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숨이 헉헉 막히는 더위에도 외출을 했는데
그야말로 지글지글 끊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여름날이었다
하지만 하늘에 뭉게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으니 한편으론
이제 제대로 된 여름 하늘을 볼 수 있겠구나 하며 지인들에게
여름 하늘을 예찬하고 그랬었는데
구름들이 하늘 가득 몰려 들더니
간밤에는 천둥 번개가 난리 난리 그야말로 생난리를 쳤다.
밤새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대한 비가 그 무지막지한 더위를 어디로 쫓아 버렸는지
아침이 되자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완전 딴 세상이 되어 있었다.
이 무슨 일이야??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밖으로 유혹했다
강바람이 시원하니 이참에 강둑 한번 걸으시지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유혹에 못 이기는 척 나갔다.
오늘은 정말 강둑을 걸을 만하다
다들 오랜만이야~~
거의 오랜만에 강둑에 나왔으니 모두가 반가워진다.
이른 아침에 학생들이 강둑에 나와 달리는 풍경이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진다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다 말고 서서 재잘재잘...
무슨 일인지 란도세루를 앞뒤로 맨 꼬마
친구 란도세루를 메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때마침 저 멀리 선로엔 기차도 지나가고 버스도 지나가고
분주한 아침이 느껴졌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고 들어왔다
걷기에 참으로 좋은 날씨, 기온이었다.
아침 기온이 27도 어제보다 8도나 떨어진 선선한 날씨다.
폰카에 잠자고 있던
수국이 한창이던 지난 6월 '해지는 강둑 풍경'을 실어봅니다
가던 길을 멈추게 했던 갑자기 숙연해지는 풍경
자전거 타던 사람도, 공을 차던 어린이도, 강둑을 걷던 나도,
해지는 저녁놀에 마음을 빼앗겨 동작 그만! 을 하고 있다
달리는 멋진 그녀
강둑을 지나다 보니
마을 쪽 골목길에 수국이 골목 속에 숨어서 얼굴을 내밀며 우릴 보고 손짓한다
"수국 구경 좀 하고 가세요~~"
"어디 어디"
강둑 산책 나왔다가 골목길에 들어서서
수국과 잠시 놀았네요 ㅎ
2025년 7월 11일 밤 10시 49분
날씨가 시원하여 정말 살만하다
에어컨도 안 켰는데 완전 에어컨 속에 있는 듯한...
현재기온 24도
내일 다시 30도로 올라 야금야금 기온이 다시 올라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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