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가마쿠라(鎌倉)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휑하니 다녀 온 가마쿠라의 하세데라(長谷寺) 지난 6월2일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가마쿠라(鎌倉)는 내게 있어서 어떤 계획을 잡고 다녀오는 곳이 아니라혼자 횡하니 어딘가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충동질을 할 때주섬주섬 챙겨서 훅하고 다녀오기에 안성맞춤 인곳이다 에노덴(江ノ電) 전철을 타고 마을 골목골목을 구불구불 지나다니는 것도참으로 운치 있고 즐거운 일이지만 마을을 벗어남과 동시에 짠 하고 펼쳐지는 맑고 푸른 태평양 바다를 차창으로 멍하게 내다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태평양 멍~을 하고 싶으면 가마쿠라 고교 앞(鎌倉高校前) 역에 하차하여 이곳 벤치에 앉아 태평양 멍~을 하염없이 하고 앉아 있어도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오늘은 운치 있는 에노덴(江ノ電) 전철이 아닌가마쿠라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요코스카선(横須賀線)을 타고 가마쿠라.. 수국의 계절은 저만치 가버렸지만... 지난 6월 9일에 수국의 명소 가마쿠라에다녀온 이야기를 이제야 포스팅을 합니다.하마터면 좋았던 추억을 잃어버릴 뻔했네요이 여름이 가기 전에 영차영차 밀어붙여봅니다.사실 이 무렵부터 무더위가 막 시작이 되어 참으로 덥게 느껴졌는데지금 생각하니 요즘 더위에 비하면 더위 랄것도 아닌그저 싱그러운 봄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6월 초에 홋카이도 토마무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기에토마무에 가려져서 가마쿠라이야기가 그대로 사장될 뻔 했네요 6월의 싱그러움을 한번 맛보세요 메이게츠인(明月院)블루 수국으로 유명한 가마쿠라(鎌倉)에 있는 사찰입니다 수녀님을 모시고 가마쿠라에 수국을 보러 놀러 한번 가고 싶다며안내를 해 줄 수 있냐는 지인의 이야기에 나도 흔쾌히 OK! 했다. 그렇잖아도 6월이 오면 가마쿠라에 .. 새벽같이 일어나 가마쿠라에 연꽃을 보러 갔다. 올해는 꼭 가마쿠라에 연꽃을 보러 가 봐야지 하며 벼르고만 있었는데 어느 날 티벗이신 쉰세대님께서 댓글로'그곳 일본에는 연꽃은 없나요?한 번도 연꽃 이야기는 안 하신 것 같네요.'하시길래 아, 생각났다 연꽃! 하며 생각난 김에 후다닥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가보자며 새벽같이 일어나 가마쿠라로 날아갔다. 카마쿠라에 도착하자마자 시장에서 아침이나 먹고 가자며시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니 상가가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지금 시간 아침 6시 30분이니 시장이 문을 열 리가 없다.늘 사람들로 꽉 메운 이 길이 너무나도 한산하여 '여기가 가마쿠라 맞아??'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두리번두리번 시장을 살피며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저분들도 아침식사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계실까모든 것을 내 기준으로 생각하.. 연꽃이 아름다운 외가의 어릴 적 이야기 연꽃 하면 떠오르는 것이 경북 봉화에 있는 외가이다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의 즐거움이라면 외가에 가는 것이었다.엄마 형제가 9남매였기에 나의 외사촌과 이종사촌들이 많았기에 여름방학이 되면 여기저기 흩어져 지내던 사촌들이 모두 시골 외가에 모여 노는 것이그 시절 여름방학 최고의 즐거움이었다.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우리들이야 최고의 즐거움이었지만외숙모께서 꼬마 손님들을 대접하느라 참으로 힘드셨겠구나 하는 생각이내가 어른이 되고 나니 떠 오른다.하늘나라에 계시는 외숙모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밤하늘에 총총총 별이 쏟아지는 캄캄한 밤이 되면 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멍석 깔고 둘러앉아 외숙모님께서 직접 밀어서 끓여주신 손국수를 먹고,김이 오르는 찐 옥수수를 하나씩 받아 들고 호호 옥수수 알을 빼먹었다.그리.. 6월을 떠나 보내는 여행 / 가마쿠라 유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을 고했다.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생각나는유월의 마지막 밤이다.대체로 봄에 사랑이 싹터서 여름에 무르익어 시월의 마지막 밤에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떠나가게 되는 인생사가 보통 그렇고 그런 것이지 뭐혼자 그런 스토리를 상상하고 그저 혼자 웃어 보는유월의 마지막 밤이다. 유월을 떠나 보내는 스토리를 만들어 보려고요코하마 역에 나와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내가 혼자 훌쩍 떠나 쏘다니고 돌아오기엔 가마쿠라가 딱이다.오늘도 갑자기 수국이 있는 유월도 이제는 마지막이라며충동질을 하여 후다닥 배낭에 카메라와 물한병 챙겨넣고 나왔다. 가마쿠라(鎌倉) 역에 내려 에노덴(江ノ電) 전철로 갈아탔다. 지금이 중학생들 수학여행 철인가가마쿠라엔 여행온 단체 학생들로 북석이기도 하고외국인 관광.. 꽃창포가 아름다운 메이게츠인(明月院) 유월은수국과 함께 꽃창포도 무르익어 가고 있다신록이 오월 다르고 유월 다르다.그 신록도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 어 어 어 하는 동안그들은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채색 되리라 동양인 속에서 나도 동양인으로 동양인만 보며 살다가이렇게 비율 좋은 서양인을 보면카메라가 자동으로 그들을 향하게 되고그들을 따라 다니게 된다.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연인이다. 서양에도 꽃창포가 있을까왠지 꽃창포는 동양의 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왜일까 꽃창포는 마치 나비가 되어숲 속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연인을 보며폴~ 날아오르는 듯하다. 나도 오늘은 카메라를 메고다시 꽃창포를 만나러 나서 볼까 봐꽃창포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나날이 나처럼 세월을 먹고 있을 텐데... 꽃창포 뒤로 저 멀리는 수국이 익어가.. 지인들과 함께한 가마쿠라 당일치기 6월이 가까이 오니 올해는 가마쿠라에 언제 가느냐고 일찌감치 지인들이 타진해 왔다.그래요 갑시다 하며 5명이 날짜를 잡고 설레는 가마쿠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혼자서도 심심찮게 다녀오던 곳인데 막상 여행이라 써 놓고 보니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5명이 함께 떠난다 생각하니마치 완전 당일치기 여행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녹음이 우거진 이곳은 메이게츠인(明月院)이라고 하는 사찰이다.이곳은 유달리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해마다 수국철이 되면인산인해가 나는 사찰이다. 출입구에 서있는 낡은 문설주와 明月院이라고 쓰여있는 돌기둥을 보니이곳의 역사가 보이는 듯하다세워놓은 안내판에는 뭐뭐 하지 말라는 금기조항이 빼곡하게 쓰여있다. 담배 X, 큰소리 X, 걸어가며 음식먹는 것 X, 삼각대 X, 셀카봉 X, 반려견.. 수국의 계절이 오니 슬슬 발걸음이 그곳으로.... 지난 5월에 온통 내 마음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에 쏠리고 있었는데6월이 기까이 다가옴과 더불어 내 마음이 어느새가마쿠라(鎌倉)로 방향을 틀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수국의 계절이 오면 괜스레 가마쿠라의 곳곳을 어정거리며기웃거리고 싶어 지는도대체 그러한 내 마음은 언제부터 이러했을까... 곧 6월이구만 그 새를 못 참고 후딱 갔더니블루수국이 내게 하는 말이"저 아직인데요 벌써 오신 거예요?"라고 한다그리 말하면 나는 나대로 할 말이 많다. 수국이 절정일 때 나서면 사람에 치여서 말이지그리고 활짝 피었을 때 보다 꽃송이는 작지만막 물이 오르는 시점이라 싱싱으로 치자면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걱정 마 앞으로 몇 번을 더 찾아올 예정이니까 ㅎㅎ 블루수국은 그저 인사차 건네는 말이었거늘나는 장황하게..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