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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이웃과 함께

이런 모임! 정말 몇년만인가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여 모든 모임이 사라졌던 성당 안의 모임이

지난가을부터 서서히 재개하기 시작하였다.

그중에 구역모임은 구성원을 식구라고 칭할 정도로

가족애를 찐하게 느끼게 하는 모임인데

이렇게 부활을 하였으니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벌써 지난 10월에 모임을 가졌는데

이제야 저장되어 있던 사진을 불러내 이렇게 사연을 적어 봅니다.

 

내가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후 첫 모임이었으니

새로 만나게 되는 구역식구들 그리고 새로운 동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가정집 방문이었으니

그야말로 호기심과 설렘이 빵빵했던 그날이었다.

 

 

 

 

전철역에서 내려 동네로 들어서니

아파트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단독주택만으로 구성된

참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흐르는 첫인상이 참 좋은 동네였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한 실내 분위기에

창밖으로 얼핏 보이는 동네풍경이 또한 일품이었다.

창쪽 풍경이 좋아서 내 눈은 자꾸만 창가로 쏠렸다

그런데 창가에 놓여있는 이거 무슨 동물이지?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코로나 이후 첫 모임이라

격려차원에서 수녀님께서 참석해 주셔서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말씀 나눔도 하고....

 

 

오랜만에 먹어보는 콩나물비빔밥과

감칠맛 나는 고향의 맛, 시래기된장국은 먹으면서

엄지 척을 몇 번이나 했던지

 젊은 사람인데 집안 분위기로 보아 살림도 참 잘하고 

음식도 깊은 맛을 낼 줄 아는 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먹으며 정이 난다고 했는데 

동안 마스크 쓰고 눈인사만 나누며 지냈으니

도무지 이웃과 정을 나눌 기회가 없었던 지난 몇 년이었다.

이렇게 집안에서 노 마스크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이 얼마 만에 맛보는 시간인지

지난 몇 년간 우린 뭘 하며 각자 살아왔는지...

 

 

 

창으로 비춰 들어오는 햇살을 받아

어쩜 깍아놓은 과일색깔의 조화가 이렇게 예쁠수가 있을까

사람 기분을 산뜻하게 해주는 과일 한접시

보기만 해도 즐거운 기분이게 한다.

 

 

이렇게 우리는 10월에 모임을 가졌는데

 

 

12월에

또다시 같은 집 같은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번엔 팥물을 내어 우동을 넣어 삶았다는 일명 팥우동이라고 한다

생소한 맛이 좋아서 당장 만들어 보고 싶어서

팥을 주문해서 사서 두고는 한 달이나 지났다 에그에그...

 

 

 

 

배가 아무리 불러도 디저트 들어갈 자리는 따로 있다고 하더니

배가 부르다면서도 디저트를 먹고 또 먹고...

커피향기 맡아가며 사는 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세면대의 깔끔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와

사진 한 장을 찍고...

 

따사롭게 비춰드는 겨울햇살로인하여 더욱 분위기 있었던 창가에 홀릭

 

코로나로 동안 소통이 없이 살아온 지난 3년

이렇게 오랜만에 이웃을 방문하며 나눔을 하고 나니

내 잠자고 있던 감성이 꿈틀꿈틀 살아나는 듯했다.

 

이쁘게 살자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