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에 걸쳐서
줄곧 찬비가 내리니 춥고 바람 부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였기에
밖에는 나갈 엄두도 못냈다.
4월 5일 토요일 드디어 햇빛이 쨍~
이런 날은 안 나가면 손해 보는 느낌이다.
오늘은 모처럼 쨍한 날이고 벚꽃도 절정이니 다들 집집마다 벚꽃구경으로
요코하마가 온통 들썩 들썩이는 잔칫날 같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나는 오오카가와(大岡川)강을 따라 벚꽃길이 이어진다고 하는
오오카가와(大岡川) 벚꽃 축제장을 택하여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벚꽃길을 따라서 랜드마크 타워가 있는 미나토미라이 까지
걸어가는 것이니
오늘은 제대로 된 벚꽃구경을 하게 되었다.
강을 따라 약 3.5킬로미터 벚꽃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합주기가 됩시다 합!"
참으로 이상하다 왜 나는 자꾸 카메라 앞에만 서면
나도 모르게 합주기가 되는 것일까?
참으로 모를 일이다 연구대상감이다
어쨌든 이렇게 인증숏을 한판 찍고,
3.5킬로 오오카가와(大岡川) 벚꽃 길을 스타트했다
강둑에서 내려가 걷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저 길로 따라 내려갔다.
강둑 아래서 걸으며 위를 쳐다보며 하는 꽃구경이 좋았지만
남편이 먼발치서 이런 나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주었기에 좋았다는...
하지만
나도 사진 속 저 사람들의 행보를 눈으로 따라다니며 몇 장의 사진을 찍었듯이
내가 저 길을 걸어가 주어 나를 넣어 사진 찍은 카메라 맨들도 많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 뭐 저 정도 모델은 되어주어도 좋은 일 한 것이지
사진을 찍다가 보면 좋은 풍경 속으로 사람이 나타나 주기를
카메라를 들고 기다릴 때도 참으로 많았으니까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다
강둑을 배경으로 쏱아져 내려오는 벚꽃도 참으로 분위기 있었지만
나는 집을 배경으로 한 벚꽃 참으로 마음에 든다.
이 집은 한 채일까 두 채일까
지붕을 보면 두채 일 것 같은데....
똑같은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지어서
아들부부와 이웃하여 사는 일본사람도 있었다.
서로가 독립된 공간이면서 서로 이웃하여 사는 것이 좋아 보였다.
벚나무 한 그루가 이들을 묶어 주는 듯하다.
요코하마 오오카가와(大岡川)3.5킬로
벚꽃길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생활 이야기 > 요코하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오카가와(大岡川)벚꽃 길 3/ 강을 타는 사람들 (38) | 2025.04.10 |
---|---|
오오카가와(大岡川)벚꽃 길 2 / 먹거리 (0) | 2025.04.09 |
크루즈선이 정박한 항구의 봄 (29) | 2025.03.29 |
한 그루의 벚꽃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 (43) | 2025.03.27 |
다시 자목련의 세상으로 (37) | 202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