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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쯔부야끼(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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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노랑 은행잎의 계절이 지금이다 한국에서 캄캄한 간밤에 돌아왔으니주변 풍경을 몰랐다.  아침에 미사를 드리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니세상에나~~아침 햇살에 빛나는 은행나뭇잎이 참으로 곱기도 하여라 전철을 타기 위해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며폰카를 눌렀더니신선하고 아름다웠던 가을 풍경은얼마나 산뜻했는데... 사진으로 표현된 풍경은 겨우 이 정도!왓! 실망이다  내일아침엔 시간을 내서라도 은행나무 아래로 가을구경을 다녀왔야겠다약 열흘정도 한국에 다녀온 사이에은행나무가 몰라보게 달라져있었다게이오대학 입구 쪽 은행나무 가로수가제대로 볼품 나는 계절이로구나 하지만 전철을 타기 위해  총총총...곁눈질해 가며 전철역을 항해 달렸다.     해 질 녘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게 된 게이오대학 정문 쪽해 질 녘이라 그 예쁘던 은행나무의 노란빛은 다 어디로 가..
남편이 공원에서 주워 온 열매 어느 날 남편이 근무하는 공원 내에 있는단감나무에서 떨어진 감이라며 못내미 감을 주워 온적이 있다.깎아 먹어보니 떨떠름하니 니맛도 내 맛도 없더구먼남편은 맛있다며 먹어 보라고 내게 한쪽을 내밀더니남편은 달게 먹는다 이것은 이런 맛으로 먹는것이라며... 그러던 어느 날 슬그머니싱크대 위에 올려다 놓은 열매가 있었으니 뭐야? 이것??   요즘 공원에 요즘 떨어지고 있는 열매인데회사 동료들이 맛있다며 먹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며이상야릇한 열매를 주워왔다. 작은 티스푼으로 떠먹는 시범을 보이며내게도 먹어보라며 내밀었다달짝하고 약간은 새콤한 맛이 난다고 할까    그런데 자꾸 왜 주워옵니까?우리 집 냉장고 안에 요즘 한창 맛있는 가을 과일들은마다하고 왜 이러시는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알을 그렇게 주워 오..
산책길에 만난 후루츠 티 "도쿄는 단풍이 어때요?""도쿄는 아직 물이 전혀요~" 지난주에 지인이 내게 물어오는 이곳 안부에도쿄 쪽은 아직 단풍이 전혀 안 들었다고 답을 했는데....오늘 집을 나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단풍이.....오잉? 내가 잘못된 정보를 아주 거리낌 없이  흘려버리다니!그동안 내가 감기와 전투를 벌이느라 주변 자연변화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그런데 오늘에서야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세상에~ 어머나~어느새 이렇게 곱게 물들어 떠나가고 있었네                                                                                                 11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다.    동네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게이오대학 ..
간밤에 누가 다녀갔을까 "들어가서 자야지" 따끈한 카펫트 온기에 이끌려 스르륵 잠이 들었나 봐꿈결 같은 부드러운 음성에 눈을 떠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섬 주섬 챙겨 들고내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어? 그러고 보니 누가 나를 깨웠지??' 엄마는 하늘로 가신지 24년이 되었는데지금까지 내 꿈속으로 딱 두 번을 오셨다.큰 수술을 앞두고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나를물끄러미 걱정스럽게 들여다보고 계셨다엄마를 붙잡고 무섭다고 밤새 엉엉 울었다 그리고 다음날 한번 더 다녀가셨는데나는 곧장 시골집으로 달려가 방문이란 방문은 다 열어젖혀가며엄마를 불렀다. 요즘 내가 툭하면 누워서 골골골 하고 있으니간밤에 엄마가 다녀 가셨나?  "들어 가서 자야지"
언니, 형부께서 10살만 더 젊었더라면... 지난달 한국에 갔을 때3박 4일 일정이라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볼일을 보며펄펄 날아다녔다.아무리 바빠도 병중에 계시는 형부는 뵙고 와야지 하는 마음에우리가 내일 몇 시쯤에 병문안차 형부를 뵈러 가니다 함께 모여 점심 먹읍시다 라며 번개를 쳤다일본에서 희야가 왔다고 하니 다들 만사 제치고 나오셨다.작은형부께서 지난여름 형제 모임에 나오시고 근 두 달 가까이 입원을 하셨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많이 좋아지셔서 형제들 식사자리에도 참석을 하셨다. 2차로 카페로 자리를 옮겼는데작은 언니 어릴 적에 엄마와 얽힌 에피소드를큰언니의 구수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자다들 웃으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 분위기가 어찌나 좋던지 남편이 사진 한판 찍으라고 내게 싸인을 보내왔다. 문득 느꼈다언니 형부들이 10살만..
그리스,튀르기예가 아닌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예정대로 라면지금 나는 '튀르기예'에 가 있어야 한다'튀르기예, 그리스' 여행을 위해 계약금 백만 원을 내놓고여행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올해는 해외여행이 나와 인연이 없는지6월 스위스여행도 캔슬이 되었고간신히 짝을 맞춰서 예약을 해둔 튀르기예, 그리스 여행도 날아갔다.이 어인일인지 올해는 해외여행이 나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지난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아버님제사를 위해 시댁 형제들이 다 모였을때식구들이 다 모여있을때 생겼던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91세 어머님께서는 평소에 잘 드시고 잘 주무시고....100세까지 문제없다라며 우린 모두 장담을 했는데어머님께서 그날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급히 병원으로 모셨는데.....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
털고 일어 나야지 가을을 만나러 가야지 이렇게 늘어져 있어서는 안 되겠다싶어서 이른 아침에 워킹을 나섰다목캔디와 따끈한 물이 요즘은 필수로 챙겨 다니게 된다돌발 기침이 나오면 진정을 시키는 도구이다.따끈한 물에 레몬 한 조각 넣어도 좋았다.배와 무를 갈아서 40도 온도를 맞춰놓고 2시간 숙성시켜꼭 짜서 그 원액에 물을 타서 따뜻하게 수시로 마시면 좋다고....유튜브에서 본 그 박사님의 말씀이 신뢰가 갔다.한국에 다니러 간 지인에게 도라지청을 한 병 사달라고 부탁도 해두었다.환절기 때마다 찾아오는 단골손님인 기침과 맞짱을 뜨려면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아침 햇살이 늘어져 있는 나를 기어이 밖으로 불러냈다.알았어 알았어그만 털고 일어날게기운 차려야지가을이 오고 있으니까   맑은 하늘과 반영의 아름다움이 청명하기 그지없다.상쾌하여 깊은숨을..
도쿄 가는 길 지인들이 다 도쿄에 살고 있으니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또는 도쿄에 볼일이 있어서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많게는 3번 정도는 도쿄에 나가게 된다.아직은 내가 체력이 좋으니 이렇게 지인을 만나고자 도쿄행을 부지런히 하고 있지만더 나이 들고 체력이 떨어지면 귀찮아서라도 못 나갈 텐데그럼 지인들과의 관계는 어찌 되나요즘 들어 나는 먼 후일을 내다보며 그런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된다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도쿄로 다시 이사를 들어가야 하나....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레인보우브리지를 달리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도쿄에 갈 때는도쿄에 들어왔다는 기분이 그다지 들지 않았는데...     자동차로 레인보우브리지를 달리며 차창으로 이러한 풍경을 보노라면"와~ 도쿄다" 하는 기분 도쿄만과 고층빌딩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