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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쯔부야끼(혼잣말)

산책길에 만난 후루츠 티

"도쿄는 단풍이 어때요?"

"도쿄는 아직 물이 전혀요~"

 

지난주에 지인이 내게 물어오는 이곳 안부에

도쿄 쪽은 아직 단풍이 전혀 안 들었다고 답을 했는데....

오늘 집을 나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단풍이.....

오잉? 내가 잘못된 정보를 아주 거리낌 없이  흘려버리다니!

그동안 내가 감기와 전투를 벌이느라 주변 자연변화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세상에~ 어머나~

어느새 이렇게 곱게 물들어 떠나가고 있었네                                                                                                 

11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다.

 

 

 

 

동네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게이오대학 정문 쪽 은행나무가 어느새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저 은행나무는 12월이면 절정을 이루겠구나

 

 

이제 노란 계절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단풍을 찾으러 길을 나서야겠다. 

가을하늘도 놓치지 말고 가득 담아 와야겠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가을이 훅하니 한꺼번에 다 날아가 버릴까 봐

가는 가을 부여잡고 타협을 했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옅은 가을바람에도 꽃잎이 하늘하늘.....

커다란 꽃이 참으로 이쁘기도 해라

산책길에 시원스러운 꽃을 만났다

 

 

 

산책 길에서 만난 도토루 커피숍

늘 지날 때마다 한번 들러 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오늘 들러보게 되었다.

 

멋진 후루츠 티를 발견! 나의 탁월한 선택!

새콤 달콤 따끈한 과일 향기 내 몸 안에 스며들자

몸이 금방 행복하다며 반응을 전해온다

아~맛있어

후루츠티 한잔이 주는 즐거움에 이끌려

또다시 산책길에 나서면 이 도토루에 들러

쉼을 하고 갈지도 모르겠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