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교센공원 (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동네 카사이에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 / 헤세정원 한국으로의 이사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지자 일본을 떠나기 전에헬레나언니와 사이토상이 다니고 있는 카사이성당에 가서미사를 한번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런데 마침 카사이성당에서 바자회가 열린다고 하니 앞뒤 가릴 것도 없이바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는데 카사이성당이 있는 그지역은 우리가 요코하마로 이사 오기 전 약 11년이나살았었던 추억이 아주 많은 곳이다.나는 주일미사는 도쿄도심에 있는 한인성당으로 다녔지만,평일미사는 주로 집가까이에 있는 일본성당인 카사이성당에 다녔기에카사이성당은 내게 있어서 참으로 친숙한 곳이기에친정에 다니러 가는듯한 그러한 기분마저 들었다. 성당 바자회를 맞이하여한국팀들은 잡채와 지지미를 구워 판매를 한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미사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소박.. 붓꽃이 이쁘게 피어 오른 싱그러운 정원/피천득의 오월 작년 이맘때 교센 공원 안에 있는 이 정원의 싱그러움에 마음이 혹 빠져들어 수시로 찾아가는 곳이 되었기에 올해도 그 맛을 느껴보기위해 붓꽃이 피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수시로 기웃기웃거렸다. 올봄에도 붓꽃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신선한 아름다움을 주었다. 가는 곳마다 올해는 철쭉이 일찍 개화를 시작하고 일찍 떠난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곳에도 작년엔 꽃창포와 철쭉의 조화로움이 참 예뻤는데 붓꽃은 막 피어나 싱싱함을 보여 주는데 철쭉은 벌써 떠날 차비를 마쳤음에 웬일인가 하는... 오월이면 늘 떠 오르는 피천득 님의 수필을 오늘은 정원의 싱그러움을 피부로 느껴가며 감상해 봅니다. 피천득 /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 헤세정원의 가을 분위기 속으로 ~ 지난 11월 중순교센 공원 내에 있는 헤세 정원에서 찍힌 사진이네 과묵한 경상도 싸나이말없이 내 컴에다 사진을 가져다 놓았기에11월 중순의 사진을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네 하긴 뭐말이 뭐 필요하랴척하면 삼척이라고 알아들어야제벌써 결혼 한지 몇 년이고 그렇게 말이 없어도 잘 알아 들었는데최근엔 말을 했는데도 서로 못 알아 드는 일이 생긴다그것도 몇 차례씩이나.. 우리가 나이가 들었구나 라고순간 번갯불이 찌직 하고 지나가는 걸 느꼈다 나는 이렇게 말했는데 남편은 저렇게 알아 듣고남편은 이렇게 말했는데 난 그렇게 알아 들었다 집중력이 떨어졌나?? 서로 다른 약속 장소에 나가 있을 때도 있고...또 뭐가 있었더라??(이런 이 깜빡이가! 또 생각이 안 나네)몇 차례 있었다 그리고 서로 내가.. 이른아침 체조 아침에 눈 뜨자마자 툭툭 털고 마스크 하나 덮어쓰고교센 공원 내에 있는 정원 산책을 나갔다.고요한 새벽에 묻힌 정원의 초록빛은더욱 신선해 보여서 더욱 좋다. 오늘도 맑은 초록을 빵빵하게 들이켜 보자구요. (지난 6월 21일 풍경) 앗 이분들은! 지난 5월 이른 아침에 이 정원에 왔을 때정원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며친정엄마와 이런 산책을 해보지 못했음에 대한아쉬움과 그리움에부러운 곁눈질을 하며슬쩍 사진에 담아 온 적이 있는데그 사람들이 아닐까.....여전히 아침산책을 하시고 계셨구나 (지난 5월 사진)이 사진을 블로그에도 올리고영상도 만드는데 썼으니내 눈에 익숙해서저들은 나를 모르지만나 혼자 저들을 알아보고나 혼자 반가워한다. 백발머리에 뒷짐을 진 모습 하며쫄바지 그리고 두 사람의 분위기가딱 5월의 그.. 장마 절정 1 이 날은 그랬다빗소리에 잠이 깼다이른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무슨일이야? 장마비가 태풍을 동반한 폭우처럼 내리네들려오는 빗소리에 10년묵은 체증이 내려 가는듯한시원함을 느꼈다.교센공원에 가볼까?이렇게 비 내리는데??음~ 좋아좋아요평소 잘 신지도 않는 장화를 꺼내서 툭툭 털어 신었다그리고 첨벙청벙빗물속을 걷는 장화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려오던그날 그 비 내리는 아침이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또 다시 정원에 그제 이른 아침에 다녀온 꽃 청포가 아름다웠던 정원은 이른 아침의 상쾌함과 청량감 그리고 고요함이고스란히 여운이 되어 내게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그 보랏빛 꽃창포가 피어있는 한내가 매일 같이 그 꽃창포를 만나러 가야 하는 것아닐까 지인 두 사람에게 톡을 보냈다오늘 이른 아침에 교센 공원에 다녀왔는데꽃창포가 너무 이쁘게 피었잖아요 글쎄~꼭 가보세요~ (거의 호들갑 수준) 다들 방콕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러한 정보를 주면반가워하며 정보를 후딱 받아서 끌어안는다.고마워~ 내일 가볼게 요즘 우리에게 있어서 공원은 숨통을 트이게 하는 곳이잖아그 심정 내가 모르리 그제는 꽃창포에 눈이 멀어서 진달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오늘은 진달래꽃들이 눈에 들어오니 마치 다른 정원에 온 것처럼 새로운 기분이 드네 ㅎ그.. 고요한 아침에 창포를 만나러... 지인에게서 창포 사진과 함께 톡이 들어왔다최근 교센 공원에 가본 적이 있느냐고...창포가 참 이쁘게 피었다고.. 그러고 보니 그동안 그 공원은 잊고 있었네창포가 피었다 하니 내가 안 가볼 수야 있나보랏빛 유혹이 이른 아침부터 나를 공원으로 이끌어냈다 부스스 눈뜨자 말자 툭툭 털고 일어나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새벽길을 달렸다.새벽이라야 6시 30분후딱 다녀와서 아침 먹자며 달렸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는데이 뽀얀 친구들이 우리를 반겼다뭐야~ 너무 이쁘잖아 꼭 웨딩드레스를 보는 것 같아 올해는 오월의 신부도 그렇고 유월의 신부도 그렇고코로나에게 밀려서 결혼식이 저 뒤로 뒤로 밀려났으니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지 이 꽃으로 웨딩드레스에 장식을 하고긴 머리를 자연스레 늘어 뜨리고 이 꽃을 머리에 꽂으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