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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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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을햇살 속의 산케이엔(三溪園) 벌써 시월도 며칠밖에 남지 않았음을 달력을 쳐다보며 세상에~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도무지 현기증이 나려고 합니다. 올 가을은 우리집 아기 태윤이를 들여다보며 지내느라 금방 해가 저물고 금방 날이 밝아오고 금방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더니 아기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다 보니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 시월도 벌써 막바지에 이르고 있네요. 초보 할머니 노릇하느라 동분서주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독자님들의 홈에 방문을 못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짬짬이 들리겠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용 꾸뻑 10월 1일에 다녀온 요코하마에 있는 정원 산케이엔(三溪園)을 10월이 가버리기 전에! 라면서 이제야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 봅니다. 지난 10월 1일 나뭇잎은 겨우 ..
지난 여름날의 추억 / 바닷가 꽃밭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이 연기가 되어 개최하기로 했는데 결국은 무관중으로 치르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선수들은 숙소와 경기장만 다닐 수 있도록 통제를 했고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경기이니 도쿄 시민들도 경기장 근처엔 얼씬도 힐수 없었고... 도쿄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었지만 선수는 선수대로 일반 시민은 시민대로 저렇게 철통같이 담을 쌓고 생활을 했으니 올림픽은 관심 밖으로 밀려 날수 밖에 없었다. 올림픽이 무관중이 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다 통제가 되었고 당시 도쿄는 코로나 확진자수가 사상 최대라는 기록 경신으로 비상 사태 중이라 이 공원 주차장도 다 통제가 되어 도쿄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 공원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하니 동네 주민들이나 꽃밭 구경을 나갈 수 있는 상..
지난 여름날의 추억 / 해바라기 작렬하는 매미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이제 무더위도 익을데로 익어 더 이상 갈곳이 없는 여름의 끝자락임을 느낀다. 목청껏 울어 재끼는 매미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작년 여름추억들이 떠 올라 사진 창고 속에 들어앉아 지난 추억을 음미해보다가 추억 시리즈 포스팅을 해 보려고 주섬 주섬 사진을 챙겨 나왔다. 해 바 라 기 집 가까이에 있는 카사이 임해공원에는 도쿄올림픽 2020 카누 슬라럼 경기장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올림픽 경기장이 만들어지면서 거기에 발맞추어 세계인의 축제를 축하하는 의미 있는 디자인을 한 대형 꽃밭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해바라기들을 선보인 멋스러운 해바라기 밭이 생겼다. 올림픽 2020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1년이 연기되어 2021년 7월 23일 개최되었는데 아쉽게도 올림픽은 사상 초유의 ..
지난 여름날의 추억 / 찌르레기의 아침 여름이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사실 여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것은 8월도 중순이 넘어가고 있음을 달력을 보고 알았으며 해바라기가 무거워서 고개를 숙인 모습을 테레비로 보고서야 여름은 무르익을데로 익어 있음을 느꼈다. 새로 정착한 이곳은 자연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이기에 계절을 느껴보려면 자연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다면 그저 여행을 떠나라는 것인데... 형편은 그렇치 못하니 애달플 노릇이다. 작년 여름 이 무렵에 정말 내 집처럼 드나들며 지내던 카사이 임해공원이 떠올랐다 지금쯤 해바라기는 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내리깔고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매미들은 목이 터져라 새들을 불러들이고 있겠구나 눈에 선하게 그 풍경들이 떠 오른다. 그 동네를 떠나올 때는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
임해공원은 지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4월에 들어서자 이 노래를 흥얼거려 가며 4월엔 임해공원은 매일 가다시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건만 공원엔 손꼽아 몇 번밖에 못 갔는데 달력을 쳐다보니 벌써 4월도 다 흘러가고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 간밤에 비가 내려 온 대지가 촉촉하고 풀도 나무도 꾹 눌리면 초록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만 같다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조깅 맨은 참으로 상쾌하리라 임해공원에서 봄이면 내가 참 좋아하는 장소이다 오른쪽 저쪽 멀리서 보니 목련나무 두 그루가 야트막하게 서있다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내려앉은 나뭇잎은 ..
지난 가을, 싸리꽃 터널 속에서 지난가을 사진 찍은 날자를 보니 10월 2일 자로 되어있다. 10월엔 이 백화원 정원에 두세차례는 들락거렸던 것 같다. 백화원 포스팅도 2번이나 했는데도 이렇게 포스팅 못한 사진이 사진창고에 댕그라니 남아서 내가 사진창고에 들락거릴 때마다 "나는 언제 세상 밖으로 꺼내 주실 건가요?" 하며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오곤 했었다. 그래 더 늦기 전에 꺼내 주마 하고 오늘은 만사 제치고 데리고들 나왔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하반기는 정말 바쁘게 지냈네 한국에도 다녀오고 작은딸 결혼식도 치르고 굵직한 일들을 치르고 나니 해가 바뀌어 버렸더라고 코로나에 주눅 들어 두문불출하고 있어도 세월은 정말 잘도 가는구나 그럼 2021년 10월 2일로 쓩~ 넘어갑니다 백화원 가는 날짜를 정말 잘 택해서 갔다 어느 날은 후링(풍경..
하이쿠(俳句)전시회를 가진 백화원의 가을 백화원(百花園)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함은 백가지 품종의 꽃이 있는 정원이란 말일까. 그 꽃들이 일년 내내 바통을 받으며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하겠다. 마음 같아선 백화원에 가까이 산다면 연간 패스권을 끊어서 일주일에 서너차례 오며 가며 백화원에 들린다면 사계절 피어오르는 풀꽃들을 전부 섭렵할 수 있을 텐데.. 나의 훌륭한 놀이터가 될 가능성을 다분히 갖춘 곳이데... 하는 아쉬움과 욕심이 생기는 곳이다 백화원은 이렇게 대나무와 가녀린 나무들과 풀이 우거진 곳이다 ㅎㅎ 이렇게 우거지다 보니 모기도 엄청 많다 이곳에 올 때는 필히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그리고 모기 물린데 바르는 약은 필히 챙겨 와야 한다 그들은 내 손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 때마침 백화원에서는 하이쿠(俳句)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풍경(風鈴)소리 가득한 백화원 햇살은 아직 따가운 여름 햇살이 남아 있지만 바람이 참으로 시원하게 느껴지던 날 이젠 정말 가을이로구나 그런 날이었다. 向島百花園 오랜만에 들렀다 오늘은 어떤 꽃들이 우릴 반겨줄까 어떤 이벤트가 우리를 즐겁게 해 줄까 사뭇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백화원」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이 매점도 오래되었겠구나 에도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니 옛스러워 좋다. 이 매점에서 팔고 있는 메뉴 녹차 세트 400엔, 말차 500엔, 감주 330엔 그리고 뒷줄엔 각종 음료가 있고 무알콜 맥주도 있네 아직은 더운 날씨라 빙수도 메뉴에 들어가 있었다. 딸기 시럽과 연유 빙수 주문! 남편은 요즘 왜 이리 얼음물이 당기는 것일까? 갱년기 증상?? 관계있는 이야기인가? 난 그다지 찬 걸 즐겨 먹지 않으면서도 덩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