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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여름을 잘 보내게 해준 먹거리


지난 7월 그리고 8월은

참으로 무서울정도로 햇빛이 강렬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 강렬한 여름을 즐겼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여름이 좋았다' 라는 추억으로 떠오르니 말이다

이젠 누가 사계절중에 어느계절이 좋아요? 라고 물어온다면

"여름이 좋아요~" 라고 답을 해 버릴것 같다..


여기저기 쏘다녔던 각종 마쯔리와

감칠맛나게 먹어 주었던 닭계장과 수박

그리고 시원한 스포츠 센타에서 탁구,훌라댄스,요가,에어로로 땀을 흘리고

뜨끈뜨끈한 욕조에 몸을 푹 담궈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 냈으니

이만하면 건강한 여름으로 잘 지낸것 같아서

여름이 좋아질만도 하겠다.


글쎄 울긋불긋한 시원한 가을속에 묻혀 버리면

좋아하는 계절에 대한 답이 또 달라지려나- ㅎㅎ




     (닭계장에 들어갈 재료인데 주된 닭고기가 빠졌네 ㅋㅋㅋ)


올여름 우리가족의 여름철 보양식을 꼽으라면

단연 닭계장이다.

나의 주특기이자 작은딸이 꿀맛으로 먹어주니

신이나서 8월 한달동안은 연속으로 큰 찜통으로 두통이나 끓여서

그릇에 퍼 담아서 건져먹고 말아먹고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후룩 마셨다.

이렇게 무더운 날일수록 그저 뜨끈뜨끈한 것으로 먹어 줘야 하는거야 하며

찜통에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었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내가 더 신이 났던게야 ㅎ




올여름 만큼 수박을 많이 사먹어 본적도 없다

수박이 맛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해 주었던 올 여름이기도 하다

완전 가뭄과 강렬한 여름태양이 만들어 낸 결정체였다.

일본사람들은 잘라놓은 조각수박과 멜론처럼 스몰사이즈의 수박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올여름에 사진 왼쪽 맨위에 끈으로 묶어놓은 제일 큰놈으로

사다 날랐다.

시원하게 냉장고에서 하루 재워서

먹기좋은 크기로 깍뚝 썰어 담아서 포크로 콕 찍어서 베어 물면

그야말로 수박쥬스를 살짝 얼려 놓은듯 시원~한 단맛이 주루룩~

더위가 한칼에 날아가는듯 좋았다.

수박이 반통이 남으면 마치 쌀 떨어지는기분이 되어

얼른 수박 한통을 또 사와서 냉장고에 쟁겨놓고...

완전 올여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선물 이었다.


그렇게 즐겼던 수박인데 과일은 제철에 먹어줘야 제맛이라고

요즘은 서서히 포도와 배 맛에 밀려나고 있는듯 하다

아, 그러고 보니 8월도 막바지 로구나


여름을 잘 보내게 해준 닭계장과 수박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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