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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도쿄마라톤 & 워킹

코쿄(皇居) 20키로 마라톤

 

하프마라톤을 참가 신청을 했었는데

 폭설이 예상된다면서 대회 측에서 당일(2월 9일) 꼭두새벽에

대회 중지를 알리는 공고를 했다.

참가비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중지이기에

참가비는 돌려주지않고

그 대신 다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알림이 있었다.

 

그래서 참가하게된 대회가

 2월 16일 코쿄 20킬로 마라톤대회가 되었다.

 

 

 

 

 

이곳 코쿄(皇居)는 일본 왕이 살고 있는 곳으로

붉은 선이 달리는 코스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빙글빙글 돌고 있으니

붉은선 안에 살고 있는 왕실 사람들이 어지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하늘색 부분은 왕실을 감싸는 듯한 잔잔한 물이 고요하게 돌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마라토너들이 이곳을 많이 애용하고 있기에 이곳에 가면

늘 달리는 사람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무엇보다 3월 1일이 되면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이

3,1절 기념 마라톤을 이곳에서 한다.

참가를 안 하면 체육점수가 없다고...ㅎㅎ

 

 

한 바퀴가 5킬로이니

나는 4바퀴를 돌아야 피니쉬가 되겠구나

 

 

 

 

 

 

 

 

 

 

 

 

 

 

 

 

 

 

 

 

 

남편은 다른 볼일이 있어서 나 혼자 참가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나더러

"코쿄에서 달려 보기도 하고 이젠 마라토너가 다됐네"

하며 웃었다.

"그러게 내가 이곳까지 와서 달리게 될 줄이야"

 

남편은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다른 곳으로 총총총 가고

나 혼자 씩씩하게 달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