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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형부의 고향 경북 예천

큰형부의 고향은 경북북부지방에 위치한 예천

예천은 진호양궁으로 일치감치 유명세를 탄

양궁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형부께서는 10여년전에 정년퇴임을 하시고

지금은 고향 경북 예천에서 60세이상 분들로 구성된

'예천 실버 합주단'을 결성하여

가르치시고 계시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분이시다

우리가 가면 꼭 고향으로 안내를 하여 고향 구석구석을 설명을 해주시고

고향 음식을 대접해 주신다.


이번여름에 안내를 받은곳은

금당실의 초간정과

예천의 먹거리 순대와 토끼간 빵이다


예천의 8경이라함은

회룡포, 석송령,삼강주막,금당실,초간정,용문사,선몽대

내 고향은 아니지만 형부의 영향으로 정이 들고 있다.ㅎ













https://youtu.be/ktsMumn_9zY

'미스터 선샤인' 촬영분

금당실의 초간정


https://youtu.be/JU9eORbb43k

금당실의 초간정





길거리에 '토끼간 빵'이 이곳에 있음을 알리는

거대 간판이 괜스레 가슴을 설레게 했다.


토끼간 빵은 국내산 헛개추출물,통밀,팥,호두등으로 만들었으며

24시간 이내 생산된 빵만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과 촉촉한 팥앙코가 무엇보다 너무 달지않아서

몇개라도 더 집어 먹을수 있었는데

차로 이동중에 한통을 뜯어놓고  이사람 저사람 같이 집어먹다보니

ㅋㅋㅋ 양껏 먹어 보질 못해서 아쉬움이 참으로 많이 남았다..

언제 다시 한번 사먹으러 가봐야지!





예천엔 순대 축제가 열릴정도로 순대가 유명하다고 한다

용궁역 앞에 위치한 이곳 박달식당엔

비오는 평일낮인데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라서

대기자로 이름을 써놓고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토끼간 빵도 사먹고 용궁역사도 구경하고 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순대와 역시 차별을 두고 싶을정도로

맛이 달랐으며

특히 오징어불고기는 밥도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밥위에 올려서 먹으니 나도 모르게 

엄지 척! 


미련이 남는 순대와 오징어 불고기

다시 한번 먹으러 가야겠다!!



용궁역은 무인역인데

 '1박2일' 예천판이 테레비로 방송됨으로서 알려져서

활성화 되어 기차가 정차를 하게된 역이라고 한다

용궁역은 토끼간 빵과 용궁순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주 요긴한 역이 되어주고 있단다.


이날 동생은 용궁순대와 토끼간빵을 먹고 사서

용궁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가 보겠다고 했는데

혼자서 옛날을 회상하여 좋은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용궁역에서 김천까지가 완행열차이지 않았을까 하는..

때로는 KTX처럼 초고속이 아닌

이렇게 시간에 쫓기지 않는 흔들흔들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이런저런 옛추억에 잠겨보는것도

참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


 

용궁역  몇개의 선로중에 사용하지 않아 끊겨버린 선로는

이렇게 잡초가 무성하다

형부께서 학창시절때는 번성했을 역이었을텐데 ...


까까머리에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든 형부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빙긋 웃음이 나왔다.





형부께서 맡아서 하고 계시던

60세 이상분들로 결성된 '예천 그린실버 합주단'이

2018년 실버 문화 페스티벌 샤이니스타 대구 경북예선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9월11일 서울에서 열리는 본선 준비로

우리가 갔던 8월말에는 한창 바쁠때 였다.

앞줄 한가운데 빨강 잠바 차림이 형부

언니도 이 단원으로 클라리넷을 불고 있다.




https://youtu.be/S9R4TvOwZcQ

예천 그린실버 전국 제페!!


 본선진출하여 우승을 했다는 소식이 왔다.

"역시 우리 형부 이십니다

축하드려요~"

형부께서는 그야말로 퇴직후 제2의 인생을 고향에서

아주 맛깔스럽게 멋지게 보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제2의 인생도 아울러 잠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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