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떠나던 날 아침
남편과 내가 집 앞에 와 있는 택시에 오르자
따라 나와 있던 손자가
왜 나는 안 태워주느냐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나도 태워 달라고 그 자리서 콩콩 뛰면서 큰소리로 울었다.
"자 문을 닫습니다"라는 택시기사의 말과 함께
택시 문이 스르륵 닫히는 순간 손자의 울음소리는 아파트단지에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고 가며 뒤돌아보니 우는 태윤이를 껴안고
딸은 태윤이에게 얼굴을 파묻고 둘은 그렇게 울고 서 있었다.
옆에 있는 남편도 훌쩍거리고,
뒤로 힐끗힐끗 돌아보는 내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별을 하였다.
그렇게 방방 뛰며 태워 달라고 울던 손자의 모습이
종일 순간순간 눈에 선하게 떠 올라
가슴이 싸르르~ 아파왔다

서울 도착하여 삼일 연속 영상통화로 태윤이를 만나고 있는데
즐거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손자의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우는 모습이 떠 올라
짠하게 아팠던 내 가슴앓이가 치유가 되는 듯하다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얼굴 표정
어쩜 저렇게나 좋을까

건강하고 예쁘게 잘 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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