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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가마쿠라(鎌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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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에 가다 2 전철이 지나가기를 건널목 앞에서 기다리다가 뒤로 휙 돌아다보니 뭐지 저 상점? 그릇점? 하며 사진을 한장을 쿡 찍고 돌아서 나왔다. 40대일때는 한동안 그릇 사모으는 재미에 빠진 적이 있다. 일상에 쓰이는 그릇 같으면 요긴하게 지금까지 쓰고 있을 텐데 카페인 때문에 커피도 잘 안 마시는 사람이 무슨 커피잔은 그렇게 사 모았을까 그저 예쁘게 모셔두고 있다 에노덴을 타고 달리는 사람들 중에는 차 창가로 지나가는 풍경을 동영상 촬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다면 손을 흔들어 줄텐데.... 건널목을 건너오니 완전 복작거리는 시장골목 고마치 도오리(小町通り)라고 하는 이곳! 와~ 사람사람들 그러니까 이 동네가 본격적인 가마쿠라의 중심지가 되겠구나 왼쪽 하얀색 간판 '하야마 소고기(葉山牛..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에 가다 1 가마쿠라에 가기 위해서는 더 빨리 갈 수 있는 다른 전철도 있지만 나는 에노덴(江ノ電)을 타고 싶어서 환승역인 후지사와(藤沢)에 내렸다 후지사와에서 가마쿠라(鎌倉)로 달려가는 에노덴(江ノ電)은 마치 추억여행이라도 떠나는 것처럼 설레는 시간이게 한다. 지난번에 에노시마에 갈 때 이 카페에서 마신 캐러멜라테의 달짝한 맛이 참 좋았기에 그 맛을 즐기고 싶어서 이번에도 환승역인 후지사와(藤沢)역에 있는 이 카페에 들렀다. 낯선 지역의 바깥풍경을 살피며 라테 한모금의 맛을 음미하는 이 시간 음~ 뭐랄까 그냥 좋아요~ 후훗! 캐러멜 라테의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며 가마쿠라행 나만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후지사와(藤沢)에서 에노덴을 타고 달리며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마을풍경이 가까이 다가와 있는 이웃처럼 정겹게..
에노덴(江ノ電) 전철 매력에 이끌려 일본생활 초창기에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보게 된 방송에서 좁은 골목길 사이를 치카치카 달리는 전철이 왠지 모를 운치가 있어 보여서 "어 저기 어디지? 타보고 싶다"라고 말 한마디 던져놓고.... 그야말로 그동안 사느라고 바빠서 깡그리 잊고 지냈었다.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나갔네 올해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된 에노덴(에노시마 전철)에 몸을 실었으니 실로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에노시마에서 친구 같은 언니를 만날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가며 전철 주변구경을 하기도 하고 모처럼 유튜브 채널에도 불을 밝혀볼 요량으로 동영상 촬영도 짜잔~ 많이도 했다 요즘 유튜브 채널은 거의 방치 수준으로 문 닫게 생겼으니.... 옛 분위기 물씬 나는 에노시마역 내가 왜 이러한 역분위기에 가슴 설레게 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배경 지역 친하게 지내는 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에노시마(江ノ島)에 가지 않을래?" "에노시마(江ノ島)에 가본 지 오래됐네요, 좋아요 언제가 좋을까요?" 생각해 보니 에노시마(江ノ島)에 가본 지 10년은 훨씬 넘었으니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에노시마(江ノ島)에 가는 교통편도 찾아보고 그동안 많이 달라졌을 에노시마에 대해 검색을 하였는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가 요즘 핫하다며 기사가 주루룩~뜬다 언니를 만나기로 한 에노시마역에서 2 정거장만 더 가면 화제의 '카마쿠라 고코마에(鎌倉高校前가마쿠라 고교앞)역이 있고 그 역에서 내리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전철이 지나가는 건널목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핫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배경이라고 이라고 하니 비록 영화는 못 보았지만 내가 안 가볼수야 있나. 그리하여 그곳에..
사찰 (長谷寺)의 수국 2 "하세데라(長谷寺) 뒷동산을 올라가기 위해 입장료도 내고 번호표를 받아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고 하니 불친님들께서 "도대체 어떤 곳 이길래" 하시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ㅎㅎ 연둣빛 수풀 속 여기저기에서 수국이 얼굴을 내밀며 살랑거리니 분명 참으로 운치 있고 아름다운 풍경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사실 카메라에 관한한 초보나 다름없는 제가 렌즈로 풍경의 아름다움을 다 잡아서 담아내기란 역 부족이었지요. 이 점 감안하셔서 보아주시옵소서 ㅎ 사찰 바로 뒤 언덕으로 올라가니 수국과 함께 사찰이 드디어 내려다보이기 시작했다. 영차영차 한걸음 한걸음 옮겨 놓기가 힘든 언덕길 언덕 위에는 무엇이 있길래 다들 기다림이 컸던 만큼 호기심도 크리라 나처럼 수풀 속에서 한없이 나풀나풀거리는 수국 어서 오라고 내게 손짓을..
사찰 (長谷寺)의 수국 1 카마쿠라에 있는 하세데라(長谷寺)가 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하여 이달이 가기전에 라면서 주섬주섬 챙겨들고 나섰다. 수국이 멋지게 피어 있는곳에 입장을 하기위해서는 번호표를 뽑나서 대기 해야한다 저 멀리 오른쪽에 387번까지 지금 입장 가능하다고 하였다. 내 번호는 417번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다며 사찰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구경을 다녔다. 내 차례가 돌아왔겠거니 하고 가보니 번호가 너무 줄어들지 않더라 뭐야 한 번호씩 부른단 말이야? 아이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런것이 아니라 똑같은 번호를 가진 사람이 10명씩이나 된다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자며 사찰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가는 곳곳에 수국 수국 뭐야 수국이 이렇게나 많은데 여기서도 충분한데 꼭 입장료를 내고 이렇게나 기다려야..
블루수국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지난 6월 3일에 다녀온 카마쿠라(鎌倉) 6월 초에 갔을 때는 수국이 아직 제철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아서 하순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6월17일에 다시 찾아간 메에게츠인(명월원明月院)은 그야말로 수국도 절정이었지만 구경하러 온 사람도 수국 만큼이나 많아서 사람구경도 많이 하고 왔다. 하지만 요리조리 사람 피해 다니며 능력껏 수국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블루수국의 세계로 한번 들어와 보세요~~ 입장하는 사람들 수국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는... 블루수국과의 깔맞춤이 역시 좋았다 이렇게들 모여 다들 뭘 찍고 있지? 나도 가보자 헌화도 블루수국으로~ 수국보다 사람 구경 수국도 고개를 쑥 빼고 사람구경 다들 어디서들 왔을까 많은 사람들 따돌리고 나는 수국의 세계로 들어왔지 연두와 블..
바람 쐬러 가고 싶은 날 바람 쐬러 가고 싶은 날 가끔 이런 날이 있다. 예전부터 이런 날은 막연하게 카라쿠라가 떠 오르곤 했다. 불과 몇 번 밖에 다녀온 적 없는 카마쿠라인데도 마음 한구석에 꼭 담겨 있었나 봐 하지만 가볍게 바람 쐬러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만두었다 그런데 요코하마로 이사 오고 난 후엔 맘만 먹으면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햇살이 참으로 화사했던 날 남편이 출근하자 말자 나는 나설 준비를 했다. 그리고 전철에 몸을 싣고 그곳으로 향했다. 나도 일찍 나선 편인데 북 카마쿠라(北鎌倉)에 내리니 벌써 거리엔 사람들로 빼곡하다 유달리 카마쿠라의 유월이 붐비는 이유는 수국의 계절이기 때문 일 것이다. 내가 유월이 되면 카마쿠라에 가고 싶은 것처럼 이들의 마음도 다들 그러할것 같다. 철길 옆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