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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나의 신앙생활 : 가톨릭

오랜만에 만난 예쁜 우리 수녀님

내가 다니고 있는 한인성당에서 

23일~26일 3박 4일 일정으로 나가사키, 고토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여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했다. 

 

 

저 멀리서 도로테아 수녀님을 발견하고

"앗! 수녀님이다~~" 하며

급히 달려 나갔다

 

나가사키에 계시는

도로테아수녀님께서 우리를 마중 나오신 것이다.

 

 

 

"수녀님 반갑습니다 이 얼마만입니까?"

"이렇게 또다시 만나게 되네요"

어찌나 반가운지 반가워서 손을 잡고 마구 흔들었다.

 

수녀님께서는 우리 한인성당에 부임하셨다가

2018년에 나가사키 교구로 발령이 나서 가셨다.

수녀님께서는 내가 성당일을 할때 내게 많은 격려와 힘이 되어 주셨고

내게 있어서는 늘 든든한 조력자이셨기에 떠나시고 나니

그 섭섭함과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부임하시면 2년 근무가 정해져 있는 현실이었기에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것에

늘 익숙해 있어야 하거늘..... 이번엔 남달랐다.

그리고 코시국을 맞이하여 나는 집 가까운 일본성당에 가끔 기웃거렸을 뿐

멀리 있는 한인성당에는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코로나 예방접종도 몇 차례나 했고

미사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즈음에 2년만에 한인성당에 나갔는데

다시 도로테아수녀님께서 한인성당에 와 계시는 것이 아닌가

정말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그 이별이 끝이 아니었구나 참으로 반가웠다.

나는 또다시 성당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수녀님께선 성당의 모든 행사 때마다 내게 일일이 연락 주시고

잘 해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셨다.

그리고 2022년 또다시 수녀님께서는 나가사키로 떠나셨다

 

수녀님께서는 나가사키교구에서

나가사키, 고토로 성지순례를 오시는 한국인들을 위하여

여행 가이드를 해주는 일을 하신다.

이번에 우리 성당 성지순례 때도 3박 4일 가이드를 해주셨는데

이야기를 어찌나 재미있게 잘해주시는지 한마디도 흘려듣지 않고

경청을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말이 아닌 우리나라 말이니

100% 귀에 쏙쏙 들어와 신이 날 지경이었다 후훗

 

수녀님께서는 가이드일이 적성에 맞으시는지

본당에 계실 때보다 얼굴이 더 밝아보였고

얼굴색도 아주 좋고 예뻐지셨기에 얼떨결에

"어머 수녀님 너무 예뻐지셨어요. 아가씨 같아요~" 라고 해버렸다

앗! 실수!

그렇잖아도 아가씨이구만!

 

 

해맑은 수녀님

나는 이틀 동안 감기를 앓다가 떠났기에

사진 찍는다고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은 얼굴을 보니

세상에~~ 눈도 퉁퉁 부어있고 얼굴전체가 부었다.

힘들었었구나

저 상태로 3박 4일 일정을 모두 소화시키고 돌아왔으니

폐렴으로 진전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병원약을 먹은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고질 기침은 끊질기게 나를 따라다니고 있다

에고~~

 

 

 

주임신부님 그리고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