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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공연

랜턴 라이트가 빛나던 밤에 타이요리

오랜만에 컴을 열어 놓고 앞에 앉았습니다.

겨우 일주일 만인데 한참이나 지난 것 같고

이렇게나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 일은 이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포스팅하려고 쓰다가 만 글을 다시 불러내어 

마무리를 지어봐야겠습니다.

 

지난번 '미나토미라이의 축제가 있던 날' 

음식을 사먹기엔 줄이 너무 길어서 저녁식사를 뒤로 미뤄두었다가

그 봉오도리를 뒤로 하고 남편과 나는 늦은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바다습기로 인해 산뜻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불어주는 바닷바람이 있어 시원한 여름밤이었다.

 

 

 

지난봄밤에  저녁식사를 위해 이곳에 와본 이후

계절이 바낀 여름밤이 되어서야 이곳으로 와 보게 되었는데

봄날에 왔을 때와는 많이도 달라 보이는 이곳의 밤분위기이다

이곳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 달라 보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뭐지???

 

 

 

옥상에서 '랜턴 라이트'를 한다고 하여

우선 그 랜턴 라이트를 보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3층 레스토랑의 풍경이

축제의 밤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럴 만도 하지

이날은 요코하마의 축제의 날 봉오도리를 뒤로하고

그 축제의 장을 빠져나왔으니

들려오던 음악이 귀에 쟁쟁하게 남아 계속 들려오는 듯했으니...

 

 

 

요코하마 베이쿼터에서 옥상에서 열린 '랜턴 라이트'는

2023년으로  4회째를 맞는 단골 기획이라고 한다.

베트남 고도 호이안의 야시장을 형상화 한 이 풍경은이국적인 풍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베트남 호이안의 야시장을 가 보지를 못했으니 

그다지 뭐 이렇다 할 느낌이 와닿지는 않았다.

 

 

 

단지 강아지를 데리고 온 엄마들이 많이 보여서 무슨 일이지? 하며

호기심으로 그들 구경을 하느라 넋을 놓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건물 베이쿼터에는 강아지 전문 샾이 있고

강아지들의 이벤트도 종종 열리고 있는 것을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다.

강아지엄빠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보니

이쁜 강쥐에게 이쁜 풍경 속에서 이쁜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서인가보다

나 혼자 내상상을 펼쳐가며 몇 장의 사진을 담아왔다.

 

 

 

 

강아지뿐만 아니라

이쁜 아가씨들도 왜 이렇게 눈에 많이 띄는지...

내 눈에 저 강쥐보다 아가씨들이 한참이나 더 이쁘다.

저 랜턴의 아름다운 불빛이 있어 아가씨들이 더 이쁘게 보였나??

여하튼 모두가 이쁘게 보였던 여름밤이었다.

아니! 불빛보다는 젊음이었겠다

도무지 안 이쁜 사람이 없었으니...

 

 

 

은은하게 흘러내리는 불빛아래 강쥐들을 세워놓고

사뭇 진지하기 그지없는 이 사람들

 

 

 

무엇이 저들은 저토록 이쁜 웃음을 짓게 했을까

즐거움이 가득하기 이를 데 없다

 

 

 

왼쪽아래 모델 강쥐의 얼굴모습이 좀 보여주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엔 참으로 협소한 장소였다.

더구나 강쥐와 관계없는 우리가 치지 할 자리는 없다는듯한 그 분위기를 느껴

더 이상 지체 없이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쁜 젊은이들만의 장소에서 슬쩍 곁눈질만 하다가 빠져나와

음식점이 가득 들어서 있는 베이쿼터에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타이요리집이다

담백하고 메콤한 타이요리는 참으로 좋아한다.

예전에 봄철 감기몸살을 오래 앓고 나서

식욕마저 사라지고 체력이 떨어져 헤매고 있을 때

지인이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며 데리고 가준 집이 타이요리 뷔페였다  

담백하고 매콤한 맛에 잃었던 입맛이 확 살아나서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뷔페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타이요리 덕분에 오랜 감기몸살로 잃었던 체력을 완전 회복을 했던 

좋은 추억이 있는 타이요리이다. 

 

 

 

 

 

올록볼록한 접시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세 종류의 고기를 각각의 맛을 내서 이렇게도 한꺼번에 담아내 주네

좋아 좋아...

문득 우리나라의 짬짜면이 생각이 났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좋은 아이디어라며 그를 칭찬했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는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짬짜면이 그 고민을 한칼에 확 해결을 해주었으니 말이다.

 

남편은 아사히도 마시고 싼토리도 마시고...

나는 망고주스 하나로도 대 만족스러웠던

미나토 미라이의 그날 저녁이었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테라스가

에어컨 바람보다는 좋다고 하여 테라스에서 폼을 잡았던

여름밤 분위기가 참 좋았던 그날이었다.

 

"퇴직하고 이렇게 노니 좋네"라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말을 했던 남편 

 

이제는 그러한 여름추억도 마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