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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가마쿠라(鎌倉)

'더 퍼스트 슬램덩크' 배경 지역

친하게 지내는 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에노시마(江ノ島)에 가지 않을래?"

"에노시마(江ノ島)에 가본 지 오래됐네요, 좋아요 언제가 좋을까요?"

생각해 보니 에노시마(江ノ島)에 가본 지 10년은 훨씬 넘었으니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에노시마(江ノ島)에 가는 교통편도 찾아보고

그동안 많이 달라졌을 에노시마에 대해  검색을 하였는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가 요즘 하다며

기사가 주루룩~뜬다

 

언니를 만나기로 한 에노시마역에서 2 정거장만 더 가면 화제의

'카마쿠라 고코마에(鎌倉高校前가마쿠라 고교앞)역이 있고 그 역에서 내리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전철이 지나가는 건널목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핫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배경이라고 이라고 하니

비록 영화는 못 보았지만 내가 안 가볼수야 있나.

 

그리하여 그곳에 들렀다가 약속장소인 에노시마(江ノ島)에 가기위해

약속 시간보다 일찍 감치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에노덴(江ノ電)으로 갈아 타기 위해

후지사와(藤沢)에서 내렸다.

 

 

후지사와(藤沢)역은 에노덴(江ノ電) 출발역인데

전철을 타기 전에 잠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 기사를 읽었다.

 

원작 만화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 각본, 작화감독을 맡은 이번 영화는

원작을 경험한 3040세대뿐 아니라 슬램덩크를 처음 접한 M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 출간된 만화 ‘슬램덩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이 모처럼 고무된 상태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7일 기준 흥행 수입이 103억 엔(약 998억 원)을 넘은 데다

관객 동원 수만 7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유례없는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개봉해 44일 차인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새해 개봉작 가운데 최초로 300만 관객을 넘어선 데다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2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 명)을 넘은 데다

1위인 ‘너의 이름은.’이 세운 379만 명의 관객 동원 기록도 조만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인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슬램덩크 성지로 유명했던

가마쿠라시의 조용한 바닷가 동네를 찾는 관광객도 더욱 늘어났다. 

(서울신문 2023년 2월 21일 자)

 

 

 

차창밖에 보이는 저 자그마한 섬이 에노시마(江ノ島)이다

 

약속장소는 에노시마(江ノ島)역이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 배경지를 가보기 위해

에노시마역을 통과 했다.

 

 

 

가마쿠라 고코마에(가마쿠라 고교앞) 역에 도착

 

 

와~~~

가마쿠라 고코마에(가마쿠라 고교앞)역에 내리니 역 앞 뷰가 이렇게나 좋다

 

 

태평양 바다에는  윤슬이 반짝반짝

하늘에서 일제히 반짝이는 가루라도 뿌렸나

어찌 저리도 아름답단 말인가

 

 

바닷물 위에 동동 떠있는 것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해변을 따라 달리는 에노덴(江ノ電)은

참으로 매력 있는 멋진 전철노선이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이곳에 온 목적도 잊은 채 멀거니 서서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잠시 빠져 있었다.

 

 

저 멀리엔 에노시마(江ノ島)도 보이고

이 역 벤치에 앉아서 바다멍~을 하며 앉아 있어도 참 좋겠다는...

 

 

 역 이름이 '가마쿠라 고코마에'(鎌倉高校前가마쿠라 고교 앞)

 

 

 

 

드문드문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나처럼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은 나를 포함 한국인이거나 중국인이었다

 

 

개철구도 신통할 지경이다

 

 

두리번두리번 요리조리 살펴보며 교통카드를 찡~하고

역을 나섰다

 

 

허름한 역 개찰구

역사가 오래되었나? 하지만 허름하니 오히려 분위기가 좋다

 

'에노시마 전철 가마쿠라 고교 앞 역'이라고 쓰여있다.

 

 

 

바로 이곳

바다를 배경으로 에노덴 전철이 치카치카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건널목 차단기에서는 댕댕댕댕

분주하게 종소리가 울리고....

 

 

 

내가 슬램덩크 만화세대인 3040도 아니고

슬램덩크를 처음 접한 MZ세대도 아니고

문제는 영화도 만화도 아직 접하질 않았으니

이 장소에 이렇게 서도 별 감동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치카치카 기차가 달리고

건널목 종소리도 댕댕댕댕 들려오니 왠지모를 아득한 향수가(?)

그 풍경과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앞으로 수시로 마음이 훅하고 동요를 일으키면

한 번씩 와보고 싶어지는 곳 임에는

틀림이 없다.

 

여하튼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보아야 할일이다

 

 

다음은 에노시마(江ノ島)로 친구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