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마주하며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낚시하는 사람들
이 시간은 그들만의 힐링의 시간
푸른 나무사이로 보이는 넓은 호수
낚싯대를 드리우고 호수를 응시하고 낚시꾼
멀리서 그 풍경을 보며
나는 내 나름대로 힐링의 시간이 되고
늘 궁금하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염없이 앉아서 무슨 생각들 하실까나
한사람 한사람에게 물어볼 수는 없는 일
생각하기 위해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아
이 시간을 즐기도 있는 듯
무엇을 낚는 것을 즐기기보다
무슨 생각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오늘은 다들 생각을 낚고 있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도 이곳 낚시터에 모시고 와
함께 앉아 보면 어떨까
싶다
창포! 너는
이 너른 꽃밭에 우째 달랑 너 혼자 피어올랐느냐?
열심히 피어올라보니 너 혼자더냐?
두리번두리번
어찌할거나
도로 들어갈 수도 없고
너 혼자 어쩜 그리도 화사하게 피어올랐느냐
오히려 그리하여 내 마음이 더 안쓰럽다.
앞에 있는 친구가
그래도 너의 친구가 되어 주려고
용을 쓰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봐라
나도 곧 너를 만나러 가리다
상념의 시간
가만히 둬라
살다 보면 때로는 혼자만의 상념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부디 좋은 결론을 얻어서
툴툴 털고 일어서시길 바라나이다
- 미즈모토(水元公園)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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