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이 얼마 만에 걸어보는 아침 산책인지
이른 아침의 하늘이 너무 예쁘다
이 맛을 얼마 만에 맛보는 것인지
여름아침이 산뜻하고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아침 6시 15분 즈음되는 시간
넓은 성당안에는 그녀와 나
낯 모르는 사람 몇 사람 밖에....
고요하기 이를데 없다.
그리고 여름 아침햇살이 간간이 들어와 있어
후끈한 공기가 느껴진다.
아침 동네 산책길에 나섰는데
그야말로 묵상의 시간으로...
길가에 산뜻한 오렌지빛 아이가 반겨주네
지인은 이거 콩잎 맞냐고 내게 묻는다
밭에 있는 콩잎은 본 적도 없는 내게 그런 질문을??
그렇치만 나는 자신감있게
"응 콩잎 맞아" 해버렸다
하지만 콩잎 맞는 것 같다
그녀는 콩잎을 삭혀서 콩잎김치 해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콩잎김치는 먹어 본 적이 없다.
쯧쯧
갑자기 콩잎의 이웃사촌쯤 되는 깻잎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졌다.
앗! 해바라기다
내 사랑 해바라기가 나를 반겨준다
와락 포옹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카사이임해공원의 해바라기는 잘 있으려나
여름 하늘이 이쁘니
그 하늘 아래 가지런한 기왓장의 나열이 산뜻해 보이기도 하지만
기왓장을 타고 올라가는 연보랏빛 꽃과
그 어울림이 참으로 좋아 보인다.
배롱나무꽃이 담장을 넘어
골목길을 장식하고 있다
배롱나무 꽃이 환하게 피어나
골목길이 훤해 보인다
그녀는 손에 묵주를 들고
한 알 한 알 굴리며 걸음을 옮겨놓고 있다.
나도 묵주를 돌리며 그녀를 따랐다
산책에서 돌아오니
예쁘고 맛깔스러운 주먹밥에
급 시장기가 느껴져 왔다.
컵라면에 주먹밥
빨리 먹자고요~~
피정의 집으로 1박 2일 피정을 다녀왔답니다
신은 사랑이 되고
기술은 사람이 되고
진리는 길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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