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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3월 중순, 우리 동네 봄꽃 소식

3월 들어서 어쩌다 보니

전철을 타고 주로 도심으로 도심으로만 냅다 달려

지인들과 만나 런치도 하고 백화점으로 쏘다니기도 하고

카페에 들러 수다도 떨고...

이제 이렇게 변화된 우리의 일상을 보며

문득 '코로나는 사라진 것일까??' 반문을 했다

그렇게 암담하고 암울했던 코시국이 우리에게 있었는데...

벌써 잊혀가는 일이 되고 있다.

 

오늘 아침 꽃구경!

이렇게라도  안 나가봤더라면 하마터면 이쁜 이 아이들을

다 놓칠뻔 했다

봄꽃은 피어있는 순간이 짧으니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훌훌 다 떠나 버리고 말 것이야

 

 

 

 

 

 

 

이웃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는 소식이 왔으니

어찌 안 가볼 수가 있냐며

마침 봄바람도 잔잔하여 이른 아침후다닥

부스스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잠에서 덜 깼나 봐

무거운 카메라를 치켜드니 내 팔이, 내 몸이, 다리가 부들부들....  

내가 바르르했는지 미모사가 파르르 했는지..

 

어째 미모사도 나처럼 부스스하다.

 

 

 

 

아침공기 속에서

미모사는 참으로 산뜻하고도 예쁜 노랑이었는데

내가 찍어 온 사진은 어째 다 이모양이다

 

 

 

 

이아이들은 아직 다들 고개를 숙이고 늦잠을 자고 있다

그중 딱 한송이가 잠에서 깨어나 얼굴을 보여주고....

 

 

 

 

 

비춰오는 아침햇살이 눈부신 듯 살포시 눈을 뜨네

이름은 뭘까?  잠 깨워서 미안하네

 

 

 

와~~ 자 목련이다

목련을 어딜 가서 만나 보나 했는데

여기서 널 만나게 되네

 

 

 

 

 

 

 

 

 

 

 

 

 

이른 아침 데이트를 나온 이웃

 

 

 

 

 

 

벌써 이꽃은 꽃잎을 많이도 떨궈 버렸네

꽃 모양이 이리도 앙상하다

 

 

 

이번 도쿄, 요코하마의 벚꽃이

주중에 개화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 벚꽃잔치를 보기위해  어디로 또 어디로

달려가 볼까

 

 

 

 

 

 

이렇게 이른아침 꽃구경을 하게 해주어

감사하나이다