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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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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났다 건강검진이 있어서 이른 아침 병원에 가서 검진을 마치고 11시에 예약이 되어있는 미장원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다. 한참 전철을 타고 가는데 "다음역은 메구로(目黒) 메구로입니다" 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메구로? 메구로 라면 지금쯤 벚꽃이 한창 일 텐데...' '그럼 잠시 내려볼까?' 아무래도 내가 요즘 봄바람이 단단히 들었나 보다 전철 타고 가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꽃구경하겠다며 전철에서 도중하차 하는 것이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미장원 예약시간에 맞춰 가려면 여유가 없을 텐데 무리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맛보기만 하고 가지 뭐" 그렇게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두 여인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에 전철이 서자말자 내 몸은 민첩하게 후다닥 내렸다. 오랜만에 와 보는 메구로(目黒) 역이다 벚꽃축제..
얼마 만에 나가보는 신주쿠 인가 신주쿠(新宿)는 도쿄도(東京都) 내에 있는 23개 구(區)중의 하나로서 도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쿄도청이 있는 곳이다.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 오기 전 12년을 살았던 곳이기에 남 다른 첫정이 있는 곳이다. 신주쿠 구에는 오오쿠보(大久保)라고 하는 코리아 타운이 있는데 한국식품을 사거나 특히 머리손질을 할 수 있는 한국 미장원이 많이 있어서 늘 즐겨 다니는 곳이다. 그런데 신주쿠(新宿)야 말로 많은 사람들이 복짝거리는 동네이고 다양한 외국인도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나도 외국인이지만ㅎㅎ)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고 나서는 조심스러워서 코리아타운에는 통 나가지를 않았다. 그러니까 작년 2월에 그 동네 미장원에 다녀온 이후 일 년이 훌쩍 넘은 18개월 만에 그 동네 오오쿠보(大久保)를 다녀왔다.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