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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매화가 어느 정도 피어 있나...

작년 2월에 찾아가 본 적이 있는 

네기시(根岸) 삼림공원 근 1년 만에 찾아갔다.

한참 멀게 느껴졌던 네기시(根岸) 삼림공원을 이번에 다녀오면서 

그동안 즐겨 다녔던 서양관이 많이 있는 아름다운 동네 야마테(山手)와

바로 이웃에 있는 공원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이 공원이 야마테 바로 이웃에 위치하고 있었다니....

 

해를 거듭할수록 요코하마 지역에서 내 활동 범위가 

야금야금 넒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최근 들어 워킹으로 살금살금 이웃동네까지 가게 되었고

자동차를 이용해서 요코하마와 이웃해 있는 마을로 까지 하기도 하며

시야가 넓어져 가고 있음은 이번에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지도를 펼쳐놓고 내 발길이 닿았던 지역을

색칠해 나가도 재미가 있을 듯하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남편과 함께 들어선

네기시(根岸) 삼림공원

이 전체가 잔디밭이니 잔디가 파릇파릇 살아나면 참으로 분위기 있겠지?

 

꿈속에 그려보는 머나먼 고향아

옛 모습 변치 않고 지금도 잘 있느냐

사랑하는 부모형제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야

 

잔디밭을 보니 왜 갑자기 조영남 씨의 이 노래가 떠오르는 것이냐고...

고향에는 이런 멋진 잔디밭도 없을뿐더러

고향친구들과 잔디밭에서는 놀아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고향의 잔디야~하는 대목에서

이 노래는 향수를 자극한다

 

 

 

공원입구에 늘어져 있는 벚꽃나무

가까이 가서 보니 커다란 가지가 무게를 지탱을 못해

꺾어져 늘어져 있었다는... 가엾어라~~

 

 

이 나무도 큰 가지 하나가 누워 있다

벚꽃시즌 때 이곳에 오면 아주 멋지겠다는 생각이..

벚꽃 시즌 때는 정말 가볼 곳도 많아라

순위를 정해야겠구나

 

 

 

매화공원 드디어 들어섰다

매화는 꽃이 너무 작아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여 시작을 못하여

그저 길 따라 휘~~ 공원을 돌아다니기만 했다

 

 

 

 

자신감 없고 잘 모를 땐 이렇게 꽃 한 송이 만을 겨냥하여

꾹꾹 찍는 것이다  ㅎ

 

 

이 하얀 매화는 볼 때마다 팝콘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팡팡 팝콘이 아주 알맞게 튀겨져 있었다

맛도 좋고 향기도 좋은 매화 팝콘이다

 

 


홍매와 백매의 조화로움을 담아 보다

 

아저씨가 살금살금.....

 

아침 햇살이 어찌나 눈부시게 비쳐 오는지

홍매 백매의 조화로움에 아침햇살이 더해지니

그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남편은 드디어 구상에 들어갔다 어찌 찍어 볼까 하고

나는 그저 눈으로 감상하고 입으로 감탄사를 내몰아 쉬고....

 

 

 

아름다움을 남김없이 다 잡아 내기 위해

뒤로 넘어질 것만 같은 포즈인 아저씨

사진 삼매경! 굿이다

 

 

 

예쁜 색깔의 조화로움

완전 봄색깔이라고 할 수 있지

이쁜 봄이 오고 있다.

아니, 왔다가 맞겠다

 

 

 

남편이 나를 불러댄다

"거기 앉아 봐"

"이렇게?" 

 


"거기 서 봐"

"여기?"

모델 포즈는 꽝이지만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으리라...

 

 

 

머리 위에서 동박새 따 2마리가 쫑쫑 건너뛰며

꿀을 떠먹고 있었다

무거운 카메라를 높이 쳐들었다

아이고 팔이야

 

 

 

아휴~ 팔이야 목이야 하면서

그래도 사진 두 장을 건졌다. 얏호!

녀석들 어찌나 종종거리며 매화꽃 속을 폴짝폴짝

건너뛰어 다니는지...

따라다니느라 몸살이 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리하여 그들 따라다니는 것을 그 쯤에서 포기했다.

 

 

 

꽃 속에서 이웃을 만나 담소

이럴 땐 늘 애견이 이웃과 이웃의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었다

저 강아지가 없었다면 저들이 저렇게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는 아닐 것이야

 

 

매화와 수선의 만남

어때?  참으로 신선하고 향기롭지 않아?

 

 

청아한 봄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만 같은...

참으로 이쁜 봄색깔이다

 

 

 

 

탱글탱글 참으로 이쁜 매화

 

 

이분들은 두 손을 들어 사각을 만들어

이 나무 저 나무로 들이대며

그림 구도를 잡아 보느라 바쁘다

 

 

 

 

드디어 구도가 잡혔는지 자리 잡고 않아 스케치에 열중이다

 

 

선생님이신 듯

이 사람 저 사람 옮겨 다니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그 풍경이 좋아 나는 자리를 옮겨 다니며 저 들 사진을 찍었다

 

 

저들은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을 것이고

나는 맘에 드는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이고...

이렇듯 봄은 우리에게 각양각색의 이야깃거리를

우리에게 늘 제공해주고 있다

그 사연을 적적하게 잘 뽑아내어

아름다운 봄 스토리를 잘 만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