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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등산

일본 북 알프스 / 2763m 쯔바쿠로다케(燕岳) 1

이번 일본의 북알프스에 등산 입문을 하면서

북 알프스에는 도대체 어떠한 산들이 있길래 이리 유명한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일본의 북 알프스엔 2000m가 넘은 산이 27개인데

그중에 3000m가 넘는 산이 5개나 된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중에 이번에 등산을 하게 되는 곳은 2763m의 쯔바쿠로다케(燕岳)이다.

 

 

위 사진에서 곰돌이 스티커가 붙어있는

쯔바쿠로다케(燕岳つばくろだけ)를 이번에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오른 산중에 가장 높은 산은 2599m 긴푸산(金峰山)이었는데

그 기록을 깨고 이번에 2763m의 쯔바쿠로다케( 燕岳)에 도전이라니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얏호~~

 

 

 

 

캄캄한 밤에 호텔이라고 찾아와 잠시 잠을 자고 나섰는데

밝은 아침에 보고서야

아, 이런 호텔에서 우리가 잤구나 하는....

새벽 6시에 출발을 한다고 후다닥 준비를 하여 나서니

새벽공기가 신선하고 좋았다.

 

 

간밤에 칠흑처럼 어두웠기에 동네 풍경을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 나오니 동네풍경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남편도 벌써 나가서 동네 사진을 찍고 있다.

 

 

감이 조롱조롱 

어쩜 하나도 따지를 않았을까

하지만 정겹게 느껴지는 풍경이고 이쁜 풍경이다

 

 

 

자동차를 타고 등산로 입구 주차장으로 달려가는 중인데

새벽 들녘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하여

남편이 내리길래 나도 후다닥 따라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동네 뒷산이 저 정도이니 세상에~

산 너머로 눈 쌓인 산도 보인다 

우리가 정복할 그 산일까?

 

 

산아래 띠를 두르듯 걸려 있는 구름이 정말 신비롭기 그지없다.

 

 

 

이 지역 사람들은 매일같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산단 말이야?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침 풍경이 그윽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산악지역의 동네풍경이 그야말로 그림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에 오를 준비를 주섬주섬

 

 

드디어 신선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산을 향해 걷기 시작이다

 

1차 휴게소에 도착하여

단단하게 재 정비를 하고 출발이다

 

 

'빨간 우체통' 요즘도 활용을 많이 하려나...

나 지금 이곳에 등산을 왔지요 라며 엽서에 한 줄 두줄 써서

우체통에 넣어 보내는  일본의 문화

딸이 수학여행을 가면 꼭 그렇게 엽서를 보내왔다

딸이 도착하기 하루 전에 엽서가 먼저 집에 도착했었기에

참으로 반가운 엽서였다.

 

 

가을이 이렇게 이쁘게 물들고 있었다.

 

영차영차

이렇게 열심히 따라 올라가고 있답니다.

 

 

가을과 겨울의 공존

높은 산에는 뽀얀 떡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낮은 산에 예쁜 가을물이 이렇게 물들고 있었다

 

풍경은 이렇게나 아름답고 이쁜데

뒤돌아보고 웃어주는 내 모습은 그다지 이쁜 모습이 아니라서

스티커가 살짝 내 얼굴을 가려주었네요 ㅎ

 스티커 고마워 ~

 

 

 

 

 

우리가 부지런히 걸어 올라왔나 봐

벌써 눈아래 산이 보이기 시작하다니...

벌써부터 감동이고 감격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찬공기를 느낀다

고드름이 보이고 길 위엔 서리가 내려앉아 사그락 거린다.

 

 

산에 오르다가 멈춰 서서

동요도 흥얼흥얼 거리며 사진을 찍는 이 여유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셔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는 달님이 놀러 오시네

 

살풋살풋 뽀얀 눈발이 내려앉아 있는 바위 위를

산대장님도 지나가고 사토상도 올라가고...

 

 

 

나도 따라 올라간다.

영차영차 영영차

 

 

 

산넘어 산

저 높은 산에는 눈이 소복

 

 

2차 휴게소에 도착

무리 지어 등산을 온 젊은이들의 버너에 라면을 끓여서 먹으며 

우의를 다지고 있는 풍경 그저 젊음이 좋다

 

 

 

 

드디어 산들이 내 눈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확 트인 시야 아름다운 산세 

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저 아름다움을 다 담아갈 수 있을까

 

 

쯔바쿠로다케(燕岳) 산장까지는

1.3킬로 남았다는 이정표도 반갑지만

이곳부터는 눈길이 계속될 것 같은데....

가을과 겨울이 공존을 하는 이곳 쯔바쿠로다케(燕岳)

지금부터 슬슬 기대가 되고 흥미로워지려고 한다

다리는 천근만근이라 다리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지금까지는 가을 속의 쯔바쿠로다케(燕岳) 였지만 

이제부터 겨울 속으로 들어갑니다.

'쯔바쿠로다케(燕岳)의 겨울 '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