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하늘의 방/등산

2230m 미즈가키 야마(瑞牆山) 1

 

사진 YamaReko에서 펌

미즈가키 야마(瑞牆山)는 야마나시현(山梨県)에 있는 해발 2230m의 산입니다.

산 전체가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뾰족한 봉우리를 여러 개 이어놓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백대 명산  선정자인 후쿠다 히사야(深田久弥)씨

"마치 침엽수의 대산림에서 느릅나무 바위가 자라고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YamaReko에서 펌

 

 

 

 

 

 

'후지산이 보이는 작은 집'

 

 

긴푸산을 오를때 이곳에 들렀다가 긴푸산에 올랐는데

긴푸산에서 하산하여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이곳에서  미즈가키 야마(瑞牆山)를 올라가는 것이다.

마음 같아선 긴푸산 등산으로 만족하고 그만 돌아갔으면 좋으련만...

해발 2230m의 산을 하루 만에 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며 슬슬 걱정스러워지기 까지 했다.

그렇지만 어쩌겠어 따라왔으니 끝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것이지

힘내자 토닥토닥...

 

 

 

 

 

왼쪽은 '미즈가키 야마(瑞牆山)', 오른쪽은 '후지산이 보이는 작은 집'

 

 

 

그런데 지금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하산하고 있네??

아이쿠 내려간다면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는 것인데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다니...

오르락 내리락을 이렇게 몇 번 반복을 하고서야

정식으로 미즈가키 야마(瑞牆山)에 오르기 시작했다.

 

 

 

 

어머나 저 바위는 뭘까

왜 어쩌다가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 것일까

 

 

이름하여 '모모타로 바위 (桃太郎岩)'라고..

 

 

와~ 산이 정말 험하다

내가 저길 어떻게??

하지만 어쩌겠어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 전진할 수밖에

 

 

지금 사진으로 보니

내가 어떻게 저 길을 저렇게 다 따라 올라갔는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신통방통하다

 

 

 

 

깨어진 바위와 험난한 산길만 보며 산을 오르다가

이렇게 연둣빛 잎들을 보니 정말 힐링이 된다

나는 이 연두하고 놀아야 하는데 어쩌다가 산행을 하느라고...

하지만 생각은 잠시

갈길이 아득하니 눈길은 한 번만 주고 흡흡~ 연둣빛 공기를 들이켜고

부지런히 일행의 뒤를 따라 산을 올랐다

 

 

 

이름은 '큰 줄 바위(大ヤスリ岩)'라고 한다지만

내가 보기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같은 포즈다

안개가 자욱한 산속에서

'상념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고 이름을 지을까 봐

 

 

 

어쩜 바위들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일까

그야말로 바위산일세

 

 

영차영차 어쨌든 줄을 놓치면 안 됩니다

꽉 잡으세요

 

 

 

바위와 깨진 돌들이 많은 산을 오르자니

조심스러워서 땅만 보고 올라가기에 급급해서 몰랐는데

이제 와서 사진으로 보니

당일날 산에 저렇게 안개가 자욱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마다 배경색이 다 회색빛이다.

 

안개인지 구름속인지 

거대한 기암이 은근슬쩍 모습을 보여준다

"나를 보러 오는구나 수고가 많다" 라고 말을 해 오는듯

 

 

 

 

 

이렇게 험한 산인데도 꼬마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있었으니...

아빠가 참으로 강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이러한 산을 다녔으니

성인이 되면 산을 아주 잘 타는 사람이 되겠구나

 

 

미즈가키 야마(瑞牆山)의 정상이

이제  10분 남았다는 이정표가 참으로 반갑게 느껴진다

 

 

끝까지 줄을 타야 하게끔 만드는구나

정상까지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여라

 

 

 

이제 곧 정상이라고

힘내! 힘내! 라며 꽃들이 방긋방긋 

 

 

얏호~ 드디어 정상이야 정상!

정상에 오르면 꼭 이 말뚝을 보고 사진을 찍어야

정상에 도착했다고 말을 할수 있는것이지.

 

"오! 반가운 말뚝"

 

 

 

정상에 있는 바위에 도착을 하니

노란 꽃들이 살랑살랑 거리며 나를 반겨주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폰카를 들이대고 살랑거리는 꽃을 사진 찍고 있으니

대장님이 나더러 "참으로 여유가 있으시네요" 한다

 

ㅎㅎ 내가 생각해도 그렇네요

 

 

 

정상이라고 바등바등 올라왔더니

이러한 거대 바위 덩어리 위에 우리가 올라온 것이다.

 

 

마땅하게 편하게 앉을 장소는 없다고 봐야 한다

 

 

 

함께 간 일행과 폼나게 기념사진도 남기고

 

 

정상에서도 가장 높은 바위 위에 훌쩍 뛰어올라

이렇게 폼나게 웃어도 보고...

 

 

잠시라도 앉아 목이라도 축이고 갑시다며

뒤늦게 두 다리 쭉 뻗고 앉았다

 

 

 

미즈가키 야마(瑞牆山) :일본 100대명산 2230.2m

 

 

"산 정상에서 후지산, 남알프스, 중앙알프스, 야가타케 등의 높은 봉우리도 바라볼 수 있고

벼랑 밑에는 큰 줄 바위가 우뚝 솟아오른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온통 구름이 자욱하니 유명한 산들을 하나도 구경할 수 없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안타까우면 직접 그 산에 가봐야 할 일이다 ㅎ

 

 

 

다음 이야기는  미즈가키 야마(瑞牆山)에서 하산을 하며

내려다 보이는 멋진 산 풍경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