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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요코즈카 창포원 2 ,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찌뿌둥한 하늘아래로 장맛비가 며칠째 주룩주룩 내려서

지겨워질 만하던 참에 하늘이 화창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요코스카 창포원에 창포가 한창이라던데 오늘을 놓칠 수야 없지 않겠어요."

하며 주섬주섬 챙겨서 집을 나섰는데

 

장마가 그친 것은 산뜻한 일이지만

일본열도 저 아래서 2개의 고기압이 밀려 올라오고 있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시작이 된다고 하니...

아 차라리 장마때가 좋았는데.. 하며 마음이 금방 장마가 좋다고 변덕을 부렸다.

날씨도 변덕이 심하지만 그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따라한다.

 

"저곳에 사람이 지나가 주면 좋을 텐데.."

"딱 저 자리에 사람이 있어주면 좋을 텐데..."

"사람이 필요해"

카메라를 든 남편이 적재적소 사람을 구하기에

 

"알았어요, 내가 지나가 주지 뭐"

"내가 가서 서 줄게"

하며 남편의 사진 풍경 속으로

내가 풍덩풍덩 뛰어 들어가게 되었다는...

 

그래서 이번이야말로 내가 모델료를 받아야 하는데

남편은 오히려

내게 사진 값으로 술 한잔 사라고 한다

이런!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더니...

내 말이 그 말이다

그런데 이럴 때 쓰는 속담 맞는가??  후훗!

 

그리고 후일 남편이 내게 하는 말

"내가 40대일 때 사진을 배웠더라면...

40대인 당신의 이쁜 모습을 많이 찍어 주었을 텐데.. 아쉬워진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취중에 하는 말 인가?

하며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아닌데~  술은 한 방울도 마시지 앉았는데...

 

어제 포스팅을 한

'유월은 창포의 계절, 요코즈카 창포원 1'

같은 장소 완전 다른 느낌!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