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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横浜)

요코하마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남는 곳이라면..

요코하마를 떠나 있어도

문득문득 떠오르며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야마테(山手) 일 것이다.

야마테에서도 동네 깊숙이 들어가 자리 잡고 있는 

'요코하마 야마테 테니스 발상 기념관'이 있는 그 동네이다.

 

 

 

오래된 고목이 우거진 이 골목길에 들어서면

묘한 설렘마저 드는 참으로 분위기가 좋아 생각에 잠겨 걷고 싶은 동네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축물은 '요코하마 야마테 테니스 발상 기념관'으로서

실내에는 테니스복과 라켓의 변천 등 테니스의 역사를 전시 공개하고 있다.

 

일본의 테니스 역사를 보면

1874년(메이지 7년)에 영국에서 시작된 론 테니스가

1876년(메이지 9년)에 일본 요코하마에 전해지면서

야마테 공원 안에 테니스 코트가 2곳이 만들어졌으며

이곳에서 일본 전국으로 테니스가 퍼져 나갔다고 한다.

 

 

 

마침 할로윈 시즌이라 곳곳에 장식을 이렇게 해 두었는데

아뿔싸 실내에도 들어가 볼걸 하는 아쉬움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에서야 그러한 마음이 들고 있으니... 

아쉽네~~

 

(남편이 저 앞에 빠른 걸음으로 가고 있었으니 내가 종종종 따라갈 수밖에.)

 

 

 

 

요리조리 훅훅 외관 사진만 찍고 지나가게 되었다.

 

 

테니스  발상지인 만큼 야마테에는 곳곳에 테니스코트가 있으며

이렇게 테니스 각종 회원모집을 이렇게 게시하고 있었다.

 

 

SINCE1878 

공익 사단법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테니스 커뮤니티' 

울타리 안으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며

1878년에 시작되었으니 약 148년이라는 테니스 역사와

그 열기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하다

 

 

 

 

 

이곳은 남편이 이 지역 공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출근도장을 찍고 퇴근도장을 찍는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기에

슬쩍 정이 가는 건물이다

사무실이 이렇게 멋진 곳에 있어도 되냐고 웃으며 말했던 일이 생각이 난다

사실 주변 환경이 분위기가 참으로 좋은 곳이다

 

 

같은 건물 다른 분위기

봄에 벚꽃이 절정인 시기에 어쩌다 부는 바람에 우수수~

벚꽃잎들이 파르르 날리던 날이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건너편 통창 밖으로 나타난 테니스 코트에서

공치는 사람들이 유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면 이 서양관은 주로 테니스 치는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서양관 밖으로 나오니  가로등 아래 할로윈 시즌을 맞아

코스프레를 한 허수아비가 멀거니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이

"오랜만에 오셨네요~"라고

내게 그렇게 묻는 듯 아닌 듯

요상한 허수아비다

 

 

 

 

 

 

지난봄 벚꽃 시즌 때가 생각이 나서 이곳으로 와 보니

벚꽃이 다 사라진 가을 풍경 속에  동네 가옥들이 훤히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러한 느낌으로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겠구나...



 

오늘도 여전히 이렇게 동네 유치원엄마들이 나무아래 모여들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봄에도 이렇게 나무 아래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가을 풍경 속의 유치원 엄마들이 바로 이 엄마들일까

 

 

테니스 발상지답게 곳곳에 테니스코트가 있어 눈에 들어오는데

우람하게 피어있는 벚꽃나무 아래 저곳에도 

드넓은 테니스 코트가 환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요코하마를 떠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잎이라도 휘날리는 날이 오면

나는 아마 이곳 야마테의 벚꽃이 떠올라

이곳 야마테를 걸어보고 싶고 맛보고 싶고

무진장 그리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