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가 주룩주룩
무슨 봄비가 이렇게 찬비가 되어 여름비처럼 내리고 있는지....
이 봄날씨에 다른 꽃들은 몰라도
지금쯤 피어야 할 벚꽃이 춥다고 오리무중이니
하얀 벚꽃놀이 계획을 세웠던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야 계획을 짜고 고쳐 짜면 되지만
한국에서 도쿄 벚꽃 시즌을 맞아 여행을 나온 지인을 보니
4박 5일의 도쿄 나들이 중에 하루 반짝 멋진 하늘을 보여주고
하루 건너 한 번씩 비 내리고 흐리고 오는 날 가는 날 빼고 나니
뭐 이렇다 할 소득이 없는듯하여 내가 다 안타까울 노릇이다.
간밤에 그렇게 비가 퍼붓더니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른 새벽 부터 화창화창 그렇게 화창 할 수가 없었다.
새벽잠 없는 남편이 이런 날을 그냥 둘리가 없다.
이런 날은 안따라 나서면 손해 보는 것 같으니 어찌 되었건
무조건 따라나서고 볼일이다.
이곳은 미나토미라이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는 요코하마 베이브리지이다.
바다는 윤슬이 반짝반짝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상쾌하다.
사진은 역광사진이다보니 달빛 고요한 밤 풍경 같기만 하네
야마시타 공원
수양벚꽃이 개화를 시작하여 이렇게 꽃을 피워 늘어뜨리고 있었다
앞으로 화사하게 만개를 하면 몽실몽실한 벚꽃 커튼을 내린 듯하겠지
많은 사람들이 이 풍경을 카메라에 담겠다고 몰려들 것이니
내가 먼저 일찌감치 한 장 찜 해 가야겠다.
야마시다공원을 통과하고 있는데
아침 햇살을 받아 보랏빛 꽃이 아침 바람에 살랑살랑
청결과 청순이 느껴지는 꽃무리가 내 발길을 잡네
조나산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러 모닝메뉴를 주문했다
빵이냐 밥이냐 선택의 귀로에 서서 두말하면 잔소리지!
"잡곡밥이요~"
역시 나는야 숨길 수 없는 밥순이다
남편처럼 저렇게 주문했어야지
이거야 원! 이렇게나 싱거워서야
모토마치 야마테거리
엘리스만 저택 마당에 내놓은 테이블에 앉아
봄빛을 받으며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는 여인이 있는가 하면
나는 새순이 돋아 연둣빛 물이 오른 이곳 풍경을 상상하며
목을 쭉 빼고 그날을 기다려 본다
모토마치 테니스 기념관
봄을 알리는 화사한 창가
역시 봄을 알리는 데는 버들강아지 만한 것이 없다는
버들강아지에 대한 이렇다 할 추억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 나는 버들강아지를 보기만 하면
봄이 왔다고 설레는 마음이 되는지...
새순 돋는 날이 되면 걷고 싶어지는
모토마치의 야마테거리
야마테성당에서 만나 벚꽃나무
개화 예정을 훨 지나 겨우 이렇게 피어올랐는데
다음날 또 찬비가 내렸으니
벚꽃이 나오려다 말고 움츠려 들었겠다
블러프(bluff) 18번가에서 만난 벚꽃
이탈리아 정원의 외교관의 집에서 만난 벚꽃
벚꽃은 다음 주중에나 만개를 하려나
벚꽃시즌 때는 늘 봄비가 방해를 한다
봄바람도 합세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며 열광을 하니
아무래도 시샘을 하는 것인가
창가에 나란히 피어있는 수선이
봄햇살에 한들한들 참으로 어여쁘다
창에 비친 나도 넣어 찍어보고
창에 비친 남편을 향해 카메라를 돌리니
자세 고쳐 열중차렷 폼을 잡아주네 ㅋㅋ
아트 갤러리 OWL
이탈리아 정원에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갤러리
언제나 무슨 전시회든 늘 개최되고 있다.
오늘은 수채화 전시하고 있네
화가로부터 그림 설명을 듣고 있다.
春の便り
봄 편지, 봄소식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지
참 좋은 취미 수채화로다.
갤러리 OWL에서 나서니 길건너에
'OWL 갤러리'를 화폭에 담고 있는 화가의 모습
그러니까 저 'OWL 갤러리'가 저렇게 생겼다는 것
건물도 상당히 예술적이다
점심이나 먹고 들어 갑시다며 들린 이곳
요즘은 집 나서면 피자&파스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상 3월27일(수요일)의
봄빛이 화창하고 아름다운 푸른 하늘이 일품이었던
요코하마의 한나절이었습니다.
벚꽃 개화가 일주일이나 연기가 되었지만 벚꽃은 겨우 이 정도로..
다시 일주일이 연기가 되어 다음 주나 되어야
도쿄, 요코하마는 벚꽃 만개가 될듯하네요
3월 29일 금요일인 오늘
지금 강한 비바람에 집 앞의 나무는 견디기 힘들다며
윙윙 소리를 나며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마치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듯한 그런 분위기네요
이래가지고서야 벚꽃이 어디 세상 무섭다고 나오겠냐고요
요즘 날씨님이 왜 이러시는지...
'생활 이야기 > 요코하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절정인 야마테(山手)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42) | 2024.04.13 |
---|---|
추웠던 3월이었지요 (0) | 2024.03.30 |
요코하마 씨티 워크 15킬로 참가 (40) | 2024.03.23 |
3월 중순, 우리 동네 봄꽃 소식 (49) | 2024.03.18 |
분위기 있는 항구의 초저녁 (43) | 2024.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