨거운 차를 시키느냐에 따라 나이를 가늠한다더니 역시 딸들은 아이스커피를 시키고 나는 뜨거운 라테를 시켰다 이럴 땐 엄마의 잔소리가 또 한마디 나간다 "얼음물 너무 마시면 안 좋은 거야~" (맨 왼쪽) 해리슨 지(J, Harrison Ghee) 브로드웨이 뮤지컬 '..
랜턴 라이트가 빛나던 밤에 타이요리 오랜만에 컴을 열어 놓고 앞에 앉았습니다. 겨우 일주일 만인데 한참이나 지난 것 같고 이렇게나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 일은 이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포스팅하려고 쓰다가 만 글을 다시 불러내어 마무리를 지어봐야겠습니다. 지난번 '미나토미라이의 축제가 있던 날' 음식을 사먹기엔 줄이 너무 길어서 저녁식사를 뒤로 미뤄두었다가 그 봉오도리를 뒤로 하고 남편과 나는 늦은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바다습기로 인해 산뜻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불어주는 바닷바람이 있어 시원한 여름밤이었다. 지난봄밤에 저녁식사를 위해 이곳에 와본 이후 계절이 바낀 여름밤이 되어서야 이곳으로 와 보게 되었는데 봄날에 왔을 때와는 많이도 달라 보이는 이곳의 밤분위기이다 이곳이 ..
미나토미라이의 열기는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르고... 하루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듯 어느새 여름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 말은 여름 더위가 한풀 꺾였다는 표현이라기보다는 마쯔리가 끝이 보이는 것을 보니 여름이라는 계절도 떠날 차비를 하고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무더위가 찾아든 7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부터 마쯔리를 찾아다니며 즐기다 보니 이젠 이러한 마쯔리는 날씨가 더워야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하니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반가워 하기보다는 마쯔리의 계절 여름이 떠나고 있음에 대한 아쉬움이 슬며시 생기고 있음을 느꼈다. 요코하마에 있는 미나토미라이에서 마쯔리가 열리는 날이다. 항구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걷기도 하고 마쯔리를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지내다 보니 갑자기 이곳이 참으로 좋다는걸 느꼈다 내가 분위기에 ..
축제의 여름밤 : 아와오도리(아와춤阿波踊り) 2 여름 마쯔리의 밤 아와오도리의 환성이 가득했던 카구라자카의 아름다웠던 추억의 여름밤 유튜브 영상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한번 느껴보세요 grasia의 선물 받은 오늘 클릭클릭 https://youtu.be/eGor1mLIpUw
축제의 여름밤 : 아와오도리(아와춤阿波踊り) 1 일본에 정착한 무더운 첫여름에 집 가까운 곳에서 마쯔리(축제)가 열린다며 저녁 무렵이 되니 온 동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사람들이 빠져나와 모여들기 시작하여 카구라자카(神楽坂)의 그 도로 양가엔 사람들이 넘칠 정도로 옹기종기 모여 앉기 시작했었다. 그 신선한 문화충격의 풍경은 지금도 눈에 삼삼하게 떠 오른다. 그해 이후로 그 아와오도리(阿波踊り)의 매력에 빠져들어 마쯔리구경을 다닌지도 어언 20여 년이 넘었다. 일본의 여름하면 나에게 있어서 이 아와오도리(阿波踊り)는 엄지 손가락을 척! 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여름추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로 지난 3년의 여름을 아와오도리는 문을 굳게 닫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올여름부터 재개가 되었으니 그 화려함과 그 함성이 귀에 쟁쟁하게 들려..
요코하마 / 미나토미라이 불꽃축제 2 위에 사진은 남편 사진입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불꽃영상으로 현장감을 한번 느껴보셔요 유튜브 채널 : 선물받은 오늘 클릭클릭 https://youtu.be/oPtVHpz6CRU
요코하마 / 미나토미라이 불꽃축제 1 일본의 여름은 그야말로 마쯔리(축제)의 계절이다 일본에 오던 첫해에는 이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와 호기심으로 축제를 열심히 찾아 다녔는데 그것이 해를 거듭거듭하다 보니 이제는 이들의 여름문화에 익숙해져서 여름이면 습관처럼 여름마쯔리에 동참하게 되었다. 여름 마쯔리 구경을 다니다 보면 무더위에도 익숙해지고 그 여름도 어느새 저만치 물러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여름을 보내 버리는 가을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반갑기보다는 뭔가 섭섭해지기까지 하더라고.... 그런데 즐겨 찾아다니던 마쯔리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들해져가고 있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돌입을 하였으니 무더위에도 두문불출을 하게 되고 인적이 드문 정원과 공원으로 배회하는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3번의 여름을 보내고 맞이한 2023년의 여름이 되자 ..
무더위를 잠 재우는 후링(風鈴)의 소리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도쿄역 앞 거리에 후링(風鈴) 마쯔리가 있다길래 그 소리를 들으러 갔다. 도쿄역 주변엔 많은 오피스가 들어서있어 고층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날씨는 엄청 뜨거운 여름을 알리고 있지만 청량한 후링의 소리를 들으면 무더위 쯤이야 내게 있어서 후링의 소리는 그런것이다 ㅎ 먼저 후링의 소리를 한번 들어볼까요 일본의 여름풍물이라고 할 수 있는 후링(風鈴) 바람이 많고 그 바람에 의해 많은 후링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니 마치 병아리 떼가 모여 엄마를 찾는다고 난리소리를 치는 듯하여 웃었다 사실 후링 한두 개 정도를 걸어놓은 자연 속의 고요한 곳에선 후링(風鈴)의 소리가 아주 청아하게 들려와서 한여름에 낮잠에 스르르 빠져 들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힐링의 소리이다 이 지역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