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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쯔부야끼(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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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이 한 보따리 생각해 보니 내가 과로를 하긴 했다 사실 나는 카페인에 아주 취약하기 때문에 커피는 절대 안 마시는데 최근엔 그 커피라테, 갸라멜라테의 맛에 홀릭되어 자제를 안되어 아주 가끔 홀짝거리곤 했다. 얼마전 연이은 여행중에 커피 카페인으로 인하여 밤새 잠도 못잤는데다가 강행군을 했더니 결국엔 감기몸살로 연결되었다. 과로하면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기의 침투를 이렇게 막아내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4년 동안 코로나도 살살 잘 피해 다녔고 마스크 덕분에 감기도 한번 안 걸리고... 생각해 보니 참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온 4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몸살이 혹 코로나는 아닐까 의심스러워 검사 키트를 사다가 검사를 해보니 음성이라서 휴 다행다행 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연이은 가족모임이 있는..
실낱같은 희망, 나의 꿈을 이곳 티스토리에서.... 요즘은 티스토리를 들어올 때마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제도를 소개합니다. 라는 글이 자꾸 뜨길래 무슨 제도이길래... 하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요즘 내가 다른 어떤 일에 골똘히 빠져 지내다 보니 관심을 가져보지를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철을 타고 가면서 폰으로 티스토리를 보고 있는데 나의 '오늘도 좋은 하루' 아래에 '라이프분야 크리에이터'라는 문구가 붙어 있길래 "크리에이터? 내가?" 다시 티스토리에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봐도 여전히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자막은 여전했다 라이프 크리에이터 또 누가 있을까 하여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 '물소리님'과 '앤드류맘'님이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있어서 낯선 곳에서 친한 동지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들어 나는 그들의 두 손을 잡..
이쁜 4월 눈부신 하루였다 구름들이 걸레를 들고 우르르 무리 지어 나타나더니 우르르 무리지어 떠나가며 쓱싹쓱싹 말끔하게도 해놓고들 갔다 나는 도무지 눈이 부셔서 하늘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연두연두하는 나뭇잎은 또 어떻고 아주 신선한 연둣물이 토닥토닥 떨어질것만 같다 이쁜 하늘도 구름도 전부 내것으로 폰카에 이쁘게 담아가고 싶어 기다려도 기다려도 기회를 기다려도 왼쪽 젊은 할아버지는 부동자세 떠날 줄을 모른다 내리쬐는 햇빛에는 내가 당해낼 수가 없다 강한 봄볕에 기미 주근깨 나올까 봐 결국엔 저 젊은 할아버지보다 내가 먼저 저 자리를 떠났다 할 수 없어요 내 폰카에 담아 갑니다 할아버지를요 그러다가 할아버지 뒤에 서서 할아버지가 떠나가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할아버지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더니 이렇게 사..
봄 바람 났다 건강검진이 있어서 이른 아침 병원에 가서 검진을 마치고 11시에 예약이 되어있는 미장원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다. 한참 전철을 타고 가는데 "다음역은 메구로(目黒) 메구로입니다" 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메구로? 메구로 라면 지금쯤 벚꽃이 한창 일 텐데...' '그럼 잠시 내려볼까?' 아무래도 내가 요즘 봄바람이 단단히 들었나 보다 전철 타고 가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꽃구경하겠다며 전철에서 도중하차 하는 것이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미장원 예약시간에 맞춰 가려면 여유가 없을 텐데 무리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맛보기만 하고 가지 뭐" 그렇게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두 여인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에 전철이 서자말자 내 몸은 민첩하게 후다닥 내렸다. 오랜만에 와 보는 메구로(目黒) 역이다 벚꽃축제..
아름다운 어느 봄날 일기예보 오늘 분명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갑자기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훅 내렸다 덴엔조후(田園調布)역이다. 왜 이곳에 내렸지? 계획에도 없었던 일이었다 무엇이 나를 끌어당겼을까 그렇구나 이 벚꽃들이 기어이 나를.... ㅎ 그러니까 이 나무 두 그루가 지난가을 아주 멋진 가을풍경을 보여주던 바로 그 나무들이었네 그러니까 봄이라고 이렇게나 화사하게 봄옷으로 치장을 하고 나를 보러 오라고 손짓을 하다못해 전철 타고 가는 나를 기어이 불러 내리게 했던 벚꽃나무였구나 지난가을 흐린 날 왼쪽에 서있는 한그루만 사진에 담았구나. 그때는 은행나무의 절정 일정에 맞춰서 갔더니 이 벚꽃나무는 벌써 단풍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멋진 가을 풍경이었기에 사진을 찍으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