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근무하는 공원 내에 있는
단감나무에서 떨어진 감이라며 못내미 감을 주워 온적이 있다.
깎아 먹어보니 떨떠름하니 니맛도 내 맛도 없더구먼
남편은 맛있다며 먹어 보라고 내게 한쪽을 내밀더니
남편은 달게 먹는다
이것은 이런 맛으로 먹는것이라며...
그러던 어느 날 슬그머니
싱크대 위에 올려다 놓은 열매가 있었으니
뭐야? 이것??
요즘 공원에 요즘 떨어지고 있는 열매인데
회사 동료들이 맛있다며 먹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이상야릇한 열매를 주워왔다.
작은 티스푼으로 떠먹는 시범을 보이며
내게도 먹어보라며 내밀었다
달짝하고 약간은 새콤한 맛이 난다고 할까
그런데 자꾸 왜 주워옵니까?
우리 집 냉장고 안에 요즘 한창 맛있는 가을 과일들은
마다하고 왜 이러시는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알을 그렇게 주워 오더니
은행알이 동이 나고 나니 이젠 듣도 보도 못한 열매까지
주워 오네 이 무슨 취미이신지 말입니다.
어릴 적 향수인가
공기 좋고 물 좋은 남편의 고향 경북 문경에서 도토리 줍고
밤도 줍고, 메뚜기 잡고, 피라미 잡고, 골뱅이 줍던
어릴적 추억이 떠 올랐나??
그때가 좋았지 인가...
이쯤 해서 향수를 달래러 고향에 한번 가서
밤도 줍고 도토리도 줍고 실컷 주으러 가봐야 하나?
아니지 벌써 고향엔 벌써 겨울이 와도 왔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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