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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여행

세자매가 처음으로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 2

작은언니의 추천에 의하여

오늘은 거문오름을 올라가 보기로 한 날이다

제주도의 지명에는 오름이라는 말이 참 많았다.

처음엔 참으로 생소하기도 했지만

순수 우리말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이쁘게 느껴졌다.

나도 드디어 저많은 오름 중에 거문오름에 오름을 하게 되어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이 되어 들떴다. 

 

 

거문오름은

2005년 1월 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에 포함되어 선정되었다. 

높이 456m.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고 도 한다.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이루어진 기생화산() 중 하나로, 

신생대 제3기와 제4기에 걸쳐 생성되었다.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이었다.

큰 언니가 많이 힘들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

1시간이 소요가 된다는 정상코스 만 걷고 큰언니는 뒤로 빠지겠다는 의사를

비추길래 그러자고 말을 하면서도 함께 도중하차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정상코스에 임했다.

 

 

그런데 첫 시작이 경사가 있어서 힘들었지 걷기에 딱 좋은 완만한 길의 연속이라

456m 정상에는 금방 도착을 할수 있었다

힘들다며 뒤로 빠지겠다던  큰언니가 이 웬일!

선두그룹에 서서 걷고 있는것이 아닌가

문제없네 문제없어

해설사님이 정상코스가 끝이 났다며 

다음은 분화구 코스인데 그만 두실 분은 옆으로 나오시라고 하는데

한 사람도 포기하는 사람 없이 다 함께 제2코스인 분화구 코스를 걷게 되었다.

 

 

여러분은 오늘 운이 참 좋은것이라며

오늘처럼 이렇게 날씨가 맑고 구름이 저쪽으로 몰려가주니

앞에 봉긋봉긋한 오름이 많이 보인다며

해설사님이 설명을 해주시며 참으로 즐거워하신다

 

 

 

청명하기 그지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라는 

말 그대로 맑고 푸른 자연이 눈아래 펼쳐져 있음에 감동이었다.

 

 

 

큰언니는 참으로 모범생이다.

선두그룹에 서서 해설사님을 따라 잘 걷기도 했으며

해설사님 코앞에 서서 설명은 또 어찌나 열심히 듣는지

상장을 줘야 한다 후훗!

 

 

 

제1코스인 정상코스 1시간을 걷고,

제2코스인 분화구코스 2시간 30분을 걸었다.

해설사님은 여기까지만 동행하여 해설을 해주시고

3코스인 전체코스는 3시간이 걸리는데 여기서부터는 자유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 코스만으로 만족하고 그만 내려가자는 눈치였다.

 

 

그런데 큰언니가 최고 연장자처럼 보였나

해설사님이 언니를 보며 3코스는 올라가지 마세요 한다 ㅎㅎ

언니는 아쉬워하는 눈빛으로 웃었다.

오늘 날씨도 참 좋고 시원하여 걷기에 최상의 날씨여서

나는 3코스도 걸어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거문오름을 다시 걸어보리라 생각하고

언니들하고 하산을 했다.

 

 

제2코스까지 3시간 30분을 무사히 골인하였으니

기분도 그렇잖고 내친김에 포즈도 잡아보았다.

 

 

언니와 손발이 척척 맞았다

언니 포즈 멋져요 멋져! 완전 최고야 

 

예쁜 작은 언니

 

오늘은 큰언니가 한턱을 쏜다고 했다

뭐가 좋을까 랍스터를 먹으러 갈까?

아니야 말고기 먹어봤어? 안 먹어봤는데-

말고기를 어떻게 먹어? 제주도에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

그럴까? 맛있어? 응 먹을 만 해

라고 한번 먹어본 경험이 있는 작은 언니의 추천에 힘입어

말고기를 먹었는데 아주 담백한 맛이 좋았다

회, 육회, 불고기, 찜 

나는 그중에 찜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말고기 코스요리를 배불리 먹고 

바닷가 카페 2층에 올라 

창가에 자리 잡고 앉아 우리는 카페라테를 시켜놓고

멍 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원 계획은 중문시장에 들러 지인들에게 선물로 드릴

먹거리를 산다고 계획했는데 

그냥 이 멍 때리는 시간이 좋다며

내일 오전에 장을 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이렇게 멍~~~

이곳이 에월이라고 했던가??

 

 

아침 식사를 이렇게 마치고...

중문시장에 가서 먹거리를 사서 모두 택배로 부치고...

 

작은언니의 강추로 아는 사람만 알고 있다는 이 국숫집에 달려갔다

말 그대로 꿀맛 같은 국수를 먹었다

바다내음 물씬 나는 국물이 하나도 버리기 아까워 마시고 또 마시고...

이 국수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내일 날이 밝으면 작은 언니에게 다시 물어봐야겠다 ㅎ

 

'보말 칼국수'라고 제주물빛님께서 가르쳐주셨어요 ㅎ

감사드려요~

 

 

 

오후 5시 비행기로 제주를 떠나야 하니

렌트한 자동차도 반납해야 하고

시간이 없긴 하지만 이까지 와서 폭포를 안 보고 가면 섭섭하다며

작은 언니는 자동차 안에 있을 테니 

큰언니와 둘이서 후딱 정방폭포 다녀오라고 해서

다다다... 달려가서 눈도장 찍고

 

 

 

다음엔 천지연 폭포에 가서 인증샷으로 포즈 잡고...

 

 

 

두 개의 폭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섭렵을 하고 자동차에 올라앉으니

정방폭포 하고 천지연하고 어느 폭포가 좋아 보였어?

라고 감상을 물어온다 ㅎㅎ

전직 선생님 아니라고 할까 봐 감상문을 발표하라시네

하며 웃었다.

 

정방 폭포는 옆에 바다가 있어서 환경이 참으로 좋았고

떨어지는 폭포수가 어찌나 우렁찬지 통쾌하기 그지없었어

정방폭포가 남성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비하면 천지연폭포는 참 여성스러웠어

주변 환경도 오밀조밀 이쁘고 폭포수도 부드러워 보였고...

 

 

이렇게 세 자매의 3박 4일간의 제주도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 년에 한두 차례 한국에 가서 함께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언니집에 모여서 1박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번에 3박 4일간의 함께 먹고 자고 놀다 보니

언니들에게 새로운 정이 소록소록 생겼으며

참으로 좋았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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