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이 흩날리던 그 봄날은 가고
이제 추억만 남았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초봄을 알리는 모든 색깔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초봄의 향기가 내려앉은
고요하고 촉촉한 대지가
그저 좋았다.
봄을 알리는 꽃 속에서
어화 둥실
어울려 놀았더니
나도 봄꽃이 된줄...
그들 옆에서
그저 배시시 웃음 지었다.
막 봄이 시작되고 있는 앞산의 물오름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초봄의 맛은 바로 이런 것이야
눈앞에 보이는 매화와 목련이 봄을 부추긴다
어서 가자
우리 다음엔 또 어디로 여행을 가볼까
그래그래 또 함께 떠나자
우린 좋은 룸메이트였다.
와~~ 탄성을 지르며 달려간 그곳엔...
4월 중순의 풍경이 이러할진대
5월은 어쩔 것이며 가을 단풍시즌땐
또 어쩔 것이냐고요
너무 아름다울까 봐 우린 모두 그것을 걱정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수에
몸도 마음도 정화가 되다
정화된 이 순간을 잊지 말기를...
야마가타(山形) 도심에 나오니 봄은 절정에 달해있었다
눈꽃이 뽀얗게 춤을 추듯 흩날리던 그날
강물은 우윳빛이 되어 흘러가고 있었다
그날은 4월 중순이었다
눈꽃이 자욱하게 흩날리던 봄날은 이제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