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근교에 5개의 호수 즉 후지고코(富士五湖)
그중에 메인 호수가 가와구치코(河口湖)이다.
이곳에 몇 번을 와 봤지만 이번만큼 몰입해서 찬찬히 다니긴 처음이다
그것이 사진에 대한 영향이라 생각한다.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 올 때는 근사한 식사와 호캉스
그리고 수다가 압도적으로 신나는 일이었고
한국에서 오신 친척과 함께 일 때는 그들에게 대접한다는 의미가 우선이었기에
주변 환경을 찬찬히 살펴보는 여유는 없었다
"와 ~후지산이 호수와 어울리니 멋지네~"
"후지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통째로 볼 수 있다니..."
그 정도 감탄사를 내 지르곤 집으로 돌아가 생활에 젖어들면
그날의 감동은 차츰 희미해져 가곤 했다.
사진에 대한 매력을 새삼 느끼고 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남편과 함께 길을 나서면
나도 덩달아 엄청난 사진을 찍게 된다.
돌아와서도 그 사진들을 버릴 것과 남겨둘 것을 선별을 하다 보면
실제 가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감동은 또 다르게 시작되고
그곳에 가서 미처 못 느꼈던 아름다움이
새로이 뒤늦게 발견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었으니.....
가와구치코(河口湖)를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이번만큼 풍경에 대한 아름다움이 이렇게나 느껴지기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와구치코(河口湖)의 아름다움
저와 함께 즐겨보실까요 ㅎ
화단에 겨울 꽃으로 새로이 조성을 하는 듯
꽃농부는 수레로 연신 꽃모종을 실어 나르느라 바쁘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꽃농부의 삶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으니
또 다른 맛이 있는 사진이 되어 사실 나는 이사진이 참 좋았다.
아름다운 서양인
사진을 살려주는 훌륭한 모델이다
뉘엿뉘엿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점
윤슬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시간
갈대가 더욱 빛이 난다
"우와~ 정말 이쁘고 아름답다~"
며 탄성을 질렀던 장소이다
자연의 신비를 체험한 곳
환경이 아름다우니 남자들도 아름다워 보인다 ㅎ
나는 이 자리에 서서
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이곳 풍경이 아름다워 한참을 이곳에서 서성 거렸다
그러다보니 저 두사람이 내 카메라에 어찌나 많이 잡혔는지....
그런데 저 사람이 있었기때문에
이 풍경이 더 아름다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한다.
감사요~
단풍 사이로 짠하고 나타난 후지산
이번 내 사진 속에는 서양인이 많이 등장을 하네 ㅎ
멋진 가을 풍경 속의 후지산을 사진으로 담아 가려는 사람들도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이다.
호텔로 돌아왔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가 비춰주는 호텔 앞 풍경이 어찌나 감미로운지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은 비록 걸려 있지 않지만
햇살의 아름다움이 이토록 걸려 있으니
아름답다는 기분은 느끼지 않으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이렇게 사진을 찍고야 말았다는....
호텔 뒤쪽으로는 이렇게 후지산이
이렇게나 큼지막하게 다가와 있었다
이렇게나 든든해 보일 수가!
우리를 지켜줄 보디가드로 느껴졌다면? 후훗
후지산, 오늘 수고 많이 했어요~
내일도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오야스미~ (굿 나잇)
다음은 가와구치코(河口湖)의
이른 아침 고요한 호숫가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얼른 주무시고 나오셔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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