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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가마쿠라(鎌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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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유월 유월 들어 햇빛 반짝하는 날을 만나기 어렵다 매일같이 칙칙~한 것이 장마도 아니면서 장마 흉내는 내는 하늘이다 이날은 운좋게도 유월의 햇빛이 따사롭기 그지없었다. 친구와 친구 되어 놀러 나가기 딱 좋은 날 집 구경하고픈 사람은 100엔을 내고 들어와도 좋다는... 100엔은 없고 90엔을 쫘르르 쏱아넣고 나는 들어갔다 어릴 적 할아버지 댁 사랑마루가 생각나는 풍경 할아버지 사랑마루는 겨울 내내 해가 들어 참으로 따사로웠다 바람을 빼곡히 적은 팻말 뒤편에도 블루 수국... 아기부처님에게도 블루 옷을 입혀주고 블루 수국을 헌화하고... 확실하게 블루 블루하다 이곳이 뭐라고 사람들이 이곳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일단은 나도 줄을 서 있다가 찍었다 이곳이 뭐라고 그러니까 내가 뭘 찍어야 ..
유월이 오는 소리 꽃잎이 피는 소리 유월이 오는 소리 제목을 이렇게 써 놓고 나니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었으니.... "유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그런데... 하하하 이것은 유월이 오는 소리가 아니라 패티김씨의 '구월이 오는 소리' 노래네 하하하.... 사진 들여다보며 혼자 흥얼거리다가 혼자 웃다가 이렇게 혼자서도 잘 놀고 있는 아침 그래 오늘은 내게 오고있는 유월이 소리를 들어보자 장마철도 아니건만 장마 같은 칙칙한 이러한 날씨 속에서도 꽃잎이 피는 소리를... 6월의 신록 속에 수국과 꽃창포가 피는 소리를 가만 가만히 카마쿠라(鎌倉) 메에게츠인(明月院)에서 유월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카마쿠라 명월원(明月院)의 블루수국 카마쿠라는 수국의 명소로 유명하다 수국 하면 카마쿠라, 카마쿠라 하면 수국이 떠오를 정도이니.. 명월원(明月院)은 블루 수국을 볼 수 있는일본 전국 유수의 수국사찰로서 수국의 명소들이 많이 있기로 유명한 카마쿠라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명월원(明月院)이다. 경내에는 2500그루의 수국이 만발한다고... 명월원의 수국의 특징은 명월원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색이 선명하고 진한 파란색으로 물든다는 것이다. 칙칙한 장마철에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하니 6월의 즐거움은 바로 이곳이 되겠구나. 6월 상순에서 6월 하순이 수국의 계절이라고 해서 절정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일단 가보자며 나섰다 뭐 어때 하순에 다시 한번 더 가보면 되지 뭐 했는데 그 생각이 꼭 실천되기를.... 9시 개장인데 9시부..
카마쿠라의 아침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카마쿠라(鎌倉) 아침잠 없는 남편과 새벽길을 달렸다. 한국에서 사찰로 유명한 곳이라면 경주를 꼽듯이 일본에는 교토(京都)를 꼽을 수 있는데 카마쿠라(鎌倉)는 작은 쿄토라고 불릴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이 많은 곳이며 태평양 쪽으로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카마쿠라에 너무 일찍 도착하여 동네 구경하며 어정어정 이른 아침 시골 공기가 참으로 좋기만 하다. 이러한 기차길옆 분위기가 나는 괜스레 좋다 예전에 카마쿠라에 다녀온 이후에도 이 전철역 주변이 가슴에 남았는데 오늘도 이 선로주변에 도달하니 괜스레 좋다 향수? 향수인가? 내가 기차길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의 그 아기라도 된다는 말인가? 아니 어쩜 그럴지도 생각해보니 나는 국민학교에도 들기 전에는 툭하면 할아버지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