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가마쿠라(鎌倉) (24)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을 떠나 보내는 여행 / 가마쿠라 유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을 고했다.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생각나는유월의 마지막 밤이다.대체로 봄에 사랑이 싹터서 여름에 무르익어 시월의 마지막 밤에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떠나가게 되는 인생사가 보통 그렇고 그런 것이지 뭐혼자 그런 스토리를 상상하고 그저 혼자 웃어 보는유월의 마지막 밤이다. 유월을 떠나 보내는 스토리를 만들어 보려고요코하마 역에 나와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내가 혼자 훌쩍 떠나 쏘다니고 돌아오기엔 가마쿠라가 딱이다.오늘도 갑자기 수국이 있는 유월도 이제는 마지막이라며충동질을 하여 후다닥 배낭에 카메라와 물한병 챙겨넣고 나왔다. 가마쿠라(鎌倉) 역에 내려 에노덴(江ノ電) 전철로 갈아탔다. 지금이 중학생들 수학여행 철인가가마쿠라엔 여행온 단체 학생들로 북석이기도 하고외국인 관광.. 꽃창포가 아름다운 메이게츠인(明月院) 유월은수국과 함께 꽃창포도 무르익어 가고 있다신록이 오월 다르고 유월 다르다.그 신록도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 어 어 어 하는 동안그들은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채색 되리라 동양인 속에서 나도 동양인으로 동양인만 보며 살다가이렇게 비율 좋은 서양인을 보면카메라가 자동으로 그들을 향하게 되고그들을 따라 다니게 된다.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연인이다. 서양에도 꽃창포가 있을까왠지 꽃창포는 동양의 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왜일까 꽃창포는 마치 나비가 되어숲 속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연인을 보며폴~ 날아오르는 듯하다. 나도 오늘은 카메라를 메고다시 꽃창포를 만나러 나서 볼까 봐꽃창포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나날이 나처럼 세월을 먹고 있을 텐데... 꽃창포 뒤로 저 멀리는 수국이 익어가.. 지인들과 함께한 가마쿠라 당일치기 6월이 가까이 오니 올해는 가마쿠라에 언제 가느냐고 일찌감치 지인들이 타진해 왔다.그래요 갑시다 하며 5명이 날짜를 잡고 설레는 가마쿠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혼자서도 심심찮게 다녀오던 곳인데 막상 여행이라 써 놓고 보니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5명이 함께 떠난다 생각하니마치 완전 당일치기 여행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녹음이 우거진 이곳은 메이게츠인(明月院)이라고 하는 사찰이다.이곳은 유달리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해마다 수국철이 되면인산인해가 나는 사찰이다. 출입구에 서있는 낡은 문설주와 明月院이라고 쓰여있는 돌기둥을 보니이곳의 역사가 보이는 듯하다세워놓은 안내판에는 뭐뭐 하지 말라는 금기조항이 빼곡하게 쓰여있다. 담배 X, 큰소리 X, 걸어가며 음식먹는 것 X, 삼각대 X, 셀카봉 X, 반려견.. 수국의 계절이 오니 슬슬 발걸음이 그곳으로.... 지난 5월에 온통 내 마음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에 쏠리고 있었는데6월이 기까이 다가옴과 더불어 내 마음이 어느새가마쿠라(鎌倉)로 방향을 틀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수국의 계절이 오면 괜스레 가마쿠라의 곳곳을 어정거리며기웃거리고 싶어 지는도대체 그러한 내 마음은 언제부터 이러했을까... 곧 6월이구만 그 새를 못 참고 후딱 갔더니블루수국이 내게 하는 말이"저 아직인데요 벌써 오신 거예요?"라고 한다그리 말하면 나는 나대로 할 말이 많다. 수국이 절정일 때 나서면 사람에 치여서 말이지그리고 활짝 피었을 때 보다 꽃송이는 작지만막 물이 오르는 시점이라 싱싱으로 치자면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걱정 마 앞으로 몇 번을 더 찾아올 예정이니까 ㅎㅎ 블루수국은 그저 인사차 건네는 말이었거늘나는 장황하게..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 가마쿠라(鎌倉) 가마쿠라(鎌倉)에는 요즘 목단이 지금 절정이라고 하는데 사실 목단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 꽃은 아니었기에 선뜻 그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절정이라고 저렇게 광고를 하니 가보기는 하는데... 그런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꽃송이가 어찌나 푸짐하고 붉은 빛은 또 얼마나 화려하게 느껴지던지... 아름답기 그지없어 설레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검색을 해보니 목단은 모란의 또 다른 이름이며 같은 꽃이라고 한다. 조영남 씨의 '모란 동백' 노래를 참으로 좋아하는데 모란이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노래를 아주 좋아했네 세상에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 벚꽃시즌이 된 가마쿠라(鎌倉) 당초 3월 22일이 벚꽃 개화예정일이라고 발표가 있었는데 3월의 꽃샘추위가 장기전이 펼쳐지는 바람에 벚꽃개화가 일주일이 연기가 되고 또다시 일주일이 연기가 되어 4월 첫 주가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절정을 이루었다. 가마쿠라(鎌倉)에 다녀온 지인이 지금 벚꽃이 한창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다음날 혼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가마쿠라(鎌倉)는 사찰이 많기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지만 해마다 6월이면 가마쿠라(鎌倉)의 블루 수국을 보겠다는 사람들로 엄청난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작년 6월에 가마쿠라에 다녀오고 그동안 가마쿠라(鎌倉)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수국시즌이 되면 늘 가마쿠라(鎌倉)가 떠 오르곤 하는데 수국을 만나러 가마쿠라(鎌倉)에 가지 않으면 .. 친구들과 함께 간 가마쿠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4인방이 있는데 막연하게 6월이 되면 가마쿠라 메이게츠인(明月院)에 한번 가자고 말을 일찌감치 해두었었다. 드디어 수국의 달을 맞이하여 날짜를 잡는데 고작 4 사람인데 어찌 그리도 날짜 잡기 힘든지... 겨우 날짜가 잡은것이 6월 23일이었다. 그런데 그중 한사람이 갑자기 한국에 다녀 올일이 있다며 가는 바람에 결국엔 아쉽게도 3 사람이 다녀왔다.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메이게츠인(明月院)에 들어서니 커다란 바위위에 자리 잡고 있는 단풍나무가 화젯거리가 되어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하고 사진들 찍느라 분주했다. 나는 사실 그 단풍나무보다는 안내문 글씨체가 이쁘기도 하고 복잡한 사람들 틈에 서서 읽다가 에이! 집에가서 읽어야지 하며 사진을 쿡 찍어 왔는데 사진으로 다시봐도 글씨체가 참 이뻐.. 전철이 지나가는 건널목에서 건널목에서 딸랑딸랑 소리가 울리면서 차단기가 내려가면 내가 건널목을 건널 것도 아니면서 건널목을 주시하게 된다 가마쿠라행 전철이 오늘도 사람을 가득 실은 채 바쁜 소리를 내며 건널목으로 들어오고 있다. 어쩌다 보니 주인공이 인력거 아저씨가 되어버렸네 손님을 태우기 위한 인력거도 반짝반짝 윤이 난다 모두들 남의 일엔 관심도 없다는 듯이 제 나름대로 다들 바쁘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전철로 그러 하니와 지나가는 행인도 인력거 아저씨도 전철도 지나갔으니 어서 차단기나 올려주시지요. 마음은 갑자기 동동동... 그 마음이 되어 차단기가 올라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100미터 출발선에 선 선수의 마음으로 저 멀리 이쁜 노란옷을 입은 하토바스가 뒤뚱거리며 서둘러 철길을 지나간다 차단기가 다시 내려오기 전에 빨리 지나..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